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서곶들노래의 양선우 씨를 시 지정 문화재 보유자로 인정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서구 무형문화재·민속예술 전수관에서 시행한 현장 실기 시연과 면담을 통한 현장평가 뒤 최근 양선우 씨를 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28일 알렸다. 서곶들노래는 인천 서구지역에서 전해지는 들노래다. 해안지역 특성상 역사적으로 지속된 간척사업으로 끊임없이 농토를 확장했으며, 늘어난 농토에서의 일을 위한 농요가 발달하는 환경에서 만들어진 전통 들노래라고 볼 수 있다. 2006년 첫 발표회를 열고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인천시 대표로 참가한 이후 2
"문학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생활과 괴리된 것이 전혀 아닙니다."올해부터 한국문인협회 제31대 수원지부장을 맡은 김운기 수원문인협회장은 사람들이 문학을 어렵게만 여기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제1 공약이 그동안 소극적 강좌에서 확장해 문학학교를 여는 것이었다"며 "문학학교는 문학이 소수 등단한 사람들만의 리그가 아닌 누구나 문학수업을 받고 등단하는 길을 열어 주자는 취지로, 이는 앞선 문학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현재 3개 커리큘럼인 문학아카데미 강좌를 7~8개 커리큘럼으로 확대해 6월부터 운영할 계획
인천문화예술회관은 4월 창단하는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초대 상임지휘자로 조현경 지휘자를 위촉했다.최근 진행한 공개전형에서 서류·면접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조현경 지휘자는 단국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음악학과에서 합창지휘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부평구립소년소녀합창단, 의정부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인천청소년합창단, 인천YWCA합창단 등 수많은 합창단에서 합창 지휘자로 20년간 활발히 활동했다.그간 소년소녀합창단 운영과 공연에서 쌓은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고유의 색깔을 찾아 문화예술도시 인천 위상과
㈔한국서예협회 경기도지회장에 최명식 작가(전 한국서예협회 부이사장)가 추대됐다.한국서예협회 경기도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후보등록을 한 결과 최명식 후보가 단독 입후보했다.한국서예협회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13일 안양아트센터에서 대의원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명식 후보 당선을 확정했다. 임기는 13일부터 2026년 1월 12일까지 2년이다.최명식 신임 경기도지회장은 "더 많은 서예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하도록 다양한 활동 무대와 지원사업을 알리며 도내 17개 지부와 함께 회원 단합과 권익 보호
"행복의 가치는 음악을 하는 순간이고, 무대 위에서 죽는다면 가장 행복할 듯싶습니다."경기아트센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변화에 기대가 모인다.지난해 11월 김선욱 예술감독은 5년 만에 실시한 경기필 신규 단원 공개 채용에 차기 예술감독 자격으로 참여했다. 이달 취임해 앞으로 2년간 경기필을 이끌 예정이다.8일 열린 취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선욱 예술감독은 "악기를 다루던 사람이 지휘자로 전향하면 편견이 존재한다"며 "오해와 편견이 아쉽지만 눈치 볼 생각은 없다"고 소신을
"예술에 종교가 어디 있느냐."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김복련(76)선생은 승무·살풀이를 한국 효와 예의 춤이라고 했다. 슬프지만 마냥 슬프지만은 않은 정서를 꾸밈없고 절제된 몸짓으로 표현한다.김복련 선생은 "경기도 승무살풀이에는 다른 지역에 없는 독특한 배경설화가 있어 이를 생각하고 보면 춤이 그려진다"고 했다.깊은 산사에 상좌가 스승을 모셨는데 스승이 병환을 얻어 말을 못하게 되자 상좌가 꿈에서 본 승무를 췄고, 스승의 병이 씻은 듯 낫자 하직 인사를 하고 그 절을 떠난다. 그 후 상좌들이 승무를 추면서 전파돼 오늘의 승무가 됐
백남준아트센터 박남희 관장이 ‘예술&기술, 유산 공동체, 다성성(多聲性)’을 핵심 가치로 하는 ‘21세기 유산 공동체 시대, 초연결 공유 플랫폼’을 새로운 백남준아트센터 비전으로 설정했다. 박남희 관장은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예술학 석사, 미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감독,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본부장,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제주문화예술재단 가파도에어 총감독, 홍익대학교 영상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로 활동하며 오랜 기간 다방면 미술 현장에서 활약했다. 개방형 직위 공모로 선임
"불꽃콘서트는 문화생태공원 ‘기흥호수’를 대내외에 알리는 신호탄이다." ‘제1회 기흥호수축제 불꽃콘서트’를 총연출한 채명신 예술불꽃 화(花, 火)랑 대외협력실장의 말이다. 비영리 문화예술 자원봉사단체 원댄스컴퍼니가 주최·주관한 1회 콘서트는 지난달 28일 열렸다. 이들은 경기관광공사가 지역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작은 축제 육성 지원 사업에 뽑혀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1만5천여 명 관람객이 모였다. 관람객들은 본 공연에 앞서 기흥호수 둘레길을 걸으며 친환경을 실천하는 줍깅 행사와 플라스틱 재생화분에 기흥호수를
"인천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술축제를 준비해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정광훈 인천아시아아트쇼조직위원회 이사장은 인천 최대 규모 미술축제 ‘인천아시아아트쇼2023’에서 수준 높은 작품과 다양한 기획전시를 알차게 선보이고자 박차를 가한다.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장 2·3·4홀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아아트쇼2023’은 올해 3회째를 맞는다. 국내외 유명 갤러리 150곳이 참여해 202개 전시부스와 5천여 점이 넘는 작품을 전시한다.정 이사장은 "전시부스를 지난해보다 줄여
이제는 사라지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인천 포구를 기억하는 전시회가 최근 막을 올렸다. ‘제7회 인천원로작가전-되돌아본 인천포구들’이다. 오는 12일까지 중구 한중문화관 고유섭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를 위해 인천 원로 미술 작가 22명이 작품 50여 점을 출품했다.개막일인 7일 찾은 전시실에는 인천을 대표하는 섬과 뱃길, 이제는 기억 속으로 사라진 만석동 갯골마을 들 인천 포구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보는 그림들이 관람객을 맞았다.윤석(79·사진)인천시원로작가회장은 "인천은 사람들이 바다를 터전으로 살며 섬에서 육지로, 육지에서 바다로
아름다움을 느끼고 어느 방식으로든 표현한다면 누구나 예술가가 될까? 8일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만난 이미애 예술의정석 대표는 "인지하지 못할 뿐 모든 사람은 예술성을 지녔다"며 "문화예술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이 예술성을 발견할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소통형 예술을 추구하려면 기획 단계부터 주민들이 감독자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 말마따나 예술의정석 거점 공간엔 목공방과 양식당, 부동산, 피자가게를 비롯한 인근 상인들 인터뷰를 바탕으로 꾸린 전시가 한창이었다.저마다 예술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담아낸
"아름다운 풍경으로서의 바다를 벗어난 다양한 인천 바다 모습 그리고 오염수 방류로 오늘날 우리가 깊게 고민해야 할 해양오염과 생태계 중요성에 대한 울림을 전하고 싶었다."지난 7일 인천아트플랫폼 기획전시 ‘황해어보’가 개막했다. 전시를 총괄한 이태호 전시예술감독은 바다가 지닌 중요성을 설명하며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이 감독은 "유배지에서 「자산어보」를 집필한 정약전 선생의 실학 정신을 잇고자 ‘황해어보’라는 제목을 선정했다"며 "인천 바다를 통해 들여다본 인간의 삶, 예술적 영감, 갯벌이 가진 생명력과 해양오염 문제 등 바다가 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16일 부천국제만화축제 총괄감독으로 이근욱 문화산업 전문가를 선임했다. 이근욱 총괄감독은 2020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총괄운영, 대한민국 독서대전 축제총감독, 파주북소리축제 총감독 등을 역임한 전문 문화기획자다. 다랑어스토리 대표이며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2022년 경기관광축제’에 7년 연속 선정되며 국내 대표적 만화 전문축제로 인정받았다.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4일간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과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주 무대인 화서문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압도됐습니다. 이곳에서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영광이라 생각하고 임했습니다."정조가 만들어 낸 수원화성에 정조의 빛을 쏘아 낸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만천명월(萬川明月):정조의 꿈, 빛이 되다’.화서문을 캔버스로 쏘아 낸 화려한 빛과 그 사이를 누비는 인영(人影)들, 탄성을 자아내는 퍼포먼스로 수많은 시민들의 감탄을 자아낸 이번 미디어아트쇼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만천명월(萬川明月):정조의 꿈, 빛이 되다’를 제작한 안지형 감독은 융·복합 퍼포먼스에 있어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문화예술활동가와 시민들의 마음속 꺼진 불꽃을 다시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난 2월 수원문화재단 제7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길영배 대표이사는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길 대표이사는 "수원특례시 출범에 발맞춰 시민과 함께 수원시가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수원시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길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임기 동안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현재 재단은 ‘서로
최연소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해 천재 뮤지션으로 불린 가수 故 장덕의 30주기를 맞아 남이섬 노래박물관 앞에 노래비가 세워진다. 당초 유족과 팬, 동시대에 활동했던 동료 가수 등 소규모 인원이 모여 제막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전국적 재유행에 따라 제막 행사 대신에 내년 초 추모식을 추진하기로 했다.노래비가 남이섬에 세워지는 데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 유족에 따르면, 장덕이 1990년 출연한 KBS 신년특집 드라마 ‘구리반지’를 남이섬에서 촬영했고 얼마 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오빠 장현은 당시 암투병 중에도 불구하고
부천시박물관 초대 관장에 최윤희 학예사(1급)가 선임됐다.최윤희 신임 관장은 숙명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2001)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취득과 박사과정(근현대사 전공)을 수료했다.숙명여대박물관, 정영양자수박물관, 숙명문화원 학예연구원을 거쳐 국립조세박물관과 안양문화원 학예연구사, 하남역사박물관 학예조사팀장과 학예실장 등 탄탄한 실무경력을 쌓아왔으며, 지난해부터 부천시박물관의 부천펄벅기념관, 부천옹기박물관, 부천향토역사관 학예사 겸 팀장을 맡아왔다.최윤희 관장은 "오는 9월 부천시의 문화 랜드마크가 될 부천시립박물관이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문화계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영화 ‘범털’이 일상을 여는 영화계 마중물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관객분들이 그동안 집 안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극장에서 가볍게 날려 버릴 수 있는 영화로 다가가겠습니다." 한 배우가 때론 거칠고, 때론 유머러스하게 교도소의 밑바닥 세계를 낱낱이 까발리기 위해 극장가를 찾았다. 바로 14일 개봉 예정인 영화 ‘범털’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설구(53)씨다. 배역이 큰 범죄조직의 두목이다 보니 액션 연기에도 공을 쏟았다. ‘저예산 독립영화’라는 여건상 대역배우를
여주대학교 실용음악과 작곡전공 이수지 씨가 첫 음원을 내 화제다.이 씨는 본인의 음악관과 관련해 "직업으로서 음악은 처음엔 별로 매력적이지 못했지만, 어느 순간 음악 자체가 주는 행복을 알고 난 후부터 ‘평생 일거리’로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나라에 멋진 뮤지션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옥상달빛’과 ‘이진아’가 제가 음악의 길을 걸어갈 때 행복의 빛으로 인도하는 등불이라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특히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와 이진아의 ‘RANDOM’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신이 나고 자유롭게 음악을 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남양주시 대표 독립운동가인 영석 이석영(漱石 李石榮, 1855~1934)선생이 국가보훈처 선정 2020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이석영 선생은 대한민국 최고 갑부로 독립군의 요람인 ‘신흥무관학교’ 설립에 전 재산을 기부하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생을 마쳤다. 정부에선 이석영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5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이석영 선생을 추천했으며, 홍유릉 전면부 역사공원에 ‘이석영 광장’을 조성 중이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