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의원들과 수원군공항이전반대대책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혜진 특위 위원장(가운데 단상)이 반박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화성시의회 제공>
▲ 화성시의원들과 수원군공항이전반대대책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혜진 특위 위원장(가운데 단상)이 반박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화성시의회 제공>
화성시의회가 지난 11일 수원시가 발표한 ‘군공항 부지 주변 소음영향도 조사 결과 및 이전후보지 발전방안’을 ‘쓰레기 같은 막장드라마’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이하 ‘군공항반대특위’)’는 12일 시의회 1층 본회의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시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수원시의)허황된 주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수원시는 언론브리핑을 통해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 관련 소음 영향도 및 예비 이전후보지 발전방안’을 발표하면서 예비후보지인 화옹지구의 주민 거주지역 대부분은 소음영향권에 해당되지 않으며 군 공항 이전시 소음영향권 지역 내 대규모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 발전을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혜진 군공항반대특위 위원장은 "실현 가능성도 없는 수원시의 야망"이라며 수원시의 이 같은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김 위원장은 수원군공항이전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100대 과제로 선정됐다는 주장에 대해 "대구·광주공항은 지방공약사항에 명시돼 있으나 수원 군공항 이전 내용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소음 피해가 없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 "75웨클 이상의 소음영향권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주장인데 해당 지역은 현재 인공소음도 없는 평온한 지역으로 소음을 막아줄 산도 없으며 체감 소음은 85웨클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지역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화옹지구의 경우 대부분의 토지가 갯벌로 수원시가 예상하고 있는 공사기간 10년에 예상비용 5조 원 보다 2배 가량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재원 마련의 불확실성을 들어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화성시는 수원시의 말도 안되는 억지로 지금 민·민 간 갈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비열하게 본인들만 유리한 사업을 거짓으로 포장해 상생이란 표현을 쓰지 말고 화성시를 그렇게 발전시킬 자신 있고 비행장 이전이 정말 화성서부에 도움이 된다면 화성시의회와 수원시의회가 만나 직접 이야기 하자"고 제안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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