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22일 민주당이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회창 후보의 부동산투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청와대 민정수석실 지시로 경찰청 특수수사과 3팀이 국세청 직원과 함께 조사해 민주당에 넘겨준 자료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회 정무위 질의를 통해 “민정수석실 S 경정의 지시로 7월22일부터 26일까지 경찰청 특수수사과 3팀, 일명 `기획팀'의 정모 팀장과 김모, 이모 경찰관이 국세청 직원과 함께 충남 보령과 경기 화성 등지에서 `한인옥씨가 부동산 투기를 했다'며 전부 조사했고 청와대가 이 조사 자료를 민주당에 넘겨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S 경정은 대통령 친동생인 김대현씨의 친척”이라며 “청와대가 법적 근거없이 이같은 정치사찰을 하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조사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 기획팀은 청와대 지시만 받아 조사하고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 경정은 “정 의원의 주장은 상상할 수도 없는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면서 “그런 일을 한 적이 결단코 없을 뿐 아니라, 일개 경정이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그런 지시를 할 수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정 의원은 개인의 인격을 말살하는 엉터리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조사해보면 정 의원의 주장이 거짓말임이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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