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빈곤, 차별, 환경 파괴, 전쟁과 같은 다양한 문제가 존재한다. 그러나 하늘과 바다가 연결됐듯 세계 여러 나라와 사람들은 서로 연결돼 있다. 우리나라 바다에서 버린 쓰레기는 다른 나라의 바다를 더럽힌다. 지구 열대화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가 섞인 연기를 내다보면 다른 나라 하늘도 오염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들던 빈곤층이 늘어났고, 특별히 가난한 사람에게 더 큰 피해를 줬다. 학교에 가지 못한 어린이가 1억6천800만 명이나 됐다. 세계는 지금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이라는 구호 아래 2030년까지 이뤄
꽃은 피우는 데 1년이 걸리고, 나무는 숲을 이루는 데 30년이 걸립니다. 사람을 키우는 데는 100년이 걸립니다. 저는 늘 꽃을 많이 키우는 마을을 상상해 왔습니다.꽃이 없는 마을에서 어찌 숲을 기약할 수 있으며, 나무 하나 키우지 못하는 마을에서 어찌 사람 하나를 만들 수 있겠습니까. 저는 낭창낭창 꽃비를 내리는 봄나무 아래서 이 글을 씁니다. 벚꽃은 절정을 지났습니다. 가지의 매듭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은행잎의 새순은 연두입니다. 은행나무의 거친 껍질은 태어날 때부터의 것 그대로입니다. 몇 살이냐고 묻지 못했습니다. 나보다 적
요즘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실존적 질문을 많이 한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공자는 편견이 있으면서도 지혜롭다고 자만하면 미움받을 수 있다고 했건만, 의견이 편견으로 치환되고 생각은 고집불통과 아집으로 변질되는 등 감정부터 늙어 가는 생리적 변화를 겪곤 한다. 누구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고, 누구는 현 존재로 너 자신을 살라고 했다.우리는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비본래적인 삶을 살 가능성이 크다. 매사에 타인과 비교해 열등감 속에서 헤매기도 하고 스스로 주눅들 때도 많다.하지만
소비기한은 소비자가 식품을 섭취해도 건강상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기간으로, 소비자가 실제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을 말한다.국회는 2021년 7월 기존 식품유통기한 표시제를 2023년 1월 1일부터 소비기한 표시제로 변경하는 내용의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동법에서 소비기한이란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 방법을 준수할 경우 섭취하여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고 규정했다. 즉, 식품이 제조돼 유통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된 후 소비자가 소비해도 건강이나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인정되
손자는 손자병법 시계편(孫子兵法 始計篇)에서 "병자(兵者) 국지대사(國之大事) 사생지지(死生之地) 존망지도(存亡之道) 불가불찰야(不可不察也)"라 하여 "국가안보는 국가의 큰 업무다.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요, 존망이 달린 길이니 신중하게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현대전에서 국력(Naional Power)의 개념은 군사력(Military Capacity)을 의미하며, 국가의 전략적 자원(Strategic Resource)의 변환력(Conversion Capacity)을 유사시 실제 역량(전투력)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 건강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보건의료인력자원 확보다. 따라서 적정 수준의 의료인력 유지는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의사인력 기획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이 수요추계다. 의료수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요인들을 계량화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즉, 시대에 따른 질병 양상의 변화, 경제·사회적 변화는 불확실하므로 수요를 추계하기란 쉽지 않다. 의료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인구 증가와 노령화 현상,
괭생이모자반(Sagassum horneri)은 톳과 비슷하게 생긴 갈조류 모자반과 해조류다. 길이는 3∼5m로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으로 갈라졌다. 다른 해조류처럼 포자에서 해류를 타고 번식하지만 친척인 모자반보다 튼튼한 공기주머니를 여러 개 가져 번식에 유리하다. 또 튼튼한 세포조직으로 천적이 적어 생존율이 높다. 그러므로 번식을 거듭하며 다른 해조류를 몰아내고 겹겹이 쌓여 썩는 탓에 암모니아를 풍기며 환경을 오염시킨다. 2015년 괭생이모자반이 대량으로 제주와 전남 해안으로 밀려오며 사회·환경문제로 꼽혔다. 2014년부터 제주도와
투표용지의 한 후보자란에 여러 번 기표하면 무효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효다. 지역구 투표용지의 경우 후보자별로 기호, 정당명, 성명, 기표란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어느 난에 기표를 하든 여러 번 중복해서 기표를 하든 한 후보자란에 기표를 했다면 모두 유효다. 다만 두 명 이상의 후보자란에 기표를 했거나 다른 후보자란에 기표 부분이 걸쳐 있으면 무효로 처리된다. 개표과정에서는 투표지의 기표란에 기표용구 모형이 정확히 찍히지 않고 원형의 일부분만 살짝 찍혀있는 투표지(일명 눈썹표)가 종종 발견된다. 이런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의 기표용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 건강과 취약계층의 고액 의료비 부담 완화,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 정책사업 수행, 보장성 강화 등 법령에 명시된 보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매년 증가하는 사무장병원과 면허 대여 약국 등 불법 개설 기관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많은 손실을 본다.지난 14년간(2009∼2023년) 불법 개설 기관이 챙긴 부당이득은 약 3조3천700억 원이며, 이 중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 3조1천400억 원으로 93.1%에 달한다.의료생태계 건전성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까지 위협하는 국가 차원의 중차대한 사안임에
인공지능에 이어 딥페이크(Deepfake)가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화제다. 인공지능을 사용해 제작한 이미지 또는 영상을 의미하는 딥페이크는 사실성이 높기 때문에 거짓 영상임을 알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딥페이크로 제작한 자극적인 영상은 가짜 뉴스를 전달하고 신뢰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가짜 뉴스는 전파될 때 의미가 있으며, 딥페이크는 그 수단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사회적 혼란과 불신을 초래할 위험을 내포했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은 물론 우리 위원회도 딥페이크의 위험성을 절감하고, 특히 선거와 관련한 딥페이크 영상을
반려동물에 이어 반려식물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삶의 단짝이 되는 동무인 ‘반려’는 일반적으로 집안에 들일 수 있게 몸집이 작다. 반면 주로 밖에서 자라는 나무도 반려나무로 만들 수 있다.우리 조상들은 딸이 태어나면 오동나무를 심었다. 딸을 시집 보낼 때 장롱 만들 소재로 심었다고 하지만, 오동나무는 20년 지났다고 해서 장롱을 만들 재목이 되지는 못한다. 사실은 봉황이 오동나무에 둥지를 틀기에 집에 봉황이 깃들라는 바람을 담아 집안에 오동나무를 심었다. 능소화는 임금님이 다시 찾아주기를 바라는 여인의 마음이 담긴 나무다. 딸이 중
지난 1일 매년 3·1절을 기념해 개최하는 ‘3·1절 단축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인천시민, 마라톤 동호회원 등 7천 명과 함께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달렸다. 영하의 날씨에도 동호회원, 친구, 연인, 부부, 가족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이야기하며 달리는 모습이 퍽 인상 깊었다.특히 참가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일제 탄압에 저항했던 민주주의, 평화, 비폭력의 3·1운동 정신을 기리면서 3·1운동 대표 5인의 사진을 담은 배번호를 가슴에 달았다.많은 참가자들이 순위에 얽매이기보다는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함께하고 올해 본인 스스로 다짐한 목표를
필자는 화성시 화옹지구에 국제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8년째 화성국제공항추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지난 5일에도 화성시 6개 시민단체가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경기남부국제공항 화성시 유치를 소리 높여 외쳤다. 수원화성군공항은 건설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다. 도시 팽창으로 비행장 주변까지 주택이 들어서면서 소음피해와 고도 제한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 등 시민 불편이 제기됐다.628만㎡의 군공항으로 인한 소음피해 인구는 총 26만 명에 이른다. 수원시민 18만 명, 화성시민이 8만 명이다. 군공항에 인접한 화성 동부권은 물론이고 20
2024년 4월 10일 치러질 총선이 다가옵니다. 이는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은 개인이나 소수 집단의 선택으로 정할 수 없으며, 국민의 대표로서 대한민국 국회를 이루는 구성원을 뽑는 선거는 투표로 진행됩니다. 이는 국민들의 선택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함입니다.그렇다면 더 나은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먼저 후보자들의 면면을 꼼꼼히 살피고 이전 가치관이나 신념에서 한 발짝 물러나 판단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과신은 오류를 범하게 되는 주원인이므
현대사회가 디지털, AI시대로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대중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소통과 존중의 휴머니즘 리더십이 필수조건이다. 휴머니즘 리더십의 성공사례는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고전에서 주로 찾을 수 있다. 고전 리더십 문화를 대표하는 초한지는 중국 초나라 ‘서초패왕 항우’와 한나라 ‘패공 유방’이 천하를 쟁취하기 위해 6년 동안 승부를 겨루었던 초한전쟁을 스토리텔링 문학으로 엮어 기록한 고전이다.초한지의 두 지도자 항우와 유방은 출신배경부터 달랐다. 항우는 귀족 명문가출신이었고, 유방은미천한 서민출신이었다.
인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몇 년 전만 해도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였지만 이제 그 낯설음이 낯익어져서 이색 문화로까지 즐기는 시대가 됐다. 유튜브 여행 콘텐츠나 SNS 영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세계시장에서 달라진 인도 경제의 위상도 큰 역할을 했다.인도 재무부는 지난 1월 ‘월례 경제리뷰’ 보고서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7%대로 제시했다. 이는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표한 세계 경제성장률 2.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고, 대부분 국가들이 저상장을 이어가는 현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수치다. 202
우리나라 건강보험 제도는 전 세계가 부러워 할 만큼 우수한 사회보장제도로 인정받고 있다.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아프면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예기치 않은 질병과 부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은 재정의 80%를 국민이 성실히 납부한 보험료로 운영된다. 지속 가능한 제도운영은 보험재정의 건전성 유지에 있다.이렇듯 우수한 제도가 이른바 사무장병원, 면허대여약국으로 불리는 불법개설기관(이하 사무장병원)으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현행법상 비(非)의료인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개설할 수 없지만 의료인을 내새워 불법으로
2024년은 1월 타이완 총통 선거부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전 세계 76개국, 약 42억 명이 투표에 참여하기 때문에 슈퍼 선거의 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4월 국회의원선거로 슈퍼 선거의 해 참여국이다. 슈퍼 선거의 해 또는 역사상 가장 큰 선거의 해로 불리며 언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 많은 유권자들의 표는 우리 동네, 국가, 나아가서는 세계의 방향성에 큰 파급력을 가져오고, 이것은 우리 사회, 대한민국이 어떻게 발전할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투표의 영향력을 알기에 우리는 어떤 후보를 뽑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그런
이번 겨울, 인천 사랑의열매 임직원들은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지난해 12월 1일 시작한 ‘희망2024 나눔캠페인’이 1월 31일로 62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다행히 인천시민 여러분의 도움에 힘입어 비록 예년보다 조금 늦긴 했지만 이번 캠페인도 나눔온도 100℃를 달성했다.돌이켜보면 이번 캠페인은 준비 단계부터 국내외 정세 불안, 경제위기,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 모금을 하기엔 만만치 않은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을 알기에 오히려 그 어느 해보다 캠페인을 촘촘하게 준비하고 시작했지만 결코 쉽지 않은 레이스였다. 시작부터 다른
누구나 힘들다. 다만, 다들 아닌 척하며 살아갈 뿐이다. 그러나 요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멋진 사람과 멋진 곳에서 최고의 순간을 남기며 누가 더 행복한가를 경쟁하는 듯하다.이러한 행복의 과잉 이면에는 역설적으로 고통 또한 많으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려면 과도한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며, 이는 고통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철학자 플라톤의 말처럼 모든 사람은 그들의 삶에서 가장 힘겨운 싸움을 하는지도 모른다.요즘 우리 사회는 저출산·고령화로 많은 사회문제가 야기된다. 특히 올해 트렌드는 돌봄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