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남한산성 단풍이 요즘 절정에 이르면서 많은 행락객들이 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산성을 찾고 있다.
 
남한산은 산세가 어머니의 품같이 부드럽고 넉넉하며 산 전체가 국가사적 제57호로 지정된 산성으로 둘려져 있다. 사시사철 성곽을 따라 산성을 도는 등산객을 만날 수 있는데 특히 단풍이 절정인 요즘 남한산성을 찾는 이들은 아름다운 경치에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한다.
 
성곽을 따라 걷는 산성일주는 세시간 정도 걸리는데 서문망루에 올라보면 북한산을 마주하고 한강이 가로지르는 서울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대동굿 등 볼만한 행사가 펼쳐졌던 남한산성문화제가 지난 주말에 끝나버려 아쉽기는 하지만 단풍구경과 함께 성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유적들을 돌아보기에도 하루해가 짧다.
 
남한산성은 둘레가 9.05km로 동서남북에 4개의 문과 사이사이에 16개의 암문이 있고 옹성이 5개, 봉화대가 2곳 있다. 장대도 4개가 있었으나 현재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호로 호란 당시 지휘본부였던 수어장대만이 남아 있다.
 
그 외의 유적으로는 백제시조 온조왕과 남한산성 축성 때 책임자였던 이서의 위패를 모신 숭열전, 척화를 주장하다 심양에 끌려가 순절한 삼학사(홍익한, 윤집, 오달제)와 김상헌, 정온의 위패를 모신 현절사, 청량당, 침괘정, 연무관, 지수당이 있고 병자호란기록화를 전시한 전시관과 장경사, 망월사 등 유서깊은 사찰도 곳곳에 있다. 현재 올해 완공을 목표로 남한산성행궁 복원사업이 한창이다.
 
승용차로 남한산성을 찾아가려면 잠실에서 성남으로 향하다가 중간쯤 복정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되는데 남문까지 능선을 따라 굽이굽이 드라이브하며 구경할 수 있고, 지하철로는 성남시 남한산성역에서 내려 남문까지 계곡을 따라 오르거나 30분 간격의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광주시방면 좌석버스를 타고 중부면 남한산성 입구에서 하차해 역시 30분 간격의 버스를 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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