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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안을 놓고 인천과 김포의 기 싸움이 뜨겁다고 한다. 이미 인천시와 김포시는 지난 8월 각각의 연장안을 국토교통부에 상정하고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인천은 검단지구 3개 역사와 불로동·감정동 경계를 지나는 ‘3.5’노선 계획을 전달했고, 김포시는 검단지구 1개 역사와 불로동·감정동 경계 1곳을 지나는 ‘1.5’노선 계획을 제출했다.당초 국토부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는 두 안 중 하나를 선택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인천시와 김포시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첨예하게 대립하자 어느 쪽 안
사설
기호일보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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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뀌면 정책도 바뀐다. 그 과정에서 반대 세력에 대한 차별 유인이 정책에 반영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알면서도 근절하기 어려운 필요악과 같다. 선거에 유리하도록 활용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지난 정권이 대표적인 경우다. 대놓고 빚까지 내면서 현금을 대량 살포하고, 타당성 없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공수표를 남발했다. 덕분에 수많은 정책 실패가 용인됐고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 그런 무책임과 이율배반에 분노한 국민이 정권을 교체했다. 하지만 여전히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현 정권의 포퓰리즘도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
사설
기호일보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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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빚을 지고 은행강도에 나서는 사건이 잇따른다. 마약 중독 못지않은 도박 중독에 빠져 수억 원의 채무가 지고 빚 독촉에 시달리자 은행 강도짓을 벌였다고 한다. 이처럼 도박 중독은 자신을 망칠 뿐 아니라 주위 사람까지 피해를 입히기 마련이어서 중독에 빠지기 전에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박은 전통적인 도박부터 인터넷 도박까지 다양할 뿐 아니라, 중독되면 끊기가 어려워 세계보건기구가 공식 인정한 정신 질환이다. 횡재수를 노리고 도박으로 일확천금을 따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도박은 제로섬 게임일 뿐이며, 설령 대박이 터져도
사설
기호일보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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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발전특구 근거가 담긴 법안의 국회 내 심사가 속도를 냄에 따라 정기국회 내 본회의 통과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법안을 병합해 위원회 대안으로 처리하기로 하고 법안명을 ‘지역균형투자촉진 특별법안’으로 했다. 법안은 기회발전특구 지정·지원, 기회발전특구집합투자기구 조성과 세제 지원은 물론 지방투자와 지방기업들의 재정과 세제 지원, 실태조사 따위 근거도 담았다. 아울러 그간 쟁점이었던 지방 범위를 두고는 비수도권뿐만 아니라 수도권 내 인구감소지역과 접경지역을 포함하기로 했다. 당초 비수도권만 기회발전특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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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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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0명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0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줄었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전분기 통틀어 최저치였던 지난해 4분기·올해 2분기와 같은 출산율이다. 3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합계출산율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떨어졌다.출산율 저하 원인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보육환경과 양육비 부담, 일자리 부족, 주거 불안정 등 출산을 꺼리게 하는 사회적 환경에 더해 혼인 자체가
사설
기호일보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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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협회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기준으로 세계 주요 34개국의 GDP 대비 기업(비금융)부채 비율은 한국(126.1%)이 세 번째로 높았다. 우리보다 높은 곳은 홍콩과 중국뿐이었다. 일정 규모를 갖춘 자유시장 경제국으로 보면 실질적으로 우리나라가 1위다. 같은 기간 GDP 대비 가계부채도 100.2%로 가장 높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이래 4년째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이다. 기이한 일이다. 왜 우리만 세계적인 통화 긴축·고금리 기조와 반대 방향으로 가는 걸까.출발점은 재정건전성 훼손이다. 2017년 66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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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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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제 세계 6위 무역강국, 10위권 경제대국이 됐다. 인구 5천만 명 이상,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국가를 칭하는 5030클럽 국가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장애아동 보육서비스는 후진성을 면치 못한다 하니 이해하기 어렵다. 장애아동은 매년 증가하지만 장애아동 보육서비스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한다. 허탈한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전국에서는 장애영·유아를 보육할 시설을 갖춘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은 장애영·유아 12명 이상 보육시설을 갖춘 어린이집이며,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은 장애영·유아 3
사설
기호일보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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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4개월을 앞두고 오는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지만 정해진 룰이 없다 보니 깜깜이 선거 우려가 제기된다. 예비후보자들은 앞으로 정치일정에 따라 선거구가 바뀔지 모른다는 걱정을 안고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외부재자 신고를 시작으로 법정사무 일정이 본격 진행되는데,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예비후보자들의 권리는 물론 헌법상 국민에게 부여된 참정권 침해가 현실화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고 국민의 참정권이 온전히 보장받으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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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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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결혼이민자 수가 해마다 증가한다. 결혼이민자는 결혼을 목적으로 한국에 이주한 외국인 또는 외국인 배우자와 한국인 배우자로 구성된 국제결혼 가정을 칭한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결혼이민자 가족들이 고향 방문길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는 베트남을 모국으로 하는 결혼이민자 중 경제적 어려움으로 오랜 기간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다문화가족들에게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5박 6일간 모국 방문을 지원했다 한다. 이를 통해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와 가족 6가정 총 22명
사설
기호일보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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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의 큰 반발을 샀던 청년창업 지원시설인 ‘드림업밸리’가 결국 취소 수순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이 사업은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퇴색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2017년 처음 사업을 추진할 때는 청년들의 다양한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사무 공간과 미팅룸으로 계획한 ‘창업마을 드림촌’으로 시작했다.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664 일대 7천617㎡ 부지에 국비 273억 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72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9년 난데없이 임대주택 158가구를 포함시키며 이름도 ‘창업마을 드림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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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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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희망2024 나눔캠페인’을 앞두고 지난 28일 인천애뜰 광장에 캠페인의 시작과 끝을 함께할 상징물인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했다. 캠페인은 12월 1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하며, 모금한 성금은 취약계층이나 위기가정,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긴급 지원, 사회적 돌봄을 위해 쓴다.그동안 인천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나눔문화 확산을 돕는 사랑의 온도탑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지역경제가 얼어붙으면서 기부 열기가 급격하게 식어 가 목표 달성을 낙관할 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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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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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지난주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이를 팔아 온 은행과 증권사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상황이 심각하다. 관련 ELS펀드 가운데 약 8조4천억 원 정도가 내년 상반기에 만기 도래하고, 지금 수준이 유지될 경우 3조 원이 넘는 손실이 불가피하리란 소식이다. 기가 막히게도 소비자들 대부분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거액을 집어넣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금융사들은 투자 위험을 충분히 설명·녹취하고 가입 의사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항변한다.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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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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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에너지 취약계층은 벌써 겨울철 난방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영하권으로 접어들면서 보일러를 틀기 시작했는데 가계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에너지 바우처 사업으로 난방비 지원을 받지만 4개월에 달하는 겨울을 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도 유가 인상을 고려해 등유 바우처의 평균 지원단가를 31만 원에서 61만1천 원으로 늘렸지만 고물가와 추위 때문에 두 발 뻗고 편안하게 보내긴 어려운 실정이다. 문제는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인천시 자체적으로 취약계층에 추가로 연료비를 보조하는 정책이 없다는 데 있다. 취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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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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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을 연내 제정해 달라고 국회에 공식 요청했다고 한다. 1990년대 초반 성남분당, 고양일산, 부천중동, 안양평촌, 군포산본을 비롯한 5곳의 1기 신도시를 건설한 지 이미 30여 년이 지났고, 다른 계획도시들도 점점 노후화 현상이 나타난다. 아파트뿐 아니라 도시 자체가 오래되다 보니까 도로·다리·건물 따위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기반시설 대부분도 노후화돼 생활안전문제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현행 재건축·재개발 제도 안에서는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건축을 진행하는 데 최소 10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고,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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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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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숙원사업인 경인전철 지하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은 그동안 재원 확보 문제로 해결책을 찾지 못해 답보 상태였으나 최근 특별법이 발의되면서 추진 가능성이 열렸다. 권영세(국힘)의원이 발의한 ‘철도 지하화와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안’은 철도부지와 인접 지역을 개발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지하화 건설비용을 대체하겠다는 내용이 뼈대다. 경인전철 지하화는 2016년 정치권과 부천시가 주도해 추진한 경인선 지하화(도원역~구로역·23.9㎞) 사업 용역에서 총
사설
기호일보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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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를 대상으로 ‘횡재세’ 법안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토론회를 열고 제도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포퓰리즘이라는 여론과 여당 비판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 같다. 민주당은 ‘금융사가 5년간 평균 순이자수익의 120%를 초과하는 수익을 얻은 경우 해당 초과이익의 40% 내에서 상생금융 기여금을 내도록 하는 횡재세 법안’도 발의한 상태다. 정부와 여당은 부정적 기류가 대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거위 배를 가르자는 게 아니냐"며 "금융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민주당 주장이 허무맹랑한 건 아니다. 횡재세
사설
기호일보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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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마약류 종류가 다양해지는 사회적 불안 속에 정부의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교육부, 외교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국가정보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대검찰청, 관세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국과수를 비롯한 관계 부처가 마약에서 국민을 보호하려고 총력을 기울인다는 점에서 위로가 된다. 이번 대책은 불법 마약류 집중 단속과 의료용 마약류 관리체계 개편, 치료·재활·예방 인프라 확충 등 3대 분야와 9개 추진과제가 핵심이다.입국여행자 대상 검사율을 2배 이상 상향하고, 옷 속에 숨긴
사설
기호일보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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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출범한 지 한 달을 넘어섰다. 출범 초기 인요한 혁신위는 혁신안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민 관심을 끌었고, 당 분위기도 상승하며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출항 한 달 만에 조기 해산설이 나올 정도로 ‘기득권 저항’이라는 암초와 맞닥뜨리면서 중대 기로에 놓였다.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혁신위 요구를 외면하고 거부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참패한 뒤 당의 근본 체질을 바꾸지 않고서는 내년 총선을 기약하기 힘들다는 위기감에서 혁신위를 출범시키로 하고 인 위원장을 전격 영입했다. 김기현 대표
사설
기호일보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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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시하지 않은 위반 사례가 지속 발생해 국민 먹거리 안전이 위협 받는다.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4주간 수산기술지원센터와 군·구 합동으로 특별 단속을 펼쳐 ‘원산지 표시법’을 위반한 업소를 적발했다. 이들은 일본산과 수입 수산물을 보관·판매하면서 원산지 표시판에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는가 하면, 국산·일본산·중국산을 동시 표시해 소비자가 혼동할 우려가 있는 원산지 표시로 적발됐다. 따라서 원산지 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고 업계 인식 제고를 통한 국민 먹거리 안전과 국내산 수산물
사설
기호일보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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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부평미군기지인 캠프 마켓 D구역의 환경보고서를 비공개한 환경부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이 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고 한다. 서울행정법원은 최근 판결문에서 ‘환경조사 결과를 공개한다고 해서 국가의 중대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툭하면 비공개로 시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숨기기에 급급한 정부와 행정기관에 대한 속 시원한 판단이다. 법원의 이러한 판단은 시민단체가 노력한 결과다. 인천녹색연합은 캠프 마켓 D구역 환경보고서의 정보공개를 환경부에 요청했다. 캠프 마켓 D구역 상당 부분이 오염됐고, 이
사설
기호일보
202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