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이재명 지사의 공약에 따라 중점적으로 지역화폐 정책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1조3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경기연구원의 ‘경기도 지역화폐의 파급효과:청년배당 등 정책수당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올해부터 실시되는 도 주요 정책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청년배당에 의한 도 31개 시·군의 생산유발효과는 1조1천191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도별로는 올해 2천867억 원, 내년 2천849억 원, 2021년 2천752억 원, 2022년 2천723억 원에 이르는 한편, 청년배당 정책에 따른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총 5천309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1천292명으로 집계됐다.

청년배당 정책과 함께 올해부터 시행될 예정인 산모건강지원(산후조리비) 사업의 경우 생산유발효과는 1천819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918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1천292명으로 추산됐다.

도는 이 두 가지 정책의 시행을 현금이 아닌 각 시·군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를 통해 지급할 예정으로, 그에 따른 경제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배당과 산모건강지원에 따른 도 지역화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효과가 총 1조3천10억 원으로 예측됐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6천227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7천861명으로 각각 측정됐다.

청년배당은 올해 도내 거주하는 만 24세 청년에게 연간 10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사업으로 올해 17만6천 명, 2020년 17만5천 명, 2021년 16만9천 명, 2022년 16만7천 명이 지급 대상이다.

산모건강지원 사업은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출산가정에 산모건강지원비를 출생아 1인당 50만 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으로, 지역화폐는 전통시장이나 중소 상인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점포 등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연구원은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청년배당과 산모건강지원 사업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규모가 작은 낙후지역에 혜택이 한정되는 만큼 지역별 부익부 빈익빈 문제를 보정 또는 해결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