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엔 생산기반시설인 공장 등은 소폭으로 증가되고 있으나 향락시설인 단란주점과 술집, 모텔 등은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어 마치 위락도시화되고 있다. 이는 올해 도정 주요통계자료에서 유흥주점의 경우엔 지난 97년도 2천940개이던 것이 99년에는 3천386개로 늘어나는 등 최근 5년사이 무려 1천545개가 늘어났기 때문에서다.
 
더구나 올해들어서도 지난 1·4분기엔 4천512개가 2·4분기에는 4천615개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특히 이용업의 신규허가도 지난 98년에는 383개소에 불과했던 것이 99년에는 449개소로, 2000년엔 58개소로, 2001년엔 579개소로 증가됐고 올 상반기중에는 지난해의 절반이상이 초과된 무려 308개 업소가 신규허가돼 이젠 5천361개소에 이르고 있다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위락산업으로 손꼽히는 숙박업소도 마찬가지다. 지난 97년 4천392개에서 5년이 경과된 지금 모두 5천361개로 늘어나 성업중에 있다고 한다. 이같은 증가추세는 지난날의 대도시 중심상업용지에 들어섰던 유흥·단란·숙박업이 최근들어 생산기반시설이 들어서야 할 공단인근이나 개발도시지역 인근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며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앞선다.
 
하긴 인구유입이 많은 도시일수록 더욱 증가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는 신규허가 건수가 30개에서 52개로, 군포시는 9개에서 26개로, 시흥시는 10개에서 33개로, 용인시도 4개에서 14개로 각각 늘어 평균 2~3배가 늘고 있다니 계속 증가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 이처럼 향락산업이 급격히 늘면서 유흥산업 종사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의 탈선까지 조장하고 있다니 문제다.
 
더 큰 문제는 티켓다방의 경우 대부분이 가출청소년중 16~18세가 점유하고 있는데 매년 업소가 증가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 7월말 현재 전국엔 3만8천282개소중 경기도에 5천488개가 들어서 전국 1위를 점유하고 있다니 걱정이다. 그러나 공장등록 현황은 300인이상 대기업이 지난해 195개사에서 올해 203개사로 겨우 8개사가 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최근들어 향락산업이 급격히 늘면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일부업주들이 종업원수를 무리하게 늘리다보니 청소년 문제까지 유발돼 정부대책이 긴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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