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 감독이 부임 이후 자신을 괴롭혔던 살해위협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그런 위협에 굴복해서는 안된다”며 “(협박을 받은 뒤)스페인에 가서 매일 골프를 치고 싶었지만 우리 팀이 목표를 달성한 후에나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23일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CNNSI가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의 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가끔 등 뒤로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긴장이 된다”며 아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인정했지만 “한국에서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고 현실속에 살기를 원했다. 지금 네덜란드에서의 일상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일월드컵을 마치고 지난 7월 에인트호벤에 부임한 히딩크 감독은 8월 “에인트호벤에서 한국팀을 맡았을 때 만큼 성공한다면 죽여버리겠다”는 내용의 글과 총알 2개가 들어있는 편지를 받은 것을 포함해 2차례 협박 메시지를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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