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포국제시장의 골목에 있는 노포(老鋪) 성광방앗간 안에는 1956년 개업 당시에 만들어진 간판이 하나 있다. 창업주였던 이건석 사장은 1947년 신포시장 인근에서 성광방앗간을 시작했다. 창업 당시에는 백설기·인절미 등의 떡과 함께 고춧가루, 기름도 함께 파는 전형적인 방앗간이었다. 그 후 1956년 음식 판매를 위한 정식 허가를 받고 현재 가게 자리로 옮겨와 떡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개업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간판에는 신포동의 옛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귀한 말이 적혀 있었다. 바로 ‘터진개’다. 신포동의 옛 이름 ...
한국전쟁은 인천을 폐허로 만들었다. 전쟁 통에 도심 곳곳은 성한 데가 없었다. 그런 인천에 새싹이 돋는다. 1960년대 들어서다. 서서히 사람이 살 만한 동네로 변모한다.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기폭제가 됐다. 이 계획으로 국가산업단지가 하나 둘 조성되면서 인천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본격화된다. 인구는 급격히 증가했고, 서민들의 삶은 윤택해졌다. 지역에 사람이 많아지니 각양각색의 상점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5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흐른 지금. 도심의 상전벽해(桑田碧海) 속에 여전히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곳이...
‘노포(老鋪·오래된 가게)’에서 인천의 산업화 흔적을 찾는다. 근대 역사를 간직한 인천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됐다. 그런 인천이 1960년대 전환기를 맞는다.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국가산업단지가 형성되면서 산업화와 도시화가 본격화한다. 사람이 살 만한 동네가 되면서 유입인구도 급격히 늘었다. 서민들의 삶도 윤택해지면서 각양각색의 상점들이 지역 곳곳에 자리잡기 시작했다.18일 연수구 송도동 인천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