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24일 오전 9시께 태풍 ‘솔릭’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초속 3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돼 외출은 삼가야 한다. 시간당 최대 5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침수 피해 예방도 필요하다.

23일 시에 따르면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13개 관련 부서 직원들이 교대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태풍 상황에 따른 주요 대책을 논의했다. 부서별 비상대기도 실시했다. 또 방재시설과 상습 침수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40개소) 특별관리와 예·경보시설 292개소, 배수펌프장 13개소, 수문 52개소, 하수도(배수로·빗물받이), 야영장 41개소 등도 점검했다.

시교육청은 24일 등·하교 안전 문제를 고려해 인천의 모든 유·초·중학교를 임시 휴업하고, 고교는 임시 휴업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23일 오후에는 인천의 모든 학생을 점심시간 뒤 바로 귀가시켰다. 또 휴가 중인 직원을 복귀시키고 태풍 대비 상황전담반을 구성해 24일 오전 9시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운영한다.

중구는 을왕리·왕산·하나개 해변의 입수를 금지시키고 파라솔·텐트 등 시설물을 철거 조치했다. 낚시어선 15척은 왕산마리나로 대피시켰다.

동구는 공·폐가 건축물 654개소, 침수 취약도로 3개소와 급경사지 28개소를 점검했다. 미추홀구는 24일 오전 11시까지 비상발령 시기로 정하고 직원들을 배수로 내 쓰레기와 오물 등 제거 작업에 투입했다. 남동구는 양수기 623대를 주민에게 사전 대여하고, 장수천·승기천 등 제방을 점검하며 배수펌프 가동을 준비했다.

강화군은 비닐하우스 2천413농가, 인삼재배시설 465농가의 농작물 및 시설물을 점검했고 양식장 48개소, 26개 항·포구를 찾아 현장을 확인했다. 옹진군은 13개 풍수해 관련 부서의 상황근무를 실시하고 해안가, 갯바위, 야영장 등을 점검했다. 해안가 주차장 차량도 이동시켰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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