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이 21일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 메트로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6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전부장은 회견에서 “북한 핵개발이 확인돼 세계질서와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격랑의 파고가 일고 있는데도 우리는 구태의연한 정쟁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면서 ▶동서갈등 해소 ▶정경유착 근절 ▶한국실정에 맞는 정치체제 검토 등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핵은 발견된 즉시 폭파한 것과 마찬가지로 핵이용에 관한 기도와 효력은 이미 상실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평화적으로 해결하되 핵개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이번 만큼은 금강산 사업 등 북한지원의 중단을 고려하고 핵을 포기할 경우 그 이상의 지원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전 부장은 5공때인 81년부터 85년까지 전두환 전 대통령 경호실장을 지낸 뒤 87년까지 안기부장을 역임했으나 “전 전 대통령과 상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 전대통령이 염려를 많이 하고 있으나 결례를 드리고 출마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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