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法曹界)를 비롯해 우리 사회는 여전히 ‘돈 있는 사람은 죄가 없고, 돈 없는 사람은 죄가 있다’는 뜻의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라는 전근대적 문구가 잔존한다. 진작에 사라졌어야 할 용어다.돈만 있으면 귀신과도 통할 수 있다는 뜻의 ‘전가통신(錢可通神)’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금전의 위력으로 못할 게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어쩌면 이 네 글자가 온갖 비리로 얼룩져 혼탁한 오늘날 우리 사회를 대변하는 초상(肖像)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침 오늘이 ‘법의 날’이기도 해 성어에 얽힌 고사 유래를 전재(轉載)
조선시대 신문고(申聞鼓)는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당한 사람이 대궐에 매달린 북을 쳐서 임금에게 직접 호소하는 민의상달 제도였다. "민생의 휴척(休戚)을 아뢰고자 하는 자는 북을 치라"고 해 임금의 총명을 막거나 가리는 근심을 없애고자 했다. 조선시대에 신문고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태종대(代)인 1401년이다. 형벌이 자신에게 미치는 일, 부자(父子) 관계를 밝히는 일, 적첩(嫡妾)을 가리는 일, 양천(良賤)을 가리는 일 등 네 가지(四件事) 사건과 자손이 조상을 위하는 일, 아내가 남편을, 아우가 형을, 노비가 주인을 위하는 일
용인시는 18일 공동주택 공용시설 개·보수 보조금 지원 확대, 건강한 주거공동체 문화 조성, 층간소음관리위원회 활성 추진들을 뼈대로 하는 공동주택 관리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공지했다.시는 올해 ▶공동주택 정책홍보 서포터스 모집·운영 ▶옥상피난설비 3종 설치 ▶공동주택 유지관리를 위한 정기점검 중점 추진들을 신규사업으로 정했다.시는 단지 내 주도로와 상·하수도관 등 낡은 공용시설 보수나 교체를 지원하는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4억 원(19.4%) 늘린 24억6천400만 원을 편성해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중국 당국이 외국 유명 스포츠 데이터업체에 모니터링 외주를 맡겨 승부조작 축구 도박을 찾아내 처벌할 예정이라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8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국가체육총국은 최근 31개 성·시·자치구의 관련 기관에 이 같은 내용의 축구 도박 근절 방안을 통보했다.국가체육총국이 중국 축구협회로부터 승부 조작이 의심되는 경기를 통보받아 이를 전문성을 갖춘 외주 스포츠 데이터업체에 넘겨 분석한 뒤 조작 여부를 판단해 처벌한다는 게 골자다.이번 조처는 중국에서 도박을 목적으로 선수, 코치, 심판, 관련 직원이 축구 경기 규칙 또는 스
분당차병원은 최근 미국 명문 공립대학인 럿거스대학교와 공동 연구·기술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난치성 척추질환 환자의 재생치료법 개발 공동 연구자료와 연구재료 교환, 협력 연구 프로젝트, 교육 프로그램 운영, 개발된 기술 상용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럿거스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 대학 프라바스 V 모게 부총장과 화학생물학과 이기범 석좌교수,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한인보 교수 등이 참석했다. 1766년 설립한 뉴저지 럿거스대는 퍼블릭 아이비리그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다양한 바이오 연구를 진행한다. 한
지난달 한 언론인에게서 두툼한 책 한 권을 배달받았다. 무려 500면 가까운 분량의 시사 칼럼집이었다. 그의 40여 년 기자생활 기간 열과 성을 다해 써 온 글들 가운데 1993년부터 2024년까지 사이에서 골라 실은 거였다. 한 언론사 주필의 처녀 서책인데, 이 칼럼 제목이 바로 그 책명이다. 제목에서는 매일 자성하는 자세로 기자생활에 임한 그의 언론관이 그대로 묻어난다. 이른바 권불십년(權不十年)이 연상되는 이 문장은 어쩌면 우리네 인생사에 해당되는 경구라 할 만하다. 요즘 세상에는 마치 자신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인 양 권
최근 연이은 연예계 열애설로 대중의 피로도가 상당하다. 잇따르는 열애설 발표가 조작됐을 가능성과 더불어 일각에서는 국민들의 ‘모를 권리’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높다. 당연한 일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과도한 정보가 한꺼번에 그들을 덮친 셈이다. 심지어 열애설과 함께 은폐된 사건을 조사하고 경위를 파악해 진상을 규명하는 일에 대한 많은 몫이 일반 대중에게 돌아가고 있다. 내가 습득한 정보에 대한 이해와 판단, 평가·활용을 하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의 뜻이 변모했다. 이제는 이 모든 것을 포함
국민의힘 윤상현 인천 동·미추홀을 후보가 7일 정견발표 특별기자회견을 열었다.여당 내 수도권 위기론을 제일 먼저 공개적으로 제기한 윤 후보는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기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다시 미추홀 주민들의 선택을 받게 되면 제 주장이 중앙에서 힘이 실리고, 당 지도부의 일원이 돼 의미 있는 구실을 할 수도 있다"며 "미추홀 주민들께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면 당과 국회를 확 바꾸고, 민심을 천심으로 아는 정치, 당파를 떠나 실사구시하는 정치, 국민 눈높이에 맞는 품격 있는 정치를 선도하겠다
용인정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후보와 국민의힘 강철호 후보, 새로운미래 이기한 후보가 재산 신고와 잦은 당적 변경, 병역 문제, 채 상명 사망 사건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이기한 후보는 지난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언주 후보 재산 신고 내역과 세금 문제를 따졌다.이기한 후보는 "2020년에 신고한 재산 총액은 32억 원인데 2024년 재산 신고액은 68억 원이다. 지난 4년 동안 자그만치 40억 원 가까이 재산이 증가했다"며 "항목별로 살펴보니 이언주 후보 배우자 재산에 공시지가 기준으로 29억
어려운 시기에도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번 나눔스토리 주인공은 이차돌 주안점의 김연희 사장이다. 김 사장은 소고기 특수부위 전문점인 이차돌을 2019년부터 운영했다. 꾸준히 찾아주는 단골손님들 덕에 코로나도 이겨 냈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손님들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다.김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기부를 마음먹었다고 한다. "언젠가 우연히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 빵집에 갔다가 후원 팻말을 봤어요. 봉사를 직접 하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이나마 후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소소한 이유였지만 이를 계기로 5년째 꾸준
국민의힘 유의동 평택병 후보가 3일 "국회의원 특권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이날 유 후보가 발표한 ‘특권 폐지하기, 평택시민과 약속’에 따라 국회의원들의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은 의회 독립성과 의원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로서 과거 권위주의 체제에서는 유효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그러나 민주화가 공고화된 현재 대한민국 상황에서는 의원 개인 비리의 방패막이가 되는 소위 ‘방탄 국회’로 연결돼 국민의 비판 대상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또 "현재 국회의원이 구속 중이라 하더라도 국회법상
며칠 전 버스에서 흘러나온 라디오 뉴스가 인상적이었다. 대중교통을 탈 때면 곧잘 착용하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잠시 빼자 세상이 들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과 조국을 심판하는 것이야말로 민생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라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을 앞두고 여당은 타 당 대표들을 심판하는 것이야말로 민생이라고 말한다니, 상식적이지 않다 싶었다. 국민들이 편안한 삶을 영위하도록 여당으로서 좋은 정책을 펼치며 민생을 살피겠다고 하지 않고 누군가를 심판하겠다고 말한다. 설령
말레이시아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 국왕이 부패 척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2일 현지 매체 더스타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브라힘 국왕은 전날 왕궁에서 아잠 바키 부패방지위원회(MACC) 위원장에게 꿀을 선물하며 "허니문은 끝났다. 이제 벌을 잡으러 가라"고 말했다.취임 초기 정치적 밀월을 뜻하는 '허니문' 기간이 다했으며, 벌에 비유한 부패 사범을 이제부터 대대적으로 단속하겠다는 의미다.이브라힘 국왕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소개하며 "통치 기간 비리와 싸움이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호주
4·10 총선이 28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으로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거야 심판’과 ‘정권 심판’을 앞세운 인천지역 여야 후보들은 지역을 누비며 민생 속으로 들어가 총선 승리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더불어민주당은 유리하게 펼쳐지는 현 판세에 대해 ‘굳히기’를, 국민의힘은 ‘뒤집기’를 목표로 선거운동에 나선다.민주당 인천시당은 28일 부평역 북광장에서 이재명 대표와 김교흥 총괄선대위원장, 박찬대 공동선대위원장 등 인천지역 14명의 후보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압도적 승리를 다짐했다.후보들은 ‘정권
인천경영포럼(회장 원용휘)은 28일 라마다송도호텔에서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를 초청, ‘시민운동가의 눈으로 본 한국 기업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제468회 조찬강연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회 각계에서 부정과 비리는 발생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시스템 운영 소프트웨어가 필요하지만 감시 기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대기업이 소수 지분으로 문어발식 확장하는 사례와 국내 사회단체의 횡령·편취 사례를 제시하면서 "이념에 치우쳐서 잘못된 것을 호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김 대표는 "사외
오늘부터 13일간의 총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한다. 여당은 정책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해, 야당은 정권 견제를 위해 서로 많은 의원이 당선돼야 한다며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는다. 이번 총선은 현 정부에 정말 중요한 선거다. 결과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국가 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선거를 통해 현 정부에 대한 지지도를 확인할 수 있고, 현재 진행 중인 정책들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지도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만약 집권여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한다면 여당 정책들을 신속하게 추진할 동력을 확보하고, 반대로 야당이 더 많은
22대 총선 국민의힘 김복덕 부천갑 후보가 선관위 등록 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복덕 후보는 주식 보유 등 1천억 원이 넘는 자산을 소유한 재력가이면서도 전셋집에서 거주하는 ‘한낱 기업인’의 신념으로 생활하는 흔치 않은 기업인이다.그가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만도 1천446억6천748만 원으로 부천 선거구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그는 고졸 출신 사업가로 부천에서 1994년 창업한 회사를 코스닥 상장까지 이뤄낸 창업 신화를 일궈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더욱이 모든 이들에게 회자되는 일은 ‘전세 사는 수천억 자산가’라는
조국혁신당 조국(58) 대표의 딸 조민(32)씨가 입시비리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는 22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게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의 구형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이었다.조씨는 어머니 정경심(61)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자기소개서·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2013년 6월 17일에는 부모와 함께
어느 선거든 중요하지 않은 선거는 없겠지만, 이번 제22대 총선은 나라의 명운이 걸린 매우 중요한 선거다. 지금까지 내려온 국회의 관행적 제도와 특권적 운영을 개혁하고, 정당들이 증오와 혐오를 넘어 국가 안위와 국민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화합과 공조의 길로 가도록 국민이 단호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정권이 바뀌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 총화를 이끌어 가는 정치 선진화를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로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만을 증폭시키는 퇴행의 길을 걷는다. 반복되는 이런 결과는 그동안 국민의 선택이 잘못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종섭 주 호주대사와 황상무 거취 문제를 두고 강경 입장을 보이면서 2차 윤·한 갈등으로 불거질지 관심이다.한 위원장은 18일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수사 대상에 오른 이종섭 대사에 대해 ‘즉각 소환과 귀국’ 입장을 거듭 밝혔다.한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어제 밝힌 우리 입장은 그대로 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위원장은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수처가 이 대사를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