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가구업계가 최근 가구 설치 및 A/S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높아지자 오해 풀기에 나섰다.

지역 가구업계는 논란이 확대되는걸 경계하며 사전에 몇 가지를 확인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한 대형 가구업체가 제품 설치와 A/S를 불친절하게 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가구 설치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설치 과정에서 집 안에 톱밥이 날린다던가 시공이 불량하고 A/S가 불성실하다는 내용이다.

문제가 된 회사는 녹다운(knock down, 조립식) 방식의 가구를 만들며 시공 관리 전문회사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 녹다운 방식은 각각의 판재를 전부 분해한 상태에서 현장으로 옮겨 재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동과 조립이 편하지만 조립에 시간이 오래 걸리며, 조립 후 이동하면 내구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지역 가구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높이가 약간 안 맞으면 현장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데 톱밥을 빨아들이는 장치를 설치한 뒤 작업하는 것이 정석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보통 가구 설치는 대부분 외주업체가 하고, 반품을 한다 해도 작업비를 받기 때문에 설치나 시공할 때 소비자가 작업자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일은 드문 편이다"라고 했다.

가구를 살 때는 개별 단가와 운반비 등 설치 조건, 설치 방식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업체들은 한 번에 여러 가구를 사고 추후 일부 구입을 취소할 때를 대비해 각 제품의 단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 가구 운반 시 엘리베이터 이동이 가능한지, 운반비가 추가로 드는지 따져 보는 것이 좋다. 완성식·반조립식·녹다운 방식 등 가구 설치 방식도 눈여겨보고, 제품 수명이 긴 만큼 사후관리도 생각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대형 가구 제조업체들이 도산한 뒤 일부 소규모 업체는 브랜드 이름만 갖고 팔기도 한다"며 "고가 제품인 만큼 믿을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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