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제16회 이천도자기축제(9월6일~29일까지)가 경기도와 이천도자기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유승우)측과의 의견대립으로 인해 출발부터 삐걱 거리고 있다.
 
27일 이천도자기축제추진위원회와 경기도에 따르면 추진위는 이번 축제기간 동안 경기도립예술단의 축하공연으로 10일 도립국악단의 공연과, 12일 도립팝스오케스트라 공연, 16일 도립극단 공연, 29일 도립무용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도립예술단에 공연을 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도립예술단은 공연 참가조건으로 차량지원비와 식대 등 사사로운 실 경비를 요구하자 추진위는 예산부족 등 을 이유로 도립예술단의 공연 모두를 지난 23일 돌연 취소 했다는 것.
 
이천시의 전통적인 도자기축제를 바탕으로 지난해 도가 주관해 성공적으로 치른 세계도자기 엑스포행사에 이어 격년제로 개최되는 세계도자기비엔날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이번 축제를 통해 반드시 도가 적극적으로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야 함에도 불구, 도립예술단은 차량지원비와 식대 등을 요구한다며 도의 이같은 처사에 주민들은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주민 진모(33·이천시 창전동)씨는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도립예술단인 만큼 지역축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 지원해야 마땅한데 오히려 사사로운 실 경비를 요구하는 저의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태운 도자기조합장은 “경기도의 축제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도자기축제에 도가 도립예술단의 공연을 지원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축제가 끝나는 데로 도립예술단의 공연지원여부에 대해 진위를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립예술단 관계자는 “이천도자기축제추진위의 공연 요청은 순회공연으로 볼 수가 없어 실 경비를 요구하게 됐다”며 “특히 9월과 10월에는 위문공연 등 문화행사가 많아 한달 사이에 4개의 공연을 지원 할 수 없어 2개의 공연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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