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야 바른 말이지 코미디 / 전체관람가 / 69분‘말이야 바른 말이지’는 윤성호·김소형·박동훈·최하나·송현주·한인미 6명의 감독이 각각 만든 단편을 옴니버스 형태로 묶었다. 영화는 대기업 과장과 하청업체 사장이 직원을 손쉽게 부리는 팁을 공유하는 ‘프롤로그(윤성호)’로 시작한다. ‘하리보(김소형)’는 함께 키우던 고양이를 서로에게 떠넘기려는 커플을 그렸다.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 줍니다?(박동훈)’는 곧 태어날 손주의 출생지가 걱정인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가 이해 안 되는 딸의 이야기다. ‘진정성 실천편(최하나)’
토리와 로키타드라마 / 15세 이상 관람가 / 89분밤거리를 걷던 로키타(졸리 음분두 분)가 철문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울부짖는다. 로키타의 이마에 피가 난다. 토리(파블로 실스)가 옆에서 위로한다. 그러고는 입고 있던 하얀 티로 로키타의 피를 닦아 준다.벨기에 출신 거장 감독 장 피에르·뤽 다르덴 형제의 영화 ‘토리와 로키타’는 유럽 사회에 표류하는 난민의 불안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75주년 특별상을 받았다.벨기에 한 도시 보호시설에서 살아가는 11살 토리와 16살 로키타는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난민이
클로즈 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 104분중학교에 입학한 벨기에 시골 소년 레오(에덴 담브린 분)는 자신과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의 사이를 의심하는 친구들의 시선이 불편하다.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형제 같은 사이라고 항변하지만 친구들은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몇몇 못된 아이들은 "호모", "계집애"라며 이죽거리기도 한다. 처음 겪는 낙인 찍기에 상처받은 레오는 레미를 멀리한다. 괜스레 레미가 미워져 화를 내기까지 한다. 영문을 모르는 레미는 돌변한 레오를 보며 눈물만 뚝뚝 흘릴 뿐이다. 레오는 자신의 남성성을 증명이라도
장기자랑 다큐멘터리 / 12세 이상 관람가 / 93분영화공간주안은 다음 달 3일까지 ‘장기자랑’을 상영한다.2014년 그날 이후, 집 밖으로 나서기 어려웠던 엄마들은 지나가듯 얘기한 ‘재밌겠다’ 한마디에 연극을 시작한다. ‘연기’라는 뒤늦은 재능을 발견하고 열정을 불태운다. 그러나 새로운 연극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엄마들 사이 질투와 갈등은 깊어지고 급기야 몇몇은 극단을 나간다.장기자랑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생존자 가족으로 구성한 극단 ‘노란리본’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동시대 역량 있
라이스보이 슬립스가족 / 15세 이상 관람가 / 117분‘라이스보이 슬립스’는 1990년대 낯선 이국땅으로 떠난 싱글맘 소영과 아들 동현의 이야기를 그린다. 더 좋은 교육환경을 위해 이민을 선택한 홀어머니 소영에게 아들 동현은 인생의 전부다. 동현은 자라면서 친아버지에 대해 묻지만, 소영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무런 답을 주지 않는다.한편 소영에게 한국에서 입양된 한 남자가 다가온다. 그녀는 남자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지만, 이로 인해 모자 간 갈등이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날아든 소식에 모자는 오랫동안
여섯 개의 밤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 81분엔진 고장으로 부산에 불시착한 뉴욕행 비행기. 승객들은 레이오버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영화는 서로에게 끌림을 느낀 젊은 남녀, 결혼을 앞두고 큰 다툼을 벌이게 된 예비부부, 쌓아 뒀던 감정의 폭발을 마주한 모녀까지 여섯 인물의 이야기를 담았다.뉴욕으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청년 선우(이한주 분)와 아버지 장례를 치르려고 한국으로 온 미국 유학생 수정(정수지)에게서 저마다 고민을 품은 20대 청춘의 모습을 엿본다.예비부부 규형(강길우)과 지원(김시은)은 상대보다 자신의 커리어를 먼
오늘 출가합니다드라마/12세 이상 관람가/91분영화공간 주안은 6일부터 ‘오늘 출가합니다’를 상영한다.승려의 길을 가려고 출가(出家)를 결심한 ‘성민’(양흥주 분)은 친구 ‘진우’(나현준)와 함께 태웅사로 향한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탓에 출가는 무산되고, 두 친구는 절 근처 식당에서 삼겹살에 막걸리를 걸친다. 다음 날 강원도 한 사찰로 향하며 다시 출가를 시도하지만, 이번에는 가족관계를 정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이 발목을 잡는다. 번번이 산문 앞에서 출가를 거절당한 성민은 마음처럼 속세를 떠나게 될까. 영화 ‘오늘 출가합니다’
나의 연인에게 드라마 / 15세 이상 관람가 / 119분영화공간 주안은 30일부터 ‘나의 연인에게’를 상영한다.튀르키예에서 독일로 유학 온 의대생 아슬리(카난 키르 분)는 파일럿을 꿈꾸는 레바논 출신의 치의대생 사이드(로저 아자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아슬리의 가족은 사이드가 아랍인이라는 이유로 교제를 반대한다. 이를 알게 된 사이드가 곁을 떠나려고 하자 아슬리는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사이드와 둘만의 결혼식을 올린다.행복한 나날이 이어지는 듯하지만, 사이드가 언제부터인가 이상하다. 무슬림으로서 극단적 성향을 보이기도
영화공간 주안이 ‘제20회 인생영화’ 행사를 진행한다.인생영화는 매월 다양성 예술영화 1편을 선정해 관람한 뒤 토론하고 인생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과 생각을 공유, 각자 삶과 행복의 진정한 가치를 탐색하는 프로그램이다.이달 인생영화로 선정된 작품은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다.전북 전주에서 일어난 콜센터 현장실습생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는 형사 ‘유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오는 25일 오후 2시
차별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 90분2010년 일본에서는 모든 고교 교육을 무상으로 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그 대상에는 현지 고교는 물론 외국인 학교까지 포함했지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계열인 조선학교는 배제했다. 조선학교에 주는 무상 지원금이 친북 성향의 조선총련이 유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이런 조치에 반발한 도쿄·오사카·히로시마·나고야·규슈에 있는 조선학교 5곳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조선학교를 무상 대상에서 뺀 조치는 정치 이유에 근거한 처분이자 재일조선인 사회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고 맞섰다.
어떤 영웅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 128분이란의 거장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신작 ‘어떤 영웅’은 금화가 든 가방 주인을 찾아줬다가 의도치 않게 파국에 휩쓸리는 남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라힘은 빚을 갚지 못해 고소를 당하고 감옥에 갇힌다. 두 달여 만에 나온 귀휴 동안 거리에서 금화가 든 가방을 손에 넣게 되고, 이를 팔아 보석금을 내려다가 돌연 마음을 바꿔 주인에게 돌려준다.그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라힘은 대중의 영웅이 된다. 하지만 그의 평판이 높아질수록 의심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선행의 증거를 요구하는 이들 앞
TAR 타르드라마 / 15세 이상 관람가 / 158분‘TAR 타르’는 천재다운 재능으로 정상에 오른 마에스트로 리디아 타르(케이트 블란쳇 분)의 추락을 그린다. 영화공간 주안에서 오는 15일까지 상영한다.타르는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 여성 수석지휘자이자 에미상·그래미상·아카데미상·토니상 4개 상을 거머쥔 ‘EGOT’의 멤버다. 커리어 정점에 선 그는 자신이 설립한 재단 회원인 크리스타(실비아 플로테)의 자살과 연관이 있다는 혐의를 받으며 무너지기 시작한다.영화는 유명 지휘자인 타르가 가진 권력과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을 치밀하게 그렸다
컨버세이션 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 120분20대 후반 프랑스 파리에서 함께 유학했던 은영, 명숙, 다혜. 오랜만에 불어로 대화를 하며 장난스레 추억을 끄집어 내지만 30대 후반이 된 이들은 사실 서로 다른 각자의 삶을 고민하기 바쁘다.한편, 승진, 필재는 아파트 인근 공원에서 유모차를 끌며 빙빙 돈다. 과거를 물고 늘어지는 두 사람의 대화는 현재에 닿지 못하고 겉돌기만 할 뿐이다. 은영과 승진을 중심으로 남자 셋과 여자 셋의 진실과 거짓말 그리고 게임을 통해 주고받는 대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핑퐁 같은 이들의 대화는 늘
스톰 보이 드라마 / 전체관람가 / 99분외딴 해변가에 아빠와 단둘이 사는 ‘마이클’. 무차별적 사냥으로 어미를 잃은 아기 펠리컨 세 마리를 발견하고, 마을 원주민 ‘핑거본’의 도움으로 아기 펠리컨들의 집사 생활을 시작한다.그러던 어느 날, 폭우로 바다에 빠진 아빠를 펠리컨 ‘퍼시벌’이 구하게 되고, 이 사건이 매스컴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자 펠리컨 사냥꾼들이 다시 해변가로 몰려든다. 영화 ‘스톰 보이’는 세상 가장 특별한 친구와의 소중한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펠리컨 삼둥이의 귀요미 집사 ‘마이클’과 어느 날 찾아온 펠리컨과의 생애
라스트 버스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 83분은퇴한 노인 톰은 얼마 전 부인 메리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냈다. 이들이 살던 마을은 영국 최북단 존오그로츠지만, 톰의 고향이자 메리와 추억이 깃든 곳은 남서쪽 끝인 랜즈엔드다. 톰은 노인 무료 교통카드를 이동해 버스로만 국토를 종단해 랜즈엔드로 갈 여행 계획을 세운다.영국에서 흔히 쓰는 ‘랜즈엔드에서 존오그로츠까지’라는 표현은 ‘영국의 끝에서 끝까지’라는 뜻인데, 작은 옷 가방 하나만 들고 길을 나선 톰은 기나긴 여정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도움을 받고, 때로는 도움을 주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94분/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일대에 자리잡은 성미산 마을은 꽤 알려진 25년 차 공동체 마을이다. 이곳 ‘도토리 마을 방과후’는 교사, 아이, 부모가 함께 만들며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0명의 아이들과 5명의 교사들이 먹고, 놀고, 배우며 생활한다. 갑작스레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치자 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이곳은 운영시간을 늘린다. 코로나19가 지속되자 마을 방과후 교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점점 줄지만, 해야 할 일은 늘고 아이들의 일상을 지켜주기 위해 이들의 고민은 점점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90분 / 드라마 / 12세 관람가실직한 후 하루살이 인생을 살아가는 부부 ‘영태’와 ‘정희’. 비록 대리운전, 교사 아르바이트 같은 일용직을 전전하지만, 서로 술잔을 기울이며 따뜻한 밥을 챙겨 먹는다면 다행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정희의 모친 생일날이 다가오고, 저마다 선물을 준비해 온 형제들과 달리 빈손으로 온 부부는 ‘현타’를 느끼고 급기야 서로의 탓을 하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실제 부부인 박송열 감독과 원향라 배우가 함께 기획했다. 함께 쓴 각본으로 제작, 촬영, 녹음, 편집을 비롯한 영화의 모든 과
‘인천영화주간 2022’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CGV 인천연수, 대한극장, 애관극장, 그 밖에 5곳에서 열린다.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광역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인천영화주간 2022의 주제는 ‘가족의 재발명’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가족 의미를 묻고 탐구하는 4개국 16편의 영화(한국 10, 일본 4, 미국 1, 대만 1)를 상영하며 상영작과 연계한 강연·토크·포럼같은 연계프로그램도 마련했다.또 인천 영화 주관과 관련한 키워드로 삼행시 짓기를 비롯해 포스터 컬러링, 로고만들기, 버스킹 공연 같은 부대행사도 22일과 23일 CG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79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50년간 묵묵히 ‘물방울’만을 그리며 물방울 작가로 사랑받은 화가 김창열. 침묵과 고독으로 가득한 그의 세상에는 기묘한 균열이 존재한다. 자신의 아버지이자 같은 예술가인 인간 김창열을 이해하기 위해 카메라를 든 아들은 그리움의 시간을 살다 간 그의 삶을 담는다. 이 영화는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 김창열 화백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자신을 둘러싼 상처와 그리움을 예술로 승화시킨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의 고독과 침묵 그리고 그의 작품에 핵심을 이루는 ‘물방울’의 의미를 영상에
달이 지는 밤70분 / 드라마 / 15세 관람가중년의 여인이 무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린다. 그녀는 마을길을 지나 숲으로 들어간다. 숲 어디선가 방울 소리가 들리고, 여인은 자신이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느낀다. 양초를 구해다가 폐허 상태인 집에서 의식을 치른다. 여인은 죽음 너머 삶의 흔적들을 찾기 시작한다. 그녀는 딸 영선에게 죽은 나무 이야기를 해 준다. 영선은 말한다. "우리 학교 애들은 나도 무당인 줄 알아." 한편, 서울에서 학교를 마치고 고향인 무주로 돌아와 군청에서 일하며 혼자가 된 엄마와 사는 민재. 엄마는 민재가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