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 어린이 입냄새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터키 종굴다크 소재 카랠마스대학의 바흐리 에르미스 박사와 동료 연구진은 의학전문지 `소아·청소년의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구충제를 복용함으로써 어린이들의 입냄새를 없애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요충에 감염된 어린이가 메벤다졸 구충제를 복용한 뒤 심한 입냄새 증세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입냄새와 기생충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기생충에 감염된 어린이들을 두 집단으로 분류한 다음 한쪽에는 구충제를, 다른 쪽에는 위약을 각각 주고 두 집단의 반응을 비교 관측했다.
 
그 결과 메벤다졸 구충제로 기생충을 치유한 어린이들의 경우 28명중 18명이 만성적인 입냄새에서 벗어났으나 위약을 투여받은 24명의 어린이들은 불과 2명만이 만성적 입냄새를 치유할 수 있었다.
 
또 기생충에 감염되지 않은 어린이의 경우 메벤다졸 구충제로 52명중 14명이 입냄새 증세를 개선했으나 위약을 복용한 어린이는 48명중 10명이 호전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기생충이 어린이 입냄새를 유발하는 요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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