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살아있는 전설인 존 템플턴(92)의 투자철학과 삶의 원칙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도서출판 굿모닝북스의 「존 템플턴의 영혼이 있는 투자」.

월가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인 템플턴이 전하는 17가지 원칙은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진실한 것들이다. 높은 투자수익을 올리기 위한 기계적인 방법론이 아니라 진정으로 넉넉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칙들을 말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부를 얻기 위해서는 모험에 가까운 투기를 하고,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존 템플턴재단 자문위원인 저자 게리 무어는 템플턴의 투자 원칙과 삶의 원칙은 이와는 정반대임을 전하고 있다.

템플턴은 투자에 있어 윤리원칙과 일관된 접근방식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지면 즉각 행동하지 말고 오히려 숨을 한번 깊이 들이쉬고 조용히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보라고 가르친다.

특히 모든 사람이 비관적인 시각을 가질 때 더이상 증시 붕괴는 없으며, 모든 사람이 주식을 팔고 모든 상황이 최악으로 보일 때 주식을 사야 한다고 말한다. 템플턴 펀드는 1997-1998년 아시아 경제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한국과 싱가포르,호주 등에 과감한 투자를 했었다.

그는 또 자신의 투자 가운데 3분의 1이 잘못된 것이었지만 3분의 2가 그를 성공적인 투자가로 만들어줬다는 고백과 함께 실수로부터 배우라는 조언을 던진다.

그리고 초보 투자자를 위한 한 마디도 잊지 않는다. '시장의 흐름이나 경제전망이 아닌 개별종목의 가치에 주목해 투자하라'는 것. 박정태 옮김. 142쪽. 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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