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야구'를 앞세운 LG 트윈스가 2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최동수의 역전타속에 마운드의 적절한 계투작전으로 상대 타선을 무력화 시켜 3-1로 승리했다.
 
페넌트레이스 4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던 LG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26일부터 정규리그 2위인 기아와 5전 3선승제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다투게 됐다.
 
지난 97년이후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이상훈은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LG 승리의 원동력이 됐고 2차전에서 역전타를 친 최동수는 김성근 LG 감독이 선정한 준플레이오프 MVP로 뽑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LG는 이날 승리로 준플레이오프에서만 5연승을 달렸고 현대는 포스트시즌 5연패를 당하며 올시즌을 마감했다.
 
2차전은 LG의 두터운 불펜과 현대의 뼈아픈 수비 실책이 대비된 경기였다.
 
현대는 3회 심정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4회말 수비에서 잇단 실책으로 주도권을 뺏기고 말았다.
 
LG는 4회 1사 뒤 박용택이 우전안타, 손지환은 볼넷으로 1, 2루를 만든 뒤 현대 포수 박경완의 패스트볼을 틈 타 1사 2, 3루의 역전 찬스를 잡은 뒤 최동수가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역전당한 현대는 바뀐 투수 권준헌이 조인성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급한 불을 끄는 듯 했으나 LG 9번 권용관이 1루수 글러브를 맞고 빠지는 2루타를 쳤고 공을 잡은 우익수 심정수가 2루에 악송구, 3점째를 허용하고 말았다.
 
반면 현대는 6회초 볼넷 2개와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서성민이 짧은 우익수 플라이, 박종호는 병살타로 물러나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등 9안타와 볼넷 5개를 얻고도 1점밖에 올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LG는 선발 김민기가 3이닝동안 5안타 1실점하고 물러났지만 6회 등판한 장문석이 무사 만루의 위기를 극복하고 2이닝을 1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또 3-1로 앞선 8회초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이상훈은 5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를 뽑으며 퍼펙트로 틀어막아 승리의 수호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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