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인천·경기지역 버스카드로도 서울을 포함, 수도권 도시철도(지하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소식이다. 또 서울에서만 적용되고 있는 대중교통간 환승 할인제도가 조만간 수도권 전체로 확대된다니 환영할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엊그제 정보통신부, 철도청, 인천시, 경기도, 서울지하철공사, 도시철도공사, 서울·인천·경기 버스조합 등과 공동으로 수도권 교통카드호환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한다.
 
종전 후불식 신용카드와 서울버스카드는 수도권내 버스, 지하철 탑승시 호환 사용이 가능하지만 경기·인천지역 버스카드로는 수도권 지하철 이용이 불가능해 민원이 발생해 온 것이 저간의 사정이다.

건교부는 또 나머지 경기지역과는 다른 독자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한 김포, 동두천 등 경기 일부지역 1천600대의 버스카드 판독기도 올 안으로 도입,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제 수도권내 어느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버스카드 한 장만 갖고 있으면 모두 통할 수 있으니 시민들의 불편이 그만큼 해소된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인천시민이나 경기도민들은 서울에서 볼일이 있으면 버스표나 지하철 승차권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는 등 많은 불편을 느낀 것이 사실이다.
 
건교부는 지난 99년 10월 인천지하철 1호선에 대해 서울시와 인천시간의 협의가 미흡해 서울버스 카드로 인천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게 되자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 주관으로 운영되는 버스·지하철 교통카드 호환협의회에 인천시와 인천시 교통운영기관을 참여시키기로 결정했었다. 건교부의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지 3년만에 이제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동일한 생활권을 이루는 교통권역내에서 광역시, 또는 중심도시간 하나의 교통카드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 남은 일은 버스·지하철 교통카드가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어디에서나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통카드 전국 호환작업을 하루 빨리 시행되는 일이다. 건교부는 금융결제원에서 개발중인 전자화폐가 교통분야에도 사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하는 방안도 연구중이라고 한다. 조만간 교통카드 하나만으로 전국을 여행할수 있는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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