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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4·19가 돌아왔다. 제4대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승만과 부통령 후보 이기붕의 자유당은 4할 사전 투표, 3인조 5인조 투표, 유권자 명부 조작, 야당 참관인 축출, 투표함 바꿔치기, 투표계산서 조작 등 기상천외한 방법을 총동원해 95.6%라는 기록적인 투표율을 조작해 냈다. 이렇게 자행된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서울대생을 비롯한 10만여 명의 학생 시위대를 기다린 것은 경찰의 총탄이다. 1960년 4월 19일, 경찰이 총을 쏘며 학생들의 시위 진압에 나선 이날 하루에만 115명이 사망하고 700여 명이 부상당
사설
기호일보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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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해 정한 장애인의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막연한 편견과 그릇된 인식을 개선하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구현하자는 의미 있는 날이지만, 정작 폭넓은 공감대를 이뤘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장애인들의 바람은 특별한 대접이 아니라 그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다. 생존을 위해 인간이 누려야 할 기본권을 존중해 달라는 뜻이다.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우리 사회의 동등한 일원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의무와 권리를 가졌다. 그러나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
사설
기호일보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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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곳곳을 밝히며 피던 벚꽃이 하나둘씩 떨어지더니 나무마다 붉은 꽃받침만 남았다.이달 초만 하더라도 꽃망울을 터트려 몸집을 부풀린 벚나무들로 눈이 즐거웠다. 더욱이 이번 벚꽃시즌은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유세기간과 맞물렸다.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 부르니 벚꽃이 만개한 시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꽃놀이가 한창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세에 나선 후보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 발전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아쉽지만 벚꽃은 개화한 지 열흘이라는 짧은 시간을 보낸 뒤 새하얀 꽃잎을 흩날리며 자취를 감췄다. 지역 구석구
서해안
이은채 기자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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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법원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우리은행 직원 전모 씨에게 징역 15년, 공범인 동생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이 선고한 추징액 724억 원도 전부 인정했다. 전 씨는 은행에서 일하던 2012년 3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총 707억 원을 빼돌려 주가지수옵션 거래 등에 쓴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문서를 위조하고, 동생과 공모해 횡령금 일부를 해외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빼돌린 혐의도 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현실 세계에서 일어난 것이다.지난 한 해에만
사설
기호일보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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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지역 다수 업소가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는 등 원산지 표시를 위반했다가 형사 입건됐다는 보도다.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수도권농식품조사팀은 새 학기를 맞아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단합대회 지역에서 원산지 표시 특별 기획단속을 벌여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12개 업체를 형사 입건하고, 원산지를 미표시한 11개 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알렸다. 원산지 표시제는 수입 물품의 생산국 표지를 부착하도록 의무화해 소비자에게 원산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 물품 구입 시 공정한 선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
사설
기호일보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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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조작은 스포츠업계에서 상당히 민감한 문제이고, 사라져야 할 범죄다. 기자 역시 승부 조작 사건으로 여러 차례 선수 자격이 박탈되는 과정을 지켜봤다.승부 조작은 축구부터 야구, 농구, e-스포츠까지 스포츠 분야를 막론하고 발생한다. 이를 막고자 각 스포츠 구단은 승부 조작에 연루된 선수를 강하게 처벌하고 선수 자격을 박탈하기도 한다.그런데 최근 선수가 아닌 심판들이 승부 조작 수준의 사건을 일으켰다.올 시즌 KBO는 전 세계 프로야구 최초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했다. ABS가 ‘스트라이크·볼’을 판정하고 인이어를
서해안
하민호 기자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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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石矢(입석시)/立설 입/石돌 석/矢화살 시면한 문제는 "참으로 그대는 아깝다. 고조 시절에 태어났더라면 엄청난 큰 제후로 출세했을 텐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광은 "아닙니다. 큰 제후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국경의 수비대장이 소신의 소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이광은 전부터 바라던 변경의 수비대장으로 전전했고, 그동안 세운 공은 수없이 많았다. 장군의 진가는 오히려 적인 흉노들이 더 잘았다. 한나라의 비(飛)장군이라 하여 감히 이광이 지키고 있는 성새(城塞)에는 얼씬도 못했다. 이광이 한때 초원에 묻힌 돌을 호랑이로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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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명의 꽃다운 생명들이 차가운 바다 아래로 가라앉은 지 10년이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다. 이 배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4명을 비롯해 일반 승객 등 476명이 타고 있었다. 오전 8시 49분께 침몰하기 시작한 세월호에서 구조된 이는 172명이다. 희생자 친구들과 가족, 현장 관계자는 물론이고 수많은 국민이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시간이 약이었지는 모르겠지만, 무심한 시간은 흘러 남은 이들은 물론이고 트라우마에 빠졌던 이들도 저마다의 생활로 적응해 가며 세월호 상처
사설
기호일보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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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이 청소년 유해환경에 대한 기획수사를 실시해 청소년보호법 위반 업소를 적발, 시정토록 했다는 소식이다. 이번 기획수사는 개학기를 맞아 3월 3주간 청소년 유해업소 밀집 지역의 룸카페를 포함해 숙박업소, 유흥업소 등을 점검하고 청소년 유해환경을 개선하고자 실시했다. 적발된 업소는 ‘19세 미만 출입·고용금지 업소’ 표시를 부착하지 않았고, 출입문과 벽면의 창에 시트지를 붙인 밀실에 여성 청소년과 성인 남성이 입실했다가 적발됐다. 여성가족부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업소 결정 고시’에 따르면 밀폐되고 칸막이 따위로
사설
기호일보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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