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야구드림팀이 정예멤버를 확정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26일 야구회관에서 부산아시아경기대회야구대표 선발위원회를 열고 홈런왕 이승엽(삼성)과 미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활동하다 복귀한 이상훈(LG), 이종범(기아) 등을 포함한 엔트리 23명을 발표했다.
 
포지션별로 투수는 송진우(한화), 임창용, 노장진(이상 삼성), 김진우(기아), 이승호(SK), 박명환(두산), 이상훈(LG), 조용준(기아), 정재복(인하대) 등 9명이고 포수는 진갑용(삼성), 홍성흔(두산), 김상훈(기아) 등 3명이다.
 
내야수는 이승엽과 김한수(이상 삼성), 장성호, 김종국(이상 기아), 김동주(두산), 박진만(현대), 김민재(SK) 등 7명이고 외야수는 이영우(한화), 박재홍(현대), 이종범(기아), 이병규(LG) 등 4명이다.
 
팀 별로는 삼성과 기아가 각각 5명으로 가장 많고 두산과 현대가 3명씩, 한화, LG, SK가 2명씩, 아마추어 1명이다.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는 22명이지만 23명을 뽑은 것은 포수 진갑용(삼성)이 최근 실시됐던 사전 도핑테스트에서 문제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인식 두산 감독은 “진갑용은 도핑테스트에서 호르몬 과다로 위험수치를 보였는데 재검사를 받을 계획이다”며 “진갑용이 문제가 없을 경우 다른 포수 2명중 1명을 제외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진갑용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지만 선천적으로 호르몬이 과다검출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의사 소견서를 첨부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대표선수중 군 미필자는 김진우, 조용준, 김상훈, 정재복 등 4명이다.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인 정재복은 지난 해 야수에서 투수로 보직을 바꿔 기량과 경험면에서 현저하게 뒤처지만 아마추어 배려 차원에서 선발됐다.
 
야구대표팀은 진갑용의 2차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최종 22명을 확정지은 뒤 엔트리 마감일인 30일 조직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부분 프로선수들인 야구대표팀은 9월28일까지 정규리그를 계속하다 29일 소집돼 3일동안 합동훈련을 펼친 뒤 10월2일 중국과 예선리그 1차전을 갖게 된다.
 
부산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필리핀 등 5개팀이 출전하며 예선 풀리그를 벌여 1~4위, 2~3위가 준결승을 치른 뒤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지난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한국대표팀은 `최강의 드림팀'으로 불렸던 시드니올림픽 당시 멤버보다는 전력이 약하다는 평이지만 일본과 대만을 무난히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명단 ▶감독=김인식(두산) ▶코치=김재박(현대), 김성한(기아), 주성노(인하대) ▶투수=송진우(한화), 임창용, 노장진(이상 현대), 김진우(기아), 이승호(SK), 박명환(두산), 이상훈(LG), 조용준(현대), 정재복(인하대) ▶포수=진갑용(삼성), 홍성흔(두산), 김상훈(기아) ▶1루수=이승엽(삼성), 장성호(기아) ▶2루수= 김종국(기아), ▶3루수=김동주(두산), 김한수(삼성) ▶유격수=박진만(현대), 김민재(SK) ▶외야수=이영우(한화), 박재홍(현대), 이종범(기아), 이병규(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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