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는 말이 있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을 아는데 집중한다. 적에 대한 정보에 집중하다 보면 나에 대해 놓치고 잃어버리는 것이 생김에도 이를 알지 못하거나 간과하게 된다. 진짜 문제는 나에게 있는지도 모르게 된다. 작금의 야당의 모습이 그렇다. 목소리만 크게 하고 거리로 나와 존재감을 과시하고 우리가 새 정치를 하겠다고 기세등등했다. 선거법을 바꾸고 비례대표에 유리하게 꼼수도 부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NASA 프로젝트의 숨겨진 천재들의 실화 이야기인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다수의 영화상을 받은 작품이다. 미국의 1960년대는 소수의 백인 남성들이 주도하던 시대였다. 세상의 편견과 맞서는 용기? 과연 평범한 사람이 편견과 어떤 힘 있는 집단, 힘 있는 사람들과 맞설 수 있을까? 미국과 러시아의 치열한 우주 개발 경쟁으로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근대 시민사회는 ‘산업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사치와 여가’ 증대를 배경으로 하여 등장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소수의 귀족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급되던 재화가 일반 서민들에게도 돌아가면서 그들에게도 비로소 소극적이나마 사치의 기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실제로 사치 욕구는 여가의 증대와 함께 근로 의욕으로 이어져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며 이로 인한 소비 증가는 유통의 발달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로 경제 발전의 근간이 된다. 일반 민중들도 귀족을 꿈꾸며 그 세계를 추구한다. 따라서 대중적 귀족의 출현을 인정하고 그 등장을 수용하는 사회
일상생활을 하면서 알아두면 유익한 법률상식들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가 살고 있는 주택 임대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임차인 다시 말해 세입자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 먼 지역으로 발령이 날 때는 1~2년간 발령지에서 생활하기 위해 보증금을 내고 월세로 생활하게 됩니다. 이때 임대차계약과 차임 등에 대한 법률상식을 잘 알지 못해 이사를 가야하거나 보증금을 잃는 수도 있어 다음 두 가지 사례를 알아두면 좋습니다.첫 번째 사례입니다. 갑(甲)은 소유자인 을(乙)의 주택에 1년만 월세
코로나19가 전국을 흔들면서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자 사회가 마비됐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일차적 차단막인 마스크 확보에 혈안이 되자 전국에 넘치던 마스크는 동이 나버렸고 부르는 게 값이 됐다. 전염병 통제는커녕 마스크 하나 구하기 어렵다는 비난의 말에 정부는 뒤늦게 마스크 5부제를 통해 지정한 날에 공적 마스크를 인당 2매만 구입하게 했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제시하고 본인 확인 후에 마스크 구입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를 구매하고자 서는 긴 줄이 또 문제가 됐다. 전염성이 강력한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데 사람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하고 있다. 인접국인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그리고 동남아시아, 중동지역을 넘어 유럽과 미국대륙까지 순식간에 세계로 퍼지고 있다. 급기야 WHO에서는 펜데믹(세계 대유행)을 선언했다.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코로나19 확대를 막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고 있고, 방역체계 확립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등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노력으로 중국과 한국은 어느 정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고비는 넘어섰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아직도 힘겨운 싸움은 계속되고
대통령은 취임 시 헌법을 준수할 것을 선서한다. 우리 헌법에 국가는 재해 예방과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에는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뜻이 들어 있을 거다. 의당 대통령의 책무 중 책무다. 국민이 어떤 요인으로 죽어가는데도 적정 구호조치를 못하는 국가는 존재 의미가 흐려진다. 법적 차원을 떠나 인간사에 있어 생명은 천부적 존재가치다. 요즘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하나둘 스러져가는 사망 인원이 연일 집계되고 있다. 저 고구려 양만춘이나 조선 이순
코로나19가 태풍처럼 갑자기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대구, 경북에 집중된 감염자는 물론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30명의 감염자가 나온 지 2주 만에 4천200명이 넘어서는 수치를 올릴 만큼 강력한 전파력을 갖고 있다. 증상도 없는 감염자가 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바이러스 전파자가 되고 있어 더 문제다. 확진자가 격리되고 치료받는 것은 물론 증상 없는 감염자도 관리돼야 하는데 이들의 관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 엄청난 수치로 올라가는 감염자들을 감당하기 벅찬 의료진과 이들을 관리하고 수용해야 하는 시설 문제가 부각된
인류역사를 보면 사람들은 끊임없이 도시로 생활터전을 옮겨왔습니다. 우리나라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도시계획 현황’에 따르면 도시화 비율이 90%를 넘어섰습니다. 도시는 경제 활동이 용이하고 각종 편익시설을 통한 문화예술과 주거활동 만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도시 가운데는 ‘뜨는 도시형’이 있는가 하면 ‘지는 도시형’도 있습니다. ‘뜨는 도시형’은 여러 활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뜨는 도시의 특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기본 요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TV 드라마에서 ‘시즌 2 닥터 김사부’라는 의사 이야기가 방영되고 있다. 작은 시골 병원에서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직업’이라고 외치는 의사. 외상센터 필요성을 윗사람들(?)에게 강조하고, 각자의 맡은 일을 사명으로 무장한 간호사, 직원, 의사 모두 환자만을 위하는 것이 우선임을 강조한다. 드라마의 윗사람들은 자신의 명예와 자본의 논리에서 돈이 안 되는 외상센터를 없애기 위해 끝없이 강요한다. 그 주인공이 ‘닥터 김사부’이며 현실에서는 무모할 것 같은 캐릭터로 묘사된다. 외상센터 김사부와 현실의 의사는 누구일까 하다가 이국종 교수
인간은 특정한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 스스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중심적 편향성에 빠져 자신의 이익과 관심에 부합하는 것들만 선택적으로 보기 일쑤다.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은 더 말할 것도 없겠지만 많은 대한민국의 유권자들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을 지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 정부의 대북 기조가 북한과의 관계를 대결이 아닌 화해 노선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화 방식에는 북한을 돕고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천문학적인 비용이
지난해 7월 일본은 한국의 주력 수출품 필수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일방적으로 단행했다. 8월에는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시켰다.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우리가 필요한 주요 소재 수출에 제동을 걸자 국내 유명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혼란이 일어났다. 당장 기업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소재 확보에 혈안이 됐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소재 조달에 제동을 걸었다. 중국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의 놀라운 확산 속도에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요 자동차 기업의 생산라인이
작년 말 어느 날 저녁나절, 쌀쌀했지만 무슨 사명감 같은 것에 끌리듯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서울 중랑천 다리를 보기 위해서였다. 요즘은 잘 정비된 천변에다 여러 개 다리가 거기 놓여 있다. 그 가운데 중랑교 옛 철길, 이 다리 아래 가마니 움막에서 한 아기가 탄생한 적이 있다. 동족상잔의 참극 한국전쟁이 일어난 해 1950년 1월 1일, 산모는 홀로 출산하다가 그만 강추위에 몸이 얼어 병약해졌다. 당시 경남 진주 지방의 대지주였던 그의 남편은 1만여 마지기 전답을 소작인들에게 나눠줬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대학원에 다닐 때입니다. 어느 교수님께서 과제물을 손글씨로 써 오도록 했습니다. 학생들이 제출할 때, 한 과제물의 글씨가 유독 예쁘고 반듯해 눈에 확 띄었습니다. 그냥 스치지 못하고 학생에게 물었습니다. "이 글, 컴퓨터로 작성한 것 같은데, 맞아요?" 대답은 "아니요, 제가 직접 쓴 글입니다." "정말이에요?" 그때 저는 크게 감탄했습니다. 지금도 예쁜 글씨를 보면 그 과제물이 떠오릅니다. 이처럼 멋진 글씨는 글을 읽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힘이 있으며 눈으로 볼 수 없는 그 사람 고유의 성격과 품위 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사
우리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지난 정유년은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중국의 한한령은 지속돼 수출 및 관광객 유입에 제한이 있었고,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또한 느닷없이 단행돼 우리 국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리고 미·중 무역전쟁과 북·미 간 대화 중단 등 우리 국민의 신경을 자극하는 일들이 계속 반복돼 모두가 피곤하고 힘든 한 해였다. 그리고 새해가 밝았다. 이런 와중에 일본 언론에서 ‘지난해 일본 입국 외래 관광객 3천110만 명 중 중국인 관광객은 838만 명으로 27%를 차지했고, 전년대비 중국인 관
나는 이 지구별 한국 땅에 쥐로 태어났다. 그것도 흰쥐로다. 인간들에게 고한다. 올해는 경자년, 내 흰쥐의 띠란다. 이른바 동양인들은 간지법으로 해마다 5가지 색깔과 12마리의 동물 중에서 차례로 띠를 정했다. 요즈음은 연말 연초가 되면 역술인·풍수가·무속인들이 앞다퉈 그해 운세를 점친다. 개별 SNS가 넘쳐난다. 우리 쥐들은 흔히 재운과 풍요의 상징으로 통한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는 속담은 이미 반세기 전에 김상국의 노래로나 김희갑, 서영춘의 코미디 영화로 나왔다. 요사이 한국카툰협회에서는 부천에서 이와 관련 카툰전을
저성장 기조의 세계경제에 제4차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전 세계 경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제발전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낮아진 수요에 양적공세는 더 이상 발전의 모델이 되지 못하고 한정된 시장에 자국 기업의 상품을 공급하고자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자국의 이익을 고수하고자 극단의 국가이기주의가 등장하고 인류공영의 공익보다 자국의 이익을 먼저 챙긴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제일의 경제대국이 패권을 휘두르니 일파만파의 영향이 퍼져 분쟁을 하고 있는 나라는 물론 전후방 연관 관계를 가진 국가들이 흔들린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
요즘 현대인들은 참으로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 시험이나 입시를 위해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직장인들은 회사 일에 온 정신을 쏟아야 합니다. 신속성, 생산성, 탁월성 등을 중시하는 시대. 예전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사회이기 때문이겠지요. 덕분에 19세기 초 마차를 대신한 증기기관차가 달리는 시대를 거쳐, 공장에서는 수많은 생산품이 쏟아지고, 시공간을 초월한 인터넷 세상이 되더니, 이제는 그토록 믿었던 인간의 능력을 넘나드는 인공지능(AI) 등이 세상을 더욱 편리하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시대적 요
양력으로 또 마지막 달을 맞은 지 엊그제 같다.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으매, 무정세월이라기엔 내 게으름이 쑥스럽다.세월, 즉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인간이 만든 가정일 수 있겠다. 시간은 늘 그 자리 그대로인데 우리네 마음이나 행동이 변할 뿐이라면 억단일까. 그래도 12월이면 불현듯 지난달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아쉬움이 남는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회한 속에 잠긴다. 예순 중반으로 들어서는 시방, 이만큼 별 탈 없이 살아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다.나이들수록 빠른 세월을 절감하지만 좀더 무덤덤해지련다. 금년 못한 걸 내년엔 해야지 되뇐다
자영업자의 겨울은 올해도 무척 길 것 같다. 최저임금 상승, 주52시간제 도입 등 자영업자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자영업자들의 노력과 삶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TV 프로그램이 인기인데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후미진 상권을 소개하면서 그 지역을 알리고 자영업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따뜻한 프로그램이다. 그 프로그램의 특성은 방송출연 가게만 알려지고 다른 곳은 상관없는 것이 아니고 방송출연 가게로 인해 그 주변상권이 살아나는 파급효과를 강조하는 점이다. 대기하던 사람이 주변 다른 가게도 찾게 되고, 그래서 방송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