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간 우호교류 증대를 위해 인천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펼쳐진 제1회 인천·중국의 날 페스티벌 행사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한다. 짧은 기간동안 우리나라를 대표해 처음 치러진 이번 중국의 날 행사가 아무 탈없이 치러졌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다.
 
이번 중국의 날 행사를 계기로 인천이 얻는 효과는 돈만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문화적, 정서적 이익은 실로 막대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시는 이같은 행사를 앞으로 해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벤트 성격이 강한 행사에 그치지 말고 중국과의 경제교류는 물론,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국기게양 문제와 파룬궁 집회 등 난제들이 많아 행사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반신반의 한 것이 사실이다. 짧은 준비기간과 너무 급조됐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별다른 일 없이 행사를 치러낸 것은 시 공무원들이 사전에 완벽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어쨌든 큰 규모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은 다행한 일이다.

특히 이번 제1회 중국의 날 행사는 안상수 시장 취임후 처음 열린 대규모 행사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또 당초 우려와는 달리 연인원 5만여명의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은 것은 근래 보기드문 행사로 평가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안 시장이 이번 행사가 더 이상 중국이 경쟁자가 아닌 상생의 대상으로 동반 경제발전과 아울러 국내 경제·문화 등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너지 효과의 대상이라고 밝힌 대목은 이번 행사의 취지와 안 시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천은 중국 산둥반도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가까운 이웃이며 양국 우호교류의 최전방이며 오랫동안 양국 교류발전을 추진해온 중요한 지역이다. 따라서 시는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인천시민이 중국에 대한 우정과 교류를 진일보하고 확대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날 행사도 중요하지만 인천은 물론, 수도권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차이나타운 활성화 방안도 시급히 모색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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