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어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청약 경쟁률이 수십대 1에 달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국민은행 청약사업팀과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국민은행을 통해 청약접수가 이뤄진 수도권 분양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 7, 8월 수도권 신규분양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9.2대 1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수도권 청약경쟁률(1.5대 1)의 6배, 지난해 청약경쟁률(2.6대 1)의 3배가 넘는 것은 물론 5대 1을 기록한 올 상반기의 청약 경쟁률보다도 훨씬 높아진 수치다.
 
특히 최근에는 화성에서 분양된 태안 병점 신한에스빌 등 일부 아파트는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과열 양상은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는데다 분양권 전매제한을 피해 투기세력이 대거 수도권으로 진출한데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에 차익을 챙기려는 세력들이 분양권 전매를 일삼고 있다”며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까지 아파트 투기에 가세, 수도권 시장의 과열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114가 지난 19∼21일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51%가 올라 지난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분양권의 경우도 최근 2주간 수도권의 상승률(1.09%)이 서울(0.84%)을 앞지르는 기현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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