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의 극사실 회화는 꽃을 해체하고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보통 생각하는 꽃그림과 다르다. 꽃잎이나 나뭇잎은 화면에 가득 채우기 마련인데, 꼼꼼한 붓터치가 작가의 예술적 열정을 읽게 한다.
그는 대상의 단순재현을 지양함으로써 그 본질에 가까이 다가서고자 한다. 작업과정에서 흔히 중시되는 화면의 공간배분이나 대비, 관계성은 무시된다. 화면을 압도하는 꽃의 자태는 팽창을 거듭하다가 가장자리 부분에서 멈춘 듯한 인상을 주는것이다. ☎735-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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