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참가 및 신의주 특구지정 등 북한이 다소의 개방의지를 보이면서 우리나라를 겨냥한 불온 선전물의 내용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말까지 하루 평균 60장 꼴인 모두 1만2천560장의 불온 선전물을 수거했다는 것.
 
이는 지난해 수거한 하루 74장꼴(연 2만6천872장)에 비해 19% 감소한 수치이며 우리 정부에 대한 비방이 극심했던 지난 2000년 하루 777장(연 28만3천765장)에 비하면 무려 90.4%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2000년의 경우 수거된 28만3천765장의 불온 선전물 가운데에는 반미투쟁을 선동(2만7천15건)하거나 특정인 비방(2만4천567건), 위장 평화공세(1만7천627건), 정부시책비방(1만3천962건), 반정부 선동(1만4천181건), 국군 선동(5천151건)행위 등이 14만7천503건으로 52%를 차지하고 나머지 48%, 13만6천262건에 대해서만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북지원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경우 수거된 불온 선전물 수량도 크게 감소된 데다 43.7% 상당인 1만1천739건에 대해서만 비방과 선동 내용을 담았을 뿐 나머지 56.3%, 1만5천133건을 자신들의 체제를 자찬하는 내용을 실은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올해 들어서는 자신들의 체제를 자찬하는 내용이 94%(1만1천824건)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부시책의 비방(300건) 및 특정인 비방(127건), 반미 투쟁선동(120건), 반정부선동(92건), 위장평화공세(88건), 국군선동(9건) 등은 크게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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