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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조작은 스포츠업계에서 상당히 민감한 문제이고, 사라져야 할 범죄다. 기자 역시 승부 조작 사건으로 여러 차례 선수 자격이 박탈되는 과정을 지켜봤다.승부 조작은 축구부터 야구, 농구, e-스포츠까지 스포츠 분야를 막론하고 발생한다. 이를 막고자 각 스포츠 구단은 승부 조작에 연루된 선수를 강하게 처벌하고 선수 자격을 박탈하기도 한다.그런데 최근 선수가 아닌 심판들이 승부 조작 수준의 사건을 일으켰다.올 시즌 KBO는 전 세계 프로야구 최초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했다. ABS가 ‘스트라이크·볼’을 판정하고 인이어를
서해안
하민호 기자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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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날과 다름없이 지루한 수업을 듣고 매점을 다녀온 기자와 친구들의 눈이 텔레비전 화면에 꽂혔다. 뉴스 속보가 쏟아졌는데,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소식이었다.반이 떠나가라 시끄럽던 웃음 소리와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발소리가 한순간에 그쳤다. 모두 놀란 눈으로 수군거리기 바빴다. 금세 전원 구조라는 뉴스특보가 나오고, 교과 선생님이 들어와 아이들의 주위를 환기시켰던 기억이 있다.당시 기자도 침몰 소식에 놀랐지만 전원이 구조됐다기에 안심하고 자리에 돌아가 앉았다. 선생님은 길쭉한 봉으로 교탁을 탁탁 내리치며 "잘 해결될 테니 일단 자리에
서해안
윤은혜 기자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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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끝났다. 누구는 짜릿한 승리감을 맛봤고, 누군가는 쓰디쓴 패배의 잔을 마셨다.전체 선거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압승으로 나와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이 험난하리라 예상된다.방송 3사 출구조사는 민주당 계열 178~197석, 국민의힘 계열 85~105석으로 예측했으나 개표 결과는 민주당 175석, 국힘 108석으로 나왔다.예측 결과와 개표 결과가 다른 곳은 18개 선거구로 나왔고,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 경합을 벌였던 지역구 중 민주당 우세를 점쳤다가 국민의힘으로 뒤집힌 곳은 15곳이었다.제3자 눈으로 봐도
서해안
김동현 기자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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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예부터 이맘때면 경치 좋은 곳을 찾아 구경하며 즐기는 상춘객들로 붐빈다.1주일 전까지만 해도 벚꽃이 만발해 하얗고 붉은 색깔로 전국 곳곳이 물들었다. 개화 시기에 맞춰 진행된 축제 현장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꽃구경 다니며 봄기운을 맞는 행복한 모습들로 가득했다.축제의 계절은 가을이라고 하지만 봄 축제도 이에 못지않게 다양하게 열린다. 산수유꽃 축제를 시작으로 벚꽃, 매화, 튤립, 진달래, 나비 등 봄을 알리는 꽃과 곤충을 소재로 한 축제가 지역별로 3월부터 5월까지 다채롭게 진행된다.이렇게 생긴 축제는 볼거리·즐길거리를 찾
서해안
임영근 기자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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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났다.선거 기간 내내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많은 이들을 만났지만, 그중 단연 고단함이 짙은 이들은 바로 공무원이었다.본투표 현장에는 투표관리관과 투표사무원 등 전국적으로 총 13만9천여 명이 투입됐다. 돌발 상황을 대비해 경찰과 소방, 투표참관인까지 입회해 투표 과정을 감시했다.투표가 끝난 뒤에는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송되고,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보관했던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도 참관인들 감시 아래 경찰이 호송했다.개표소에는 총 7만6천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개표참관인들은 공개모집을 통해
서해안
손민영 기자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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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낙선한 후보는 "졌지만 열심히 했다"는 말을 할 것이고, 당선된 후보는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할 것이다.그런데 "법을 어기더라도 선거에서 이겼으니 ‘장땡’이다"라는 자조 섞인 우스갯소리가 더 와 닿는 건 왜일까?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적발된 공직선거법 위반행위는 110건에 달한다.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을 시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되는 만큼 선거법 위반은 정치인들에게 크나큰 악몽이다.그러나 판결이
서해안
김강우 기자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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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투표날에 서해안을 작성하게 됐다. 책임감이랄까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래서 총선을 취재하면서 느낀 바를 정리하고자 한다.인천지역 선거는 철도와 심판론이 지배했다. 하지만 철도 공약에는 ‘어떻게’가 빠졌다.정치에는 특히 ‘어떻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방법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이번 총선에서 거의 모든 후보들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이니, GTX니, 경인선 지하화니, 공약을 내놓았지만 어떻게 예산을 모을지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대다수 후보들의 공약에 방법론이 결여된 셈이다.경인선 지하화는 민간 자본을 유치한다고
서해안
정성식 기자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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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을 뽑는다. 선출한다? 또 속는다가 맞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가 옳겠다.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기자가 거주하는 남양주시는 좀처럼 선거 분위기가 끓어오르지 않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요인으로 보는 시각이 상당하다. 차이가 많이 난다는 이유인데, 그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미국의 한 사회학자는 "주류종자, 기업, 언론은 뒤처진 지역과 사람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틀린 말이 아닌 듯하다. 공천만 하면 그냥 당선되는 지역에 무슨 의미와 관심을 둘까. 유쾌한 발언은 아니나, 과거를 돌아보면 틀린 말도
서해안
조한재 기자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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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절정에 접어들면서 경기도 곳곳에서 ‘벚꽃’, ‘봄꽃’ 등 다양한 봄 축제가 열린다.많은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축제를 즐기고자 분주하게 움직이며 축제장을 찾는다. 축제가 열리는 다양한 공간은 시민들의 힐링 쉼터이자 테마파크로 변한다.봄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 텐트와 빈백, 해먹이 설치돼 축제를 찾은 가족과 연인들이 쉬어 간다. 야외공연장에는 각종 클래식과 재즈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한다.행사장에서는 ‘인생네컷’, ‘도자기 만들기’, ‘목공예’ 등 체험부스가 조성돼 남녀노소 모두 따뜻한 봄기운 속 겨우내 움츠
서해안
박건 기자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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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7대 총선부터 도입된 정당명부식에 따라 유권자 한 명이 받아들 투표용지는 모두 두 장이다. 한 장은 지역구 후보를, 또 다른 한 장은 지지하는 정당을 선택한다.얼마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투표용지를 공개했다.이번 총선의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는 4년 전 48.1㎝ 기록을 꺾고 역대 가장 긴 51.7㎝다. 갓 태어난 아기의 키가 50㎝라고 하니 사람 키(?)만 한 셈이다.기나긴 투표용지가 세상 빛을 본 까닭은 준연동형 비례제 영향이 크다.준연동형 비례제는 모든 국회의원 의석수 가운데 정당 득
서해안
이은채 기자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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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 되면 사람들은 벚꽃을 기다린다. 그래서인지 봄이 가까워지면 설레는 마음을 주체하기 어려워지고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벚꽃이 필 즈음 사람들이 가장 많이 기다리는 게 벚꽃놀이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벚꽃축제에 방문해 봄을 반기고 만끽한다.기자 역시 가족과 함께, 친구·연인과 벚꽃놀이를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사진도 찍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적이 많다.지난 몇 년간은 일이 바빠서, 갈 사람이 없어서, 귀찮아서, 벚꽃놀이를 가면 사람들이 많아서 등 여러 이유로 벚꽃을 보러 가지 않았지만 올해
서해안
하민호 기자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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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7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각 후보들은 지역 곳곳을 다니며 얼굴을 알리고 유세하러 다니기 바쁘고, 유권자들은 여러 후보와 쏟아지는 공약 속에서 누구를 뽑을지 대보느라 바쁘다.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인들을 만나면 자주 나오는 이야기 주제는 단연 ‘정치’다.취재를 할 때 각 지역 정계 관계자들의 입을 자주 빌리곤 하는데, 일반 유권자들의 시선으로 보면 새로울 때가 많다. 지인들과 정치를 주제로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여론이 어떤지도 대강 파악하게 된다.그중에서도 종종 나오는 주제가 총선
서해안
윤은혜 기자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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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나타났다, 늑대!" 양치기 소년이 다급하게 외쳤다. 그 소리에 마을 사람들은 하던 일을 내팽개치고 달려왔지만 낄낄거리며 웃는 소년을 보자 이내 속았음을 깨닫고 발길을 돌렸다.몇 번 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이 이어지자 마을 사람들은 소년의 외침에 콧방귀도 뀌지 않았고, 진짜 늑대가 나타나자 소년은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해 양을 모두 잃었다.전래동화 양치기 소년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로, 반복된 거짓말은 결국 신뢰를 잃고 큰코다친다는 교훈을 전한다.인천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수산물 시장인 소래포구가 양치기 소년이 될
서해안
김동현 기자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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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사과를 먹는다. 아니, 먹었다. 서론이 과거형으로 바뀐 건 최근 사과값이 폭등한 탓에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3.1% 상승했다. 주된 원인은 신선식품이 20%나 올랐고, 사과는 지난해보다 70% 이상 급등했다.지난해 평년보다 높은 이상기온에 사과꽃이 일찍 개화했다가 꽃샘추위에 냉해로 다 떨어졌다. 여기에 계속된 서리, 집중호우 등 기상 악화와 이상기후에다 병충해까지 겹치면서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사과 대란이 일어났다.사과뿐만 아니
서해안
임영근 기자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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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내달 3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떠난다. 2020년 태어난 푸바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반환한다는 조건 때문에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 차량을 타고 전세기를 이용해 중국으로 향한다. 에버랜드 측은 출국 전 차량으로 아주 천천히 이동하며 배웅의 시간을 갖고, 사육사들도 인사말을 전하며 슈퍼스타다운 환송의 시간까지 진행한다.푸바오는 그야말로 슈퍼스타급 인기를 자랑한다. 하루 평균 6천 명이 넘는 방문객을 이끌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은 인기 톱1
서해안
손민영 기자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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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도움을 준 지인에게 "저녁에 맛있는 거 대접할게. 먹고 싶은 거 생각해 놔"라며 연락했다. 그러나 맛집으로 알려진 수원 일부 식당의 가격들이 지난해와 다르게 비싸져 부피가 작아진 내 지갑을 보며 내심 큰 걱정을 했다.현재 우리나라는 고금리·고물가·고유가를 합쳐 ‘3고(高) 시대’라고 한다.집 주변 대형마트, 할인마트, 심지어 동네 편의점을 가더라도 마음 놓고 물건을 사지 못하고 ‘구매할까? 말까?’라는 내적 갈등을 한다.특히 올 연말에는 기름도 1L당 2천 원을 넘을 수 있다는 추측들이 여기저기 나온다.최근 한국소비자원의
서해안
김강우 기자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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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막말 논란은 선거 때마다 끊이지 않는 뜨거운 감자다. 거대 여야, 심지어 소규모 군소정당을 막론하고 선거시즌만 되면 정치인의 막말이 신문 헤드라인에 걸린다.내용도 가지각색이다. 노인이나 장애인, 여성 같은 특정 계층을 비하하는 말부터 지역을 깎아내리거나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을 흉보기도 한다.막말 논란은 선거에 치명적이다. 막말은 크게는 전국 선거판에, 작게는 지역구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 전국 선거판에 영향을 미친 막말과 지역구 선거에 영향을 미친 막말 사례가 모두 인천에 존재한다.과거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
서해안
정성식 기자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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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종이를 앞에 두고 생각에 빠진다. 무얼 쓰려고, 무얼 그리려고, 무얼 만들려고 종이를 펼쳤을까 하고.인간은 태어나면 백지장처럼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고 한다. 뭐 여러 학설이 있겠지만, 대부분이 기억조차 못하는 탄생 순간의 정신적 상태를 놓고 왈가불가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어쨌든 하얀 인간은 성장기를 거치며 다양한 색을 묻히고 변해 간다. 맑고 아름답기만 한 세상이면 좋으련만, 온갖 더러움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하얀색을 유지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어쩌면 가족이, 어쩌면 아끼는 사람이, 어쩌면 생면부지 누군가의 색이 침범해 삶을
서해안
조한재 기자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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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로 우리나라가 위기를 맞았다. 통계청은 지난 2월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으리라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을 0.72명으로 발표했다. 2022년 0.78명보다 0.06명 줄었다. 게다가 지난해 4분기는 0.65명으로 출산율 감소 추세는 계속됐다. 그나마 경기도는 0.77명으로 집계됐다.게다가 올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자체가 소멸될 날이 멀지 않았다.그렇다면 ‘왜 우리나라는 저출산 대책에 수백조 원을 투입하고도 해결하지 못할까
서해안
박건 기자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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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닙니다"라며 목청을 높인다. 꾸며 낸 화려한 말에 귀가 쫑긋하고, 평소 보기 힘든 불쇼와 차력쇼 같은 볼거리에 눈이 모인다.떠돌아다니며 쌓은 내공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까닭은 바로 ‘만병통치약’이다.강한 자극 뒤 온갖 병을 다 고친다는 설명이 따라온다.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높아진다."애들은 가라!"라는 말에 아픈 곳은 전혀 없어 보이는 어린아이도 부모 손을 끌어당기며 사 달라고 졸라댄다.화룡정점. "이 약 한 번 먹어 봐!"라는 말을 덧붙이니 너도나도 앞장서 약을 사들인다.약장
서해안
이은채 기자
2024.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