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산악수상관광 정책 발굴을 시작한 지 5년이 흘렀다. 가평군은 대부분 산림지역이고 북한강이 인접하기 때문에 ‘자연을 기반으로 경제를 꽃피우는 군정’을 추진하려면 차별화된 산악수상 관광정책이 필수다. 게다가 산과 강이라는 특별한 자연생태자원을 대상으로 난마처럼 얽힌 규제를 풀어 나갈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보니 행정절차와 예산 획득은 몹시 어려운 과제다. 해마다 정부 관광전략회의 분석 결과를 기초로 새로운 관광정책을 발굴해 보고회를 했다. 가평군 관광산업 환경과 관광업 종사자 통계를 기초로 관광정책을 발표하는 가운데, 호명산·호명호
모두가 알고, 분명 존재하지만 없는 듯 보이는 원소가 있다. 냄새도, 맛도, 색도 없지만 원소기호도 1번이다. 모든 분들이 과학시간에 들어본 적은 있지만 직접 보기는 어려운 원소 ‘수소’다. 수소는 실제 대기 중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보려면 다른 원자와 결합한 상태라야 한다. 대표적으로 물, 수증기, 메탄 등이다. 수소를 얻기 위해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에너지를 통해 분리해야만 한다.최근 석유자원의 무분별한 소비가 낳은 지구온난화를 막고자 전 세계가 온실기체와 탄소 감축을 위해 ‘탄소중립’ 선언에 참여
한국관광공사는 우수 웰니스관광지를 선정한 후 국내외 홍보마케팅을 지원 중이다. 웰니스관광지는 자연·숲치유, 뷰티·스파, 힐링·명상, 한방 4가지 테마로 구분한다. 가평군은 환경 면에서는 자연·숲치유 분야, 관광기업 프로그램 면에서는 힐링·명상 분야에서 유리하다. 웰니스관광이란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의 합성어로, 인간의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관광객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관광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치유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관광산업을 의미한다. 현대사회 모든 영역이 불균
가평군은 ‘정책공모, 경기 First’에서 ‘힐링경기, 희망가평, 자라섬’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2023년 말까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신선봉 산악관광, 북한강 수상관광 등 경기북부 발전 대표 사업을 발굴했다. 그 결과 적잖은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었다.민선8기 김동연 경기지사의 대표 도정 철학이 깃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사업이 8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하는 배경에는 이러한 노력이 한몫했음을 간과할 수 없다.경기도와 강원도 광역 첨단 경계를 가르는 북한강 중상류 40여㎞를 기반으로 수상관광 전략사업을 진행 중인 가평군이 군정 비전
추운 겨울이 가고 이른 봄을 맞이하는 우수도 지났다. 바야흐로 봄의 시작이다. 따뜻해진 날씨에 상춘객 발걸음은 저절로 산으로 향한다. 반가운 마음이 드는 동시에 봄철 불청객 소식이 들린다. 바로 ‘산불’이다.포천시는 전체 면적 64%가 산림으로 이뤄졌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포천 국립수목원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포천 한탄강, 명성산으로 둘러싸인 산정호수 등 빼어난 산세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유명하다.이렇듯 보호해야 할 산림 면적이 크다. 산림은 피해를 입으면 다시 복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모두의
2020년 대한민국은 부캐 열풍이 일었다. 부캐란 부캐릭터의 준말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개그맨 유재석 씨가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활동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런 부캐가 인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도로명주소법을 보면 ‘명예도로명’에 관한 내용이 있는데, 이미 도로명이 부여된 도로의 전부 또는 일부 구간에 기업 유치 또는 국제 교류를 목적으로 군수·구청장이 도로명을 추가 부여하는 것을 명예도로명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법정도로명과 병기해 사용하는 명예도로명을 부캐라 볼 수 있겠다.지난해 12월 기준
지난해 9월 미국 애틀랜타 한인회의 초청으로 2023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관내 식품제조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한 축제는 역시 미국 남부지역 최대의 한인 축제라고 말할 만큼 큰 축제였다. K-푸드에 대한 열풍도 함께 느꼈다. 이 자리에 운영된 포천시 부스는 역시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포천의 맛이 미국에서도 통한 것이다. 포천시 식품업체 미국 진출을 위한 우호 교류 협약을 체결하는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그 인연이 계기가 돼 귀국 후 미국 내 대형 한인마트인 메가마트 본사와 협의하고, 오는 3월 15일부터 17
중소도시의 인구 감소가 심각하다.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전통적 지역문화 중심지로 산업 기반이 취약한 도시의 경우 쇠퇴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여주시가 민선8기를 시작하면서 인구 늘리기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유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 명문 학교 육성, 교통과 주거 환경 개선 같은 공약을 제시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내 고향 여주는 너무나 많은 규제에 묶였지만 규제 탓만 할 수는 없었다. 규제 속에서도 우리가 할 분야가 있다고 판단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려 했다.여주시는 노령인구 비율이 22%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항상 하는 생각이 있다. 사람들은 언제까지 책을 읽을까? 도서관이 사라지지는 않을까? 매일 강제로 책과 만나는 10년 차 사서인 나조차도 유튜브를 보며 출근하고 넷플릭스를 켠 채 잠드는 일상이 반복된다. 이제는 그들 없이 살 수 없는 지경이지만 신기하게도 연수구에는 갈수록 많은 사람이 도서관을 찾고 책을 읽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이런 배경에는 지속적으로 도서관을 확충하고 변화시키려는 연수구 노력이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다.2006년 연수구 최초 어린이도서관으로 문을 연 연수어린이도서관이 2022
포천시는 ‘품격 있는 인문도시’를 위해 속도를 낸다. 시민 모두 생활 속에서 인문환경을 누리고, 포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포천의 특화된 인문자산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포천은 다양한 시대 유적과 유물이 출토되는 곳으로, 역사적 자원이 풍부하다. 그래서 이러한 자원을 연구하고 보존·전시할 시립박물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현재 포천에는 2종 박물관인 포천역사문화관이 운영 중이지만 공간이 매우 협소해 인문학 소양을 기르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이나 포천시민의 역사 정체성을 키우는 다
"화성시는 인구가 매일매일 늘어요." 이 말은 굉장히 많은 의미를 담았다. 살기 좋은 집과 도시라는 뜻도 되고, 미래가 창창한 일자리가 많다는 뜻도 되고, 바다와 산, 너른 농지가 건강한 먹거리와 천혜의 놀이터를 제공한다는 뜻도 된다. 얼마 전 화성시는 인구 100만 명을 넘어 명실상부 대도시 반열에 올라섰다. 동탄신도시와 향남·봉담 등 택지개발지구는 이사 가고 싶은 지역 1순위로 고려되고, 2만7천여 개 기업은 재능 있는 젊은 일꾼들을 빠르게 흡수ㅎ나다. 동탄 여울공원과 팔탄 우리꽃식물원을 중심으로 만들어질 보타닉가든과 서해안의
오래된 이야기지만, 포천에는 흉물로 방치된 폐채석장이 있었다. 국가 주요 기관 건물에 사용되는 화강암을 채취하던 곳이었는데, 양질의 화강암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흉물스러운 모습 그대로 방치되고 말았다. 고민 끝에 시는 폐채석장을 친환경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그리고 6년 후, 이곳은 깜짝 놀랄 모습으로 변화해 다시 포천시민에게 돌아왔다. 바로, 연간 50만 명 이상 관광객이 찾아오는 수도권의 대표 관광지 포천아트밸리다.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말이 있다. 근심을 이로움으로 삼는다는 말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최근 정부는 의사 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부터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경기북부에 소재한 의과대학은 단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이다. 경기도 인구수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지만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전국 최저 수준이다. 의료취약지역인 경기북부, 특히 포천시는 70여 년간 접경지역의 각종 규제 탓에 수도권임에도 수도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문화, 교육, 교통의 결핍 속에 산다
도시공간을 어떻게 계획하고 만드느냐에 따라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와 생활 방식도 변한다. 빛나는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지역 현안을 해결해 공간을 더 나은 미래로 채워 나가야 한다.지금까지 권선구는 개발제한구역, 고도 제한과 수원 군공항으로 인한 규제들로 발목이 묶여 발전이 더뎠던 게 사실이다. 미래의 권선구는 다르다. 권선구는 공간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흰 도화지처럼 펼쳐진 권선구의 무한한 개발 잠재력 위로 수원에 경제활력을 불어올 큰 그림들을 그려 나가리란 희망과 믿음이 있다.수원의 미래가 권선구에 달렸다고 해
농업인을 위한 농업정책 추진 부서장에서 지난 7월 말 인사이동으로 가평읍장으로 자리를 옮겼다.1990년 11월 말 가평읍사무소 초임 발령 때와 비슷한 업무도 많이 있지만, 복지분야 업무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처럼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행정기관에서 복지 분야에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주민들도 기부와 자원봉사에 참여하곤 한다.개인적으로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단히 존경스럽다. 어려운 가정 집수리 봉사, 여름철 삼계탕을 직접 끓여서 어려운 가정에 전달하는 노력봉사 등 봉사 종류는 다양하며 현금과 물품 기부, 청소, 반찬 만들
혼자 꾸면 꿈이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 6만2천여 가평군민과 함께 접경지역 지정의 꿈을 꾼다.저출산·고령화시대 가평군도 예외일 리 없다. 가평군 인구의 정점은 1966년 7만4천여 명이었다. 58년이 지난 오늘의 인구는 6만2천여 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는 8월 말 기준 29.18%로 초고령사회다. 아울러 지난해 말 가평군 출생자 수는 217명, 사망자 수는 784명이었다. 최근 5년간 유지했던 6만3천 명의 인구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북면에서는 5명, 올해는 1명이 출생했다.가평군의 인구소멸위험지수는 경기도 최하위
인천시가 2024년부터 농어업인 공익수당을 지급한다고 지난 8월 30일 결정했다. 오랜만에 참으로 반갑고 기쁜 시정 소식을 들었다. 특별히 반갑고 기쁜 이유는, 필자가 인천시의원으로 재임했던 2021년 8월 시의회에서 ‘농어민수당 지원 입법’을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화상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아 진행했고, 이어 농어민 공익수당 조례 제정에 나서 2021년 9월 정식으로 ‘인천시 농어업인 공익수당 지급 조례’를 대표발의하고 제정하는 데 앞장섰기 때문이다. 이후 지급 금액과 군·구 분담률 등에 이견이 생겨 결정이 두 해나 미뤄져 오다가
수도권에서 화성시처럼 인구 유입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도시는 거의 없다.화성시는 수년간 연평균 6.7%대에 이르는 인구 성장을 보이며 급격히 성장한 도시다. 도시 경쟁력을 진단하는 각종 지표에서도 경기도내 수위를 달린다. 재정자립도와 자주도 그리고 생산지수 등 거의 전 분야에서 선두에 있다.그럼에도 화성 발전에 걸림돌은 여전히 많다. 그 중 동·서·중·남부권역 격차는 화성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문제이며, 이로 인한 시민 간 갈등은 극에 달했다. 오죽하면 지난 지방선거 구호가 여야 가릴 것 없이 ‘균형발전’이었음을 되새겨 보면
「미국 민중사」로 유명한 미국 역사학자 하워드 진은 역사를 모른다는 것은 이제 막 태어난 갓난아기와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른 채 살아간다면, 현재 벌어지는 일을 모두 사실로 받아들이고 과거로부터 배우고 성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정의롭지 못하거나 치욕스러운 일을 다시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은 「1984」에서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는 말을 남겼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역사를 선택해 기억하고 기리느냐에 따라 과거와
의왕시에는 3대 축제가 있다. 백운호수축제, 철도축제, 단오축제다. 지난 5월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의왕 철도축제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나는 많은 국제 축제를 진행한 경험이 있어서 보다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봤다. 언제나 그렇듯 큰 행사가 끝나면 더 잘할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역축제는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전국 300여 개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천 개가 넘는 지역축제가 펼쳐진다. 1년 내내 하루 평균 5개 정도가 열리는 셈이다.지역축제는 1990년대 말 IMF로 지역경제가 침체기를 겪자 경제를 회생시키고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