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야당 대표 이재명(李在明)이 주한 중국 대사 싱하이밍(邢海明)을 공식 방문했다. 상호 방문이야 얼마든지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 좋은 일이다. 그런데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에서 촉발된 외교적 결례가 결국은 한중 외교사의 일대 파국으로 치달았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의 이름에 명(明)이 들어가서 "두 밍(兩明)의 만남으로 한중관계의 민낯과 속살이 따블(dobule)로 ‘밝게[明]’ 드러났다"는 세간의 우스갯소리가 있다.국어사전에 ‘감히’라는 단어의 의미는 ‘①두려움이나 송구함을 무릅쓰고 ②말이나 행동이 주제넘게 ③함부로, 만
문재인 정권의 5년간 한국과 일본의 외교관계는 냉전(冷戰)을 방불케 하는 최악의 대결 국면이었다. 문 정권에서 일본과 시비를 다툰 논점은 원론적으로는 과거사 문제로 볼 수 있다. 다만, 이 문제를 풀어갈 생각보다 반일감정을 자극해 정치적 반사이익을 계산한 좌파적 외교술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범국 일본과는 자유민주진영에 공존하면서 냉전기에는 국익과 실리를 위해 안보와 경제 협력, 문화 교류를 중시했다. 탈냉전기에는 과거사 문제로 한일 양국의 갈등이 증폭하면서 해결 기미가 없는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으로 평행선이다. 이러한
‘인천상륙작전’은 지난 73년간 아무런 저항감 없이 받아들인 ‘표기’다. 그런데 다시 들여다보면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며, 매우 부적합한 용어다. 인천상륙작전의 사전적 정의는 "1950년 9월 15일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유엔군과 국군이 인천에 상륙하여 전개했던 군사작전이다. 이 작전으로 유엔군과 국군의 반격이 시작되어 6·25전쟁의 전세(戰勢)가 바뀌었다"고 명시됐다. 여기에서 ‘전세가 바뀌었다’는 표현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낙동강전선에서 수세(守勢)에 몰렸던 국군과 유엔군을 어느 날 상륙작전 한 방으로 공세(攻勢)로 전환된
문재인 정권은 ‘마을공동체사업’을 내세워 우리 사회의 경제 취약계층을 조직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경제 취약계층의 약점을 파고들어 ‘공동소비’, ‘공동생산’, ‘공동교육’, ‘공동육아’ 같은 사회주의 일부 시스템을 도입해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지지기반을 다졌다. 이런 조직과 체제가 합법적인 방식으로 정부의 세금까지 지원받으며 전국으로 확산하는 현실을 예의주시하고 정부 여당은 ‘주민자치기본법’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 구한말 조정에서 일어나는 이완용의 매국행위를 알지도 못한 채 어느 날 고종이 독살당하고 순종이 폐위당하며 한
볼턴 회고록에 따르면 "북한이 종전선언에 관심이 없다"는 주장과 함께 "처음에는 종전선언이 북한의 아이디어인 줄 알았다. …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바라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자신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이러한 북한의 기본 입장을 문정부가 모르지 않을 텐데 왜 저리도 ‘종전선언’에 외교력을 쏟아붓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암튼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종전선언’의 무모함은 국제정치적, 남북의 군사적 변수가 돼 엄청난 후폭풍이 불 것이라는 점을 간과한 정치적 업적주의이다. 남북 간 종전선언을 구체적으로 명기한 것은
2020년 11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과의 첫 통화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거 미국의 민주당 정부와 한국의 민주당 정부가 평화프로세스를 공조했던 경험에서 북핵 개발을 묵과(默過)했던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가 아닌, 전향적인 남북 협력 기조 하에 북미관계 개선 방식인 클린턴 행정부의 평화적 대화 접근 방식, 즉 유화적 대북 접근을 선호할 것으로 예견됐다. 이 점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국가보안법(國家保安法)은 제1조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활동을 규제함으로써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 및 자유를 확보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해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국방안보 등 전 분야에 적용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제2조에서 "‘반국가단체’라 함은 정부를 참칭(僭稱)하거나 국가를 변란(變亂)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의 결사 또는 집단으로서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를 말한다"고 명시하여 ‘북한’이 반국가단체임을 법리적 정의를 내리고 있다.과거 대법원은 "북한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대화와
지난 1월 9일 개정한 북한의 헌법보다 상위 규범인 노동당 규약 서문(序文)에 "조선노동당의 당면 목적은 공화국 북반부에서 부강하고 문명한 사회주의를 건설하며, 전국적 범위에서 사회의 자주적이며 민주주의적 발전을 실현하는데 있으며, 최종 목적은 인민의 이상이 완전히 실현된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데 있다"라고 개정해 변함없이 전국적 범위(한반도 전역)의 공산화를 국가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또 ‘사회의 자주’라는 뜻은 남한 혁명을 방해한다는 외세(미국)를 축출하고 자주권을 쟁취한다는 것으로 ‘민족해방’혁명을 의미하는 것이니 김정은
휘문고 교사 정해욱 씨의 페이스북 글이 사회적으로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끼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랄이야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신아 넌 군인이라고! X탱아"라고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대상으로 참혹한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기가 막혀도 이런 기가 막힌 막말은 차마 다시 올리기도 통탄하려니와 아니 옮길 수도 없는 것은 사실(facts)에 근거해 논지를 펴야 하기 때문이다. 명색이 교사(敎師)로서 청소년 학생을 가르치는 직업으
지난 5월 1일은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KMA : Korea Military Academy)의 개교 75주년이 되는 날이다. ‘육사’는 46년 5월 1일 제1기생 80여 명이 입교해 태릉(泰陵)에서 개교했다. 당시 명칭은 ‘남조선경비사관학교’에서 ‘육사’로 개칭된 것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과 정부 수립이 선포된 후 9월 5일부터이다. 당시 해방 후 국가 사회적으로 혼란기로서 육사 1~9기는 광복군, 일본군, 만주군 출신들이 지원해 단기 40일, 장기 6개월간 속성교육 배출했다. 반면에 북조선에서는 이미 46년 2월
지난달 26일에는 학군장교 제59기 3천700여 명의 임관식이 거행됐고, 2일에는 육사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이 개최됐다. 이어서 해사 제75기와 공사 제69기 졸업 및 임관식이 거행된다. 힘겨운 수련과정을 마치고 영광스러운 대한민국 장교로서 소위에 임관한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축하를 보내는 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축하만 할 수 없는 것은 지금의 국가 안보적 상황이 총체적으로 위중(危重)하기 때문이다.이러한 때에 신임 소위들이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 배치된다는 것은 우리 군에 새로운 전투력으로 보강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난 16일 22사단 책임지역 내 고성 인근 민통선에서 붙잡힌 북한 남성의 행적에 관해 의문이 꼬리는 무는 가운데 군 당국의 해명 아닌 변명이 문제가 되고 있다. 북한 남성이 북에서 남으로 이동한 동선(動線)을 보면 이 엄동의 겨울바다에서 북한 해안을 출발해 근해상으로 진출한 후 해류를 따라서 남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해 NLL(북방한계선)을 통과해 22사단 경계근무 지역 해안으로 접근해 과감하게 철책 배수로를 통과해서 내륙으로 진입한 것이다. 이 10시간의 행정은 다중 경계 시스템으로 철통 경계하고 있다는 군을 희롱하듯이
지난 29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및 북한 원전 건설추진 의혹’과 관련해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라며 "원전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그러자 청와대는 대변인을 통해 "북풍공작과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며, 발언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법적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한 반발을 보였다. 지난 19일 포용정치를 내세웠던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은 지 10일 만에 청와대
지난 19일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가 있었다. 수사단은 검찰총장의 직속으로 발족돼 2019년 11월 10일부터 1년 2개월여 동안 활동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존 검찰수사에서 미흡하다고 제기된 모든 관련 기록을 면밀하게 재검토하는 특별수사였기에 이번 발표에 세간의 관심이 컸다. 특별수사는 ①해경의 구조 책임 ②세월호 특조위 활동방해 ③검찰 수사외압 의혹 ④감사원 감사방해 의혹 ⑤세월호 증거조작 의혹 ⑥국정원과 기무사의 유가족 사찰사건 등을 중요도에 따라 수사가 진행돼 왔다고 한다. 이러한 의혹들은 세월호 참사 가
북한이 도발의 빌미로 생트집을 잡은 직접적인 원인은 ‘대북전단살포’인데 이 전단살포는 남북한이 해방 후 38도선으로 분단되면서 북한의 구소련군정당국과 남한의 미군정당국 간에 신생국 한국인을 대상으로 정치선동·선정의 심리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당시 과도기적인 국내 상황에서 북한 김일성은 조직적이고 다양한 방법과 기술로 공산주의 이념의 선정·선동 등 공세적인 심리전을 자행했던 반면에 남한은 미군정당국의 ‘군정법령 제11호’ 즉 종족, 정치, 사상, 국적, 신조를 이유로 처벌되는 모든 현행법을 1945년 10월 9일부로 폐지하고, 공산주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 유력당선인과의 첫 통화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거 미국의 민주당 정부와 한국의 민주당 정부가 평화프로세스를 공조했던 경험에서 북핵 개발을 묵과했던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가 아닌 전향적인 남북협력기조 하에 북미관계 개선방식의 클린턴 행정부의 평화적 대화접근방식을 선호하는 유화적 접근을 선호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점에 대하여 이인영 통일부장관도 바이든의 미 행정부가 어떤 정책기조를 채택할 지에 대하
지난 8일 트럼프와 바이든의 대통령선거는 바이든의 공식 승리선언으로 종결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진영의 재검표와 부정선거 시시비비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불미스럽지만 미국의 법률에 따라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지난 4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적 패인을 분석해보는 것은 매우 유의미하다고 할 것이다. 트럼프의 정책적 과오는 우선 개인적인 도덕성 결함이었다. 과연 미국 대통령의 언행이 과거와 현재에 이럴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에서 미국민과 전 세계 시민에게 실망을 줬다. 과거 여성스캔들이 터져 나오
우리 해군의 전력 가운데 항공모함이 없다. 독도함(獨島艦, LPH-6111)은 강습상륙함(LPH : Landing Platform Helicopter)으로 운용하지만 다목적 강습상륙함의 기능을 능가하는 ‘경항공모함’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독도함은 2002년 10월 해군의 건조 요구로 2005년 7월 12일 진수했고, 2007년 7월 3일 취역했다. 대형비행갑판에는 헬기가 여러 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으며, 수직 이착륙기인 해리어기도 탑재가 가능해 사실상 경함공모함에 가까운 해군 최대의 전투함정이다. 독도함 수송능력은 헬기 7대,
우리는 천안함의 운명을 가른 2010년 3월 26일 21시 22분을 기억할 수밖에 없다. 천안함 피격만행은 백령도 서남방 2.5㎞ 인근 해상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제2함대 소속 천안함(772호)을 북한 잠수정이 어뢰로 기습해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된 북한의 도발사건이었다.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은 2010년 3월 30일부터 5월 20일까지 과학적인 조사를 실시해 "천안함이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 결과로 침몰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진보정치권과
3월 1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천755명, 사망자는 모두 60명으로 급증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전염병 확산의 4단계인 지역사회 감염단계가 되고 있어 대응책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방심했던 것이 화(禍)를 크게 부른 것이다. 결국 2월 23일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RED)’로 격상해 지역사회 전파와 전국적 확산을 경고했으나 실기(失機)한 조치로서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군까지 동원해 전염병 방역지원작전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심지어 3일 신임 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