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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가 서주성을 여포에게 내주고 소패성에 기거하다가 끝내 조조에게 의탁하는 신세가 됐다. 그때 원술이 황제를 참칭하므로 조조는 연합군을 편성해 공격했으나 원술이 도망친 데다 식량이 부족해 철군하게 됐다. 조조는 연합군으로 참가한 유비와 여포를 불러서 서로 친하게 지내라는 당부와 함께 유비가 예전에 있던 소패성에 가서 군사를 주둔시켜 혹 있을지 모르는 원술의 공격에 대비하라고 했다. 유비와 여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때 조조가 슬며시 유비를 불러 말했다. "내가 그대를 소패로 보내는 까닭은 원술이 아니라 여포를 잡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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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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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오의 손권이 형주를 빼앗으려 조조와 손을 잡고, 이후 유비가 복수전으로 쳐들어갔다가 대패해 백제성으로 도피했다가 죽었으므로 동오와 촉한은 원수지간이 됐다. 이후 촉한의 제갈량이 사신을 보내 양국의 우호관계를 회복하려 하자 손권은 크게 기뻐했다. "만약 동오와 촉한이 한마음 한뜻으로 위를 쳐서 멸해 천하가 태평해지면 우리 두 나라가 각각 반씩 차지해 다스린다면 어찌 기쁘지 않으리오." 사신 등지가 대답했다. "위나라가 망하면 천명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어찌 알겠습니까? 군주된 자는 각기 덕망을 닦고, 신하된 자는 각기 충성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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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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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허창으로 도읍을 옮기고 후한의 헌제를 옹립해 새로운 정치체제를 만들어 갈 때였다. 자신이 직접 정치를 하고 싶은 헌제가 동승에게 비밀리 조서를 내려 조조를 거세해 달라고 했다. 이에 동승은 왕자복 등 지지자를 규합해 조조를 제거하려 했으나 동승의 시첩 운영과 사통하던 종놈 진경 등이 앙심을 품고 밀고하는 바람에 들통이 났고 모조리 체포됐다. 분노한 조조가 소리쳤다. "생쥐 같은 놈들이 어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한 놈도 빠짐없이 붙잡아다 극형에 처하라!" 이 사건으로 죽음을 당한 자가 700여 명. 삼국지 소설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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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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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가 황건 잔당 토벌에 참가해 공을 세웠다고 해서 벼슬을 얻었다. 안희현이란 곳의 현위(縣尉 : 오늘의 시골 경찰서장)였다. 그런데 부임한 지 4개월쯤 됐을 때 상급 관청에서 독우(督郵 : 감찰관)가 나와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했다. 유비는 "백성들에게서 착취한 것이 없으니 어찌 재물이 있겠습니까" 라고 사정했다. 하지만 독우는 인정사정없이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급기야 유비는 그자를 잡아 기둥에 묶어 놓고 심하게 때렸다. 이 소식을 들은 관우가 달려와 말했다. "형님, 큰 공을 세우고도 고작 이런 시골 구석의 현위에 있게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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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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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가 여포에게 당하고 허도의 조조에게 위탁해 있을 때였다. 반(反) 조조 음모를 주도하는 동승이 찾아와서 황제의 밀조를 전하면서 유비도 참가해 줄 뜻을 밝히자 동조했다. 이후 유비는 조조의 감시망을 속이기 위해 자택 후원에다 채소밭을 가꾸고 직접 물을 주고 가꾸면서 소일했다. 관우와 장비가 그냥 두고 볼 리가 없었다. 그들이 물었다. "형님. 큰일에 뜻을 두지 않고 한갓 농부나 하는 일을 흉내내고 있으니 어찌 된 일입니까?" 유비가 "그대들은 알 바가 아니다"라고 일축하고는 계속 농사일에 매달렸다. 원래 유비를 동승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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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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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천하통일을 향한 남정(南征)에 앞서 하후돈에게 10만 대군을 내주면서 신야성의 유비부터 공략하도록 했다. 하후돈은 대군을 이끌고 박망파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는 서늘한 가을바람이 막 불기 시작한 초가을. 이때 제갈량의 작전 지시에 따라 조자룡이 볼품 없는 병력을 거느리고 대적하려 했다. 이를 본 하후돈이 껄껄 웃으면서 "저런 양떼나 개를 몰아서 호랑이와 싸우려 하는 것"이라며 비웃었던 것이다. 사실 조자룡은 ‘지기만 할 뿐 이겨서는 안 되고 적군을 유인하여 박망파의 골짜기 안으로 들어오게 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었으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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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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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수많은 군벌들 가운데 조조와 유비, 손권 세 사람은 성공적으로 자신의 왕국을 세우고 최후의 결전을 노렸다. 그 가운데 제갈량이 위나라 정벌을 꾀한 북벌전에서 위나라 대장군 사마의와 각축한 지략과 공수(攻守)의 양상은 삼국지 무대 최고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위나라가 조진을 대도독으로, 사마의를 부도독으로 삼아 한중을 먼저 공격했을 때였다. 그 무렵 일대에는 연일 장대비가 쏟아져 평지에 3척 높이의 물이 고였고, 무기는 빗물에 젖었으며 병사들은 제대로 잠을 못 잤다. 결국 후퇴하게 되었는데 당시 사마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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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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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가 이릉전투에서 치명적 패배를 당하고 백제성(영안궁)으로 피신했으나 끝내 운명할 지경에 놓였다. 때마침 제갈량과 마속이 그 곁에 있었는데 마속을 내보내고 제갈량에게 말했다. "짐이 보건대 마속은 말이 행동보다 지나치니 장차 큰일을 맡겨서는 안 될 것이오. 승상은 깊이 살펴보시오." 그러고 나서 모든 신하들을 불러들인 후 유조를 내리고 탄식했다. "짐은 책을 별로 읽지 않았으나 대략 세상의 이치를 아오. 성현이 말씀하시기를 ‘새가 죽을 때면 그 울음소리가 애달프고 사람이 죽을 때면 하는 말이 착하다’고 했소." 유비가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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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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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의 북벌전은 초기에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가정 땅에서 마속의 실책으로 전세가 역전돼 총퇴각하는 처지가 됐다. 이때 마속을 격파한 장합이 퇴각하는 촉한군을 추격해 타격을 주려고 할 때 사마의가 거듭 당부했다. "병법에 이르기를 ‘돌아가는 군사를 엄습하지 말고(歸師勿掩), 궁지에 몰린 적군은 추격하지 말라’고 했다. 이 점을 명심하라." 장합은 이 당부를 어기고 촉한군을 맹렬히 추격했다가 끝내 반격을 받아 전사하고 말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추격하지 말라는 당부에 있지 않고, ‘궁지에 몰린 적’에 있다. 생쥐도 막다른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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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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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후 유비는 이 핑계 저 핑계로 파촉 공격을 미루고 있었다. 이에 주유가 파촉을 공격하겠다며 형주의 길을 빌리겠다고 하자 유비가 크게 걱정했다. 그러자 제갈량이 말했다. "가도멸괵 계책입니다. 주공은 마음을 놓으시고 이번에 활을 감추어 사나운 범을 잡고 좋은 미끼를 써서 큰 고기를 낚으십시오. 주유가 이곳에 오게 되면 설령 죽지 않는다 해도 기력의 대부분은 빠지고 말 것입니다." 이전에 주유는 노숙에게 말했다. "만일 유비가 파촉의 유장이 한 집안이라 손을 쓰기가 뭣하다면 우리가 대신에 군사를 일으켜 파촉을 정복하고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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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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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에서 조조를 물리친 유비와 손권의 연합군 사이에 잠시 갈등이 있었으나 유비가 손권의 누이와 정략결혼을 해 해소됐다. 이는 유비에게 대단한 행운이자 기회였다. 소식은 곧 허도의 조조에게 전해졌다. 때마침 서재에서 붓글씨를 쓰고 있던 조조는 보고를 받자 안색이 변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붓을 떨어뜨렸다. 이를 본 정욱이 말했다. "승상께서는 수십만 적군이 몰려와도 눈 하나 깜짝 않으셨는데 오늘 유비의 결혼 소식에 어찌 그리 놀라십니까?" 조조가 대꾸했다. "유비는 용에 비유할 만한 영웅이 아니냐. 그가 지금껏 물을 얻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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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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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를 가장 치욕적으로 비난한 글이 있다. 원소가 진림에게 시켰다. "그의 할아비 중상시 조등은 고자로서 온갖 요사스러운 짓을 다하면서 악랄한 수법으로 부정축재를 일삼고 풍속을 타락시켜 백성을 괴롭혔다. 아비 조숭은 고자의 양자로 들어가 뒷구멍으로 뇌물을 써서 벼슬을 얻고 정승의 지위를 도둑질했으며 세상에 파탄을 일으켰다. 그 자의 아들 조조는 덕이 없는데다 교활하기 짝이 없는 잡놈으로 난을 일으키기 좋아하며 세상의 불행을 기뻐하는 놈이다. 이 자의 목을 베어 오면 5천만 금을 상으로 내리고 5천 호를 다스리는 영주에 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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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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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을 앞두고 주유가 온갖 꾀를 쓰다가 제 풀에 꺾여 병상에 누웠다. 제갈량이 찾아와 위문하는데 주유가 낙담한 듯이 말했다. "사람이 아침저녁 사이에 불행한 일도 생기고 좋은 일도 있으니 어찌 자신을 지킬 수 있겠소이까." 제갈량이 웃으면서 대꾸했다. "하늘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는 걸 예측할 수 없거늘 사람의 일인들 알 수 있으리오." 이 선문답 같은 대화의 핵심은 주유가 병이 난 것은 세상에 뜻대로 할 수 없는 것, 즉 동남풍을 불게 하지 못하는데 대한 울분이자 탄식이었고, 제갈량은 해결할 방도가 있다는 대꾸를 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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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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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절과 의리의 대명사처럼 숭앙 받는 관우가 조조에게 항복할 때의 일이다. 궁지에 몰렸으나 관우는 설득하려고 찾아온 장요에게 "사내대장부가 전장에 나와 싸우다 죽으면 그만이지 무슨 소리냐!"며 단호히 물리쳤다. 그때 장요가 설명했다. "우선 도원결의할 때 함께 살고 같이 죽기로 언약했는데 지금 유비와 장비의 행방이 불명한 상황에서 먼저 죽는 것은 맹세를 저버리는 것이고, 그 다음은 지금 유비의 부인과 가속들을 보호하고 있으면서 그들의 생사를 도외시하는 것은 의로운 행동이 아니며, 끝으로 한실 부흥을 부르짖다가 포기하는 일은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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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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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이 삼고초려의 극진한 대접에 감동해 유비 진영에 가담하고 나서 첫 번째 위기가 왔다. 조조의 부장 하후돈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신야성으로 쳐들어온다는 급보였다. 이때 제갈량은 복병의 계책을 써서 조조군을 박망파 계곡으로 유인한 후에 화공으로 쳐부수려 작전을 세우고 관우, 장비 등에게 잠복 지점을 지시했다. 장비와 관우는 제갈량의 능력을 모르는데다 자신이 성과 남아 있겠다는 말에 "우리는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그대는 집안에서 편히 쉬겠다니 참 좋겠소이다" 하고 비웃었다. 이때 유비가 나서서 꾸짖으며 옛날 유방의 책사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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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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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무대에서 제갈량에 필적하는 천재적 전략가로 조조 진영의 요절한 책사 곽가를 꼽을 수 있다. 적벽대전에서 대패한 조조가 "애석하도다, 곽가여! 슬프도다, 곽가여! 곽가가 살아 있었다면 이렇듯 대패하지 않았을 텐데…" 하면서 탄식했다는 그 곽가 말이다. 곽가는 당시 천하에 명성을 날리는 소패왕 손책(손권의 형)을 평하면서 조금도 두려워할 바 없다고 했다. "그는 경솔해서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성미까지 급해 꾀가 모자란다. 보잘 것 없는 필부의 용맹이라… 훗날 필히 소인배의 손에 죽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했다. 이 무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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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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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최대 전쟁인 적벽대전이 벌어지기 직전, 손권·유비 동맹군은 엄청난 조조의 수채를 바라보면서 화공을 시도하려 했다. 그 이외의 방법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화공이란 불로 공격하는 것이니 만큼 바람의 방향이 핵심이었다. 적군 쪽으로 바람이 불어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때는 동짓달. 바람이 서북풍이어서 남쪽 동맹군이 불을 지르면 조조군 쪽이 아니라 자신들 쪽으로 불길이 덮칠 것은 자명한 일. 고민하는 주유에게 제갈량이 자신 있게 말했다. "내게 처방이 있소." 그리고는 비밀리에 16자의 글귀를 종이에 적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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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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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책은 젊은 나이에 죽고, 후계자가 된 손권은 몹시 슬퍼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주유가 그에게 타이르듯이 말했다. "자고로 훌륭한 인재를 얻는 자는 크게 번창하고, 인재를 잃은 쪽은 패망한다고 했습니다. 오늘의 당면 과제는 식견이 뛰어나고, 지혜가 출중한 인재를 널리 구해 보필을 받으면 강동 땅이 안정될 것입니다." 손권은 마음을 바꾸고 주유의 말을 따랐다. 이 결과 손권 진영에서 얻은 월척이 바로 노숙이다. 소설 삼국연의에서 노숙은 친유비파의 어수룩한 인물로 제갈량에게 농락당하는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실제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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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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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무대에서 흥미만점의 상황이 적벽대전 직전이다. 제갈량은 꾀를 내고 주유와 노숙은 전전긍긍하면서 조조의 대군을 막을 준비에 바빴다. 이때 조조는 막강한 군세를 등에 없고 기고만장해 술이 얼큰해지자 남쪽 동오를 가리키며 큰소리쳤다. "주유야, 노숙아! 하늘의 뜻을 모르는구나. 이제 너희 부하들이 모두 내 앞에 머리를 조아릴 터이니 이는 하늘이 나를 도움이로다." 순욱이 곁에 있다가 말했다. "승상께서는 말을 조심하십시오. 혹시 천기를 거스를까 두렵습니다." 조조는 더욱 우쭐대며 소리쳤다. "유비야, 제갈량아! 너희들은 땅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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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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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무대에서 ‘실패를 통해 교훈을 주는 인물’의 리스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형주의 지배자 유표다. 그는 젊은 시절에 팔준(八俊: 여덟 명의 걸출한 인재)에 낄 정도였는데 나이가 들자 한심한 인물로 변했다. 그 이유는 여럿인데 우선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고 현실적 안주를 꾀해 장남을 몰아내고 후처 소생인 차남을 후계자로 택하려 했다. 이 무렵 제갈량이 유비 진영에 가담한 초창기였고, 유표의 후처가 제갈량에게는 처이모가 되는 관계였다. 유기는 살 방도를 찾고자 제갈량의 지혜를 빌리고자 해서 다락방으로 유혹하여 가르침을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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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8.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