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33회 아시아청소년(20세 이하) 축구대회에서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아라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한국은 이로써 승점 7(2승1무)을 기록, 조 1위로 준준결승전에 올라 오는 26일 B조 또는 C조 3위와 4강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수비에 치중한 태국을 시종 몰아붙였지만 완벽한 찬스를 엮어내지 못하는 등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태국의 저항이 거셌지만 긴장이 풀린 듯 이전과 달리 상대 진영에서 패스가 자주 끊겼고 측면에서의 센터링도 부정확했다.
 
특히 최성국은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흔들긴 했지만 불필요한 드리블로 여러번 경기의 흐름을 끊기도 했다.
 
김동현과 최성국을 투톱에, 남궁웅을 왼쪽 미드필더에 각각 기용하는 등 기존 선발라인업에 다소 변화를 준 한국은 전반 5분 남궁웅의 센터링을 김동현이 머리로 방향을 돌려 슛한 게 골키퍼에 걸리면서 아쉬움을 주었고 3분 뒤 남궁웅의 슈팅도 GK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이후 공세를 늦추지 않았으나 좀처럼 공격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스트라이커 정조국과 수비수 조성윤을 교체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 한국은 6분 김동현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종민이 페널티지역에서 강슛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나와 무위에 그쳤다.
 
이후에도 공격은 계속됐으나 패스 미스 등으로 리듬이 깨졌고 31분 정조국의 터닝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2분 전 최성국을 빼고 이완을 투입했으나 승부를 가르지는 못했다.
 
이어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홈팀 카타르의 A조 예선 최종전에서는 게인리크 알렉산더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활약한 우즈베키스탄이 5-4의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승점 6(2승1패)을 기록, 한국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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