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 발표가 늦어지면서 다음달 열릴 한국과의 경기에 감독 없는 팀이 방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의 평가전을 지휘할 대표팀 임시 감독을 발표하려다 연기한 브라질축구연맹(CBF)이 감독 발표 시기 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마평만 무성하게 나돌고 있는데 따른 것.
 
CBF는 지난 98월드컵에서 우승을 놓친 뒤 물러난 마리오 자갈로(71) 감독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그를 한국전 임시 감독으로 `모시는' 제안을 했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로 4차례나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에 기여한 자갈로 감독을 명예로운 자리에 다시 세우겠다는 의도지만 아직 감독직 수락 소식이 없는 상태다.
 
또 스포츠 일간 란체 등 일부 언론은 2년전 성적부진으로 경질됐던 완더리 룩셈부르고(50) 감독의 대표팀 감독 복귀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룩셈부르고는 클럽 감독시절 `선수 팔아먹기'로 악명을 떨친데다 지난해말 브라질 의회가 터뜨린 부패의 핵심인물로 낙인이 찍힌 인물.
 
더욱이 현재 사령탑을 맡고 있는 클럽(크루제이루 벨로 호리존테)에서의 성적도 좋은 편이 아니어서 그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은 상태다.
 
월드컵 우승을 이끈 뒤 물러난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 감독 후임자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라질이 한국과의 경기에 사령탑을 세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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