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의회 김석우(49)의장이 선출된지 100여일이 지났다.
 
그동안 짧은 기간이지만 구의회 의장으로서 의원을 대표하고 구민들의 입과 귀가 된 의정활동 결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재선의원으로서 의장을 맡은지 100일을 보낸 소감은.
 
▶뚜렷한 족적도 없이 바쁘게 지냈다. 구정전반에 관한 사항 및 주요 현안사항 파악과 더불어 의회운영 능률 제고, 상임위 운영방향 설정 등 자리를 잡느라 어수선한 느낌도 있었지만 제구실을 하기 위한 준비기간이었다.
 
의장을 제외한 16명의 의원 모두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의회를 운영키 위해 열성적이어서 의장으로서의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는 것을 느낀다.
 
취임 때 밝혔듯이 구민의 고귀한 선택을 항상 가슴에 두고 미래지향적인 안목으로 생산적인 의회운영을 통해 지방자치와 구의 발전을 위한 무한한 봉사자가 되겠다는 마음이 변함없다.
 
-의장으로서 의정활동 중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인지.
 
▶의회가 시끄러워야 의회가 잘 운영된다고 생각된다. 본인 역시 획일적인 목소리보다 다양한 의견이 분출돼 서로 충돌하기도 하고 평행도 유지해가면서 대안을 도출시키는 것이 의회의 몫이고 의장의 직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은.
 
▶기본적인 방향은 상임위 활동을 바탕으로 발로 뛰는 현장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구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들어 구정에 적극 반영시키는 열린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크게 두 가지만 말한다면 남동구에 각종 공공시설 및 기관이 많지만 정작 구민이 전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구민전용 시설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소래포구~생태공원~인천대공원을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토록 해 지역의 자랑거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일으킬 수 있도록 구민의 뜻을 모아 보려 한다. 물론 수려한 경관과 자연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발씩 조심스럽게 나가야 할 것이다.
 
-남동구의 현안사업을 집행부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자질이 우수한 우리 구 공무원들과 구청장 등은 주민의 편의에 서서 차질없이 구정을 수행하리라 믿는다. 또한 항상 주민곁에서 생활하고 구민의 고견을 듣고 고심하는 17명의 의원들 모두 뛰어난 현실 파악 능력과 현장감각이 있다고 본다. 이 같은 의원들의 생각과 방향이 주민의 생활과 함께 더 밀접하고 피부에 와 닿는 구정을 이끌수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집행부는 의원들의 이러한 능력과 감각을 구정에 잘 접목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싶다.
 
물론 의회도 정확한 지적과 감시 및 견제를 통해 구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남동구의회가 불협화음이 많았었는데 현재 의회 내부 사정은 어떠한가.
 
▶의회라는 것이 생리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 아닌가.

말없이 조용한 의회는 침체된 의회라 생각한다. 4대 구의회가 구성되는, 새로운 의회조직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작곡가가 곡을 구성할 때 얼마나 선율을 고치고 또 다듬었느냐에 따라서 그 곡의 완성도가 달라질 것이다.
 
다만 41만 구민의 기대에 바로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친 점을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하고 싶다. 향후 보다 성숙된 모습으로 구민의 뜻을 따르겠다.
 
-특별히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재임기간동안 `이런 것은 꼭 이루어야지, 보여줘야지'하는 생각들과 `저사람 저런 자리에 있으면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하는 이런 생각들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하고 가시적인 성과만 보이려다가 결국 졸속행정 등을 초래하는 것이다. 17명의 의원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나름대로 구민의 편의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긴 안목으로 지켜봐 주길 바라며 구민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충심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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