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정조국의 트윈타워가 뜬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오는 30일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제33회 아시아청소년(20세이하)축구대회 4강에서 격돌한다.

통산 10회, 4년만의 정상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사우디아라비아전이 사실상 결승이나 다름없다.

또 다른 4강 진출팀인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각각 올 3월 두차례의 평가전과 이번 대회 예선에서 물리치는 등 한수 아래임을 확인했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는 곧 우승컵으로 연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남미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개인기와 스피드를 압세운 중앙 및 측면 돌파가 위협적이다.

한국은 따라서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의 유기적인 움직임속에 상대 공격진을 강하게 압박, 공격루트를 봉쇄해야 승부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문을 두드릴 공격의 선봉은 장신인 김동현(청구고.185㎝),정조국(대신고.183㎝)의 '트윈타워'가 맡는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 타이틀을 넘보고 있는 김동현은 가공할 헤딩력과 공포의 왼발로 득점포를 가동할 준비를 마쳤고 부진에서 벗어난 정조국도 '영파워'의 진가를 확인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팀의 기둥인 최성국(고려대)은 예선 개막전부터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으나 아시안게임 출전 등에 따른 체력저하로 후반 '조커'로 활용된다.

허리에서는 플레이메이커인 김수형(부경대)이 수비형미드필더 권집(쾰른)과 함께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발빠른 이종민(수원)이 오른쪽에 , 스피드와 수비가담 능력이 좋은 이호진(성균관대)이 최성국이 맡았던 왼쪽에 각각 배치된다.

무실점 행진중인 김영광(전남)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포백 수비라인에는 박주성(마산공고)-김치곤(안양)-임유환(한양대)-조성윤(동북고)이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수들의 스피드를 잠재우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강한 압박, 수비수간 간격 유지 등 이들 수비진의 역할은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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