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가위 잡은 손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있다.
 
가능1동의 신대훈(43·의정부시 가능동)씨와 의정부2동에서 오뜨클라쎄 미용실을 운영하는 이지연(41·의정부시 의정부동)씨다.
 
이들은 업소가 쉬는 날이면 보건소 방문보건팀 방문 간호사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찾는다.
 
어려서 어렵게 자란 신씨는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고 싶은 생각에 지난 2000년 10월부터 자원봉사를 시작, 지금까지 36회에 걸쳐 100여명에 대해 무료로 이발봉사를 해왔다.
 
또한 평소 자원봉사 참여에 관심이 많았던 이씨도 지난 6월부터 종업원들과 함께 무료 미용봉사에 나서 지금까지 15회에 걸쳐 48명에게 사랑을 전해주었다.
 
몸이 불편해 이발소를 찾지 못했던 이태복(80)씨는 지난 23일 신씨에게 무료이발봉사를 받은 후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사람의 머리를 깍아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신씨가 오는 날이면 몸이 다 나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거동불편자 이·미용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방문 간호사들은 “날이 갈수록 자원봉사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고 흐뭇해하는 모습을 볼 때 하루의 피로가 모두 풀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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