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안양·성남 등 경기도내 아파트 분양 경쟁률이 높았던 지역에 오피스텔 인기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도내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 24개 시군 지역에서 1순위에서 분양이 모두 마감된 곳은 8곳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하남시(46.94대 1) ▶안양시(39.62대 1) ▶성남시(32.25대 1) ▶구리시(27.14대 1) ▶과천시(16.7대 1) ▶군포시(15.43대 1) ▶시흥시(9.21대 1) ▶고양시(4.09대 1)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는 경우도 많아 아파트의 청약 열기를 오피스텔도 고스란히 따라갔다.

지난 5월 군포시 금정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금정역’ 아파트는 15.42대 1(506가구 모집에 7천806명 접수)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오피스텔은 639가구 모집에 무려 4만15명이 접수하며 62.6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앞서 지난 4월 안양시 호계동에 분양한 ‘평촌 어바인 퍼스트’ 아파트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천19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5만8천690명이 접수해 평균 49.19대 1로 마감됐다.

같은 달 동일한 지역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 오피스텔 역시 622가구 모집에 6만5천546명이 접수해 평균 105.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오피스텔은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 꿈에그린(2019년 2월 입주 예정)’ 오피스텔은 지난 6월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3억9천810만 원(46층)에 거래되며 최초 분양가(3억4천960만~3억5천310만 원)에서 4천500만 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는 아파트 분양 성적으로 이미 한 차례 시장 검증은 받은 상황에서 최근 주택시장에 가해진 정부 규제를 피해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도내 분양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로 가치가 입증된 지역의 경우 청약 성적만 높은 것이 아니라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바탕으로 오피스텔 임대수요 확보에도 유리하다"며 "특히 도내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좋고 가격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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