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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기호일보 DB
화재 발생 이후 아직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학교로 돌아갈 처지에 놓였던 화성 동탄신도시 내 한 초등학교 학생들<본보 5월 16일자 19면 보도>의 복귀 시기가 일주일 연기됐다.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반발을 관할 교육지원청과 학교 등이 수용한 조치다.

18일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교내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근 중학교에서 임시로 수업을 받고 있던 화성 방교초 학생 555명 가운데 3∼6학년생 311명의 복귀가 결정된 이후 해당 학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원종문 교육장을 비롯한 각 국·과장 등 교육지원청은 지난 16∼17일 방교초에서 방교초·중학교 교장 및 교감과 협의회를 갖고, 당초 20일로 예정돼 있던 해당 학생들의 복귀 일정을 29일로 결정했다.

남은 유치원생과 1∼2학년은 현재 수업을 받고 있는 방교중에서 내년 2월까지 학년을 마무리한 뒤 내년 3월 신학기에 복귀할 계획이다.

교육지원청과 방교초는 학생 이전일인 27∼28일 이전까지 분진과 화재 그을음 등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 제거에 나선다.

우선 19일까지 그동안 화재 여파로 발생한 매캐한 냄새 등의 주원인으로 꼽힌 학교 강당동(체육관, 급식동) 주변 고압블록을 철거함과 동시에 26일까지 강당동에 대한 고압 세척 작업을 실시한다.

같은 기간 향후 학교로 복귀한 학생들이 사용할 후관동의 외벽과 내부 청소 및 소독 작업도 진행되며, 27일까지 소방시설 종합정밀점검과 전기점검, 학부모 참관 공개 점검도 이뤄진다.

또 올해 안으로 학부모와 협의를 통해 체육관 및 급식동에 대한 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학교의 정상화를 위한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학부모들은 "연기된 기간이 짧은 점은 아쉽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최대한 제거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데 대해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화재 피해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아이들이 불편 없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방교중과 학부모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중학교와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양해와 이해 덕분에 학교 내 위험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어린 학생들이 건강권과 학습권에 위협을 받지 않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성=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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