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정부가 들어섰을 때 국민들 다수는 적폐청산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지지를 해왔다. 그러나 현 정부의 5년 임기 말까지 적폐청산이 지속될 것 같다는 점에서는 피로감과 함께 부담을 느낀다. 그리고 어떤 정책에서는 지지를 거두고 싶어 한다. 대표적으로 대학까지 감시하고 통제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에는 국민들의 생각은 단호하다. 오히려 교육부를 폐지하는 편이 좋은 교육을 위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이 자유 민주국가의 입장에서 본다면 쉽게 찬동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가고 있기...
요즘 ‘꼰대’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중년의 남자가 젊은 직원들과 대화에서 말 모양이 그려진 커피 잔을 들고 ‘라떼(나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모 기업의 광고 ‘꼰대’담론은 변화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기성세대에 대한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저출산이 지속되면서 고령사회를 넘어 2025년에는 ‘초고령 사회(65세 인구가 20% 이상)’로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와 더불어 급속한 IT 혁신으로 인한 고용 수요 변화는 사람들의 가치와 직업 변화를 촉진하며, 전 생애에 걸친 개인의 지속적인...
우리말에 ‘품 안의 자식’이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아무리 귀여운 자식도 품 안에 있을 때 자식이지 머리가 크고 나면 자기 할 일을 먼저 챙기니 그것이 섭섭한 부모의 심정을 나타낸 말일 것이다. 현실적으론 소위 같은 지붕 아래에서 살지라도 서로를 정확하게 알 만큼 삶을 공유하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사실은 남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어려서부터 우리는 매일 이별하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말은 오늘날 더욱 의미가 있다. 이런 사실은 마치 ‘늑대다’라고 매번 외치는 목동에게 처음에는 가족적인 신뢰를 갖고 몇...
지금 학교 현장은 학생 지도를 위한 선생님들의 학생 상담이 끊이지 않고 이뤄지고 있다. 한때 한 반 학생이 60여 명 이상이던 학급이 이젠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략 20~30명으로 담임 선생님으로서 학생 수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 홀가분하게 생활지도를 할 수 있을 것 같으나, 학생별 변화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고 한다. 예전 한반 60명 이상 학급에서 양부모가 다 계시지 않는 결손가정 학생이 1~2명 정도이고 더욱이 이혼한 가정의 학생도 1명 정도였으나, 이젠 학급 학생이 20∼30명으로 줄어든 학생 중 지역에 따라 차...
일찍이 공자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막연해서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라는 말로 교육에서 생각의 중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생각은 청소년들에겐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굳건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 그들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 있는 행동을 당당하게 수행하는 것은 바로 생각의 힘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철학교육 역할이 날로 증대하고 있다. 서양의 철학 교육 실태를 살펴보자. 유럽의 엘리트 양성을 담당해 온 교육기관에서는 오래전부터 철학과 역사를 ...
고등학교에 밤 11시까지 온 교사동에 불이 켜져 있던 시절,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나라로 마냥 신비스러워 했다. 서구 유럽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요 불가사의한 일로 한국의 교육현장을 취재하기도 했다. 그때 그 시절이 불과 얼마 전쯤 일이지만 사실 그랬다. 새벽부터 심야 시간까지 불 켜진 교실 모습이 한강의 기적처럼 한국의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던 일상의 모습이었다. 공부를 좋아서 하는 학생은 없다지만 심야까지 불 켜진 교실에 공부에 신들린 학생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지나친 비하일까? 왜냐면 하면 ...
국가와 사회발전 그리고 개인의 미래가 어떨지는 현재의 교육 열기와 교육정책으로 정확히 알 수 있고 또한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면 교육 현장은 더 뜨거워져 한층 더워진 열기로 교육 현장에 힘이 보태진다. 현재 교육 현장에 펼쳐지는 각종 교육 시책과 선생님에 대한 근무 및 승진 임용 규정을 보면 학생 교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실 현장에 대한 고민보다 정치색 짙은 교육감 시책 사업이 많아지다 보니 가르치는 일을 벗어난 교사 잡무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고, 또한 학생 인권으로 학생...
목 놓아 울부짖는 심정으로 다시금 일본을 생각한다.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폭넓은 영역에서 우리는 일본에 중독돼 있다. 오죽하면 우리의 미래는 일본의 현재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할 정도일까. 일본과 우리는 역사상 수많은 교류가 있었다. 불행히도 우리 역사 교과서의 치욕적인 기록을 대부분 일본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침략 DNA는 삼국시대를 넘어 고려시대에는 더욱 강화돼 우리 해안에서 끊임없이 노략질을 일삼았고 조선시대는 지울 수 없는 치욕의 7년 전쟁 침략자로, 그리고 일본 제국주의로 힘을 불린 근대에는 무려 36년의...
이른 아침부터 족히 70이 넘어 보이는 백발의 어르신들이 백팩을 둘러메고 삼삼오오 문을 열고 들어오신다. 인천 평생학습관에서 공부하는 백발의 어르신을 만난다는 것은 낯선 모습이 아니다. 격동의 시기에 배움 대신 생업에 뛰어 들면서 정규학교 교육의 기회를 놓치신 우리의 부모님들이다. "어르신들 공부하러 오셨어요?" 라는 인사말에 늦은 공부에 대한 주위의 시선과 배움의 한이 맺혀 있는 듯 답변 대신 엷은 미소를 띠신다. 비문해 및 저학력자에게 교육과정 이수를 통한 문자 해득능력과 초·중학교 학력 취득 기회를 주기 위한 학력인정 성...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이는 널리 알려진 인권 메시지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도 자주 등장한다. 그만큼 사람은 귀한 존재로 대우를 받아야 한다. 일찍이 칸트도 말했다. "인간은 수단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 항상 목적으로 대해야 한다." 인간은 물질문명의 어떤 도구보다도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그래서 항상 인간답게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타인을 대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은 스스로 가치를 높이고 품격 있는 행동으로 살아야 한다. 여기엔 인간 개개인의 차원과 함께...
오늘날, 인간이 불행한 이유는 모든 것을 경쟁(競爭)의 논리로 사고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미국을 위주로 한 자본주의 국가들의 신자유주의 정책시스템은 그 기저에 극심한 경쟁논리를 내세워 정치, 사회, 문화, 교육의 제반 영역까지도 지배한다. 사람들은 이에 희생돼 삭막하고 끔찍한 삶을 살아간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수많은 희생자를 양산하게 될 경쟁은 이른바 ‘폭력사회’ 내지 ‘야만사회’의 주범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도 경쟁은 이미 ‘국시(國是): national policy’가 돼 버렸다. 이제 한국에선 열등감이 없는...
일찍이 공자는 ‘위정’에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막연해서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라고 말했다. 이는 학문에서 배움과 생각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뜻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데만 몰두한다면 그 지식은 실천할 수 없기에 무용한 지식이 된다. 학벌과 지식은 많은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바로 이런 경우에 속한다. 또한 생각만 많고 지식으로 뒷받침하지 않은 사람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는 풍부하나 실속 없이 허무맹...
전국 곳곳에서 행복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인천시교육청에서는 성공적인 행복교육 사업을 도모하기 위해 ‘행복나눔학교’와 ‘행복배움학교’를 운영하는 등 학교 교육의 혁신을 위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좁게는 수업의 혁신을 도모하고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를 추구하며 넓게는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지역주민들이 마을학교 교사가 되고 교육 기부를 통한 참여와 복지의 교육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야말로 틈새전략으로 학교 현장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교육에의 참여와 복지 혜택을 누리...
청소년들의 온라인 도박 특징과 위험성에 대해서는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바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청소년의 도박과 관련해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재정적 문제의 심각성과 부모들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청소년들이 도박을 하게 되면서 필연적으로 도박 자금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용돈 수준의 소액으로 시작하겠지만 도박을 지속하면서 돈을 잃게 되고 잃은 돈을 찾으려는 생각에 더 많은 돈과 더 무리한 베팅을 하게 되며 결국 돈을 친구나 사채업자로부터 빌려서 도박을 하게 된다. 청소년들의 자금 마련과 ...
얼마 전 우리 학생들의 학교 만족도 상승지수가 지난 5년 동안 20.4% 상승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응답 내용 중 ‘우리들을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선생님과 우리 말을 잘 들어 주는 선생님이 있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는 것을 보고 교사의 자존감까지 높여 준 것만 같아 가슴 뭉클함과 함께 잔잔한 감동까지 받았다. 우리 학생들에게 무엇이 이렇게 큰 변화를 주었을까? 물론, 이에 대해 경기도 혁신교육 10년의 성과라고 말하고 싶다. ‘무엇을 집어넣을 것인가에서 벗어나 무엇을 끄집어 낼 것인가’의 관점에서 학생중심 교육활동...
현직 근무 당시 최고 정책 인사 권력자의 그늘에서 부하들에게 온갖 갑질을 일삼고, 어떤 형태로든 대가가 없으면 업무 추진이나 인사에서 불공정을 저질러 놓고도 이제까지 ‘이력서에 흠결 한 줄 없지 않느냐’며 청렴하다고 주장하며 시민을 우롱하는 사람이 있다. 더욱이 조금만 비판하는 내용만 나와도 알레르기현상으로 ‘증거가 있느냐’면서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법적 폭력으로 시비를 걸고, 분위기가 아니다 싶으면 저쪽에서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허위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배짱이 부럽고, 어쩌면 반성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아니어도 다...
전국의 자율형 사립고교(자사고) 42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24곳에 대해 올해 재지정 평가를 앞둔 가운데 시도교육청이 지정취소 기준점과 평가지표 등을 상향 조정하자 해당 학교들이 반발하고 있다. 자사고는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하는데 특히 올해 탈락 점수를 당초 60점에서 70~80점으로 대폭 상향하는 것이다. ‘자사고 폐지’가 현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 기조인데다, 자사고가 계층 간 사교육 격차에 일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시도 교육감이 사실상 자사고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교육감의 권한이라지만 진영논리에...
청소년은 우리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역이다. 하지만 청소년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한 청사진은 아직 흐릿하기만 하다. 저출산에 따른 다양한 정책과 지원이 생기고,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생기고 있지만 청소년 정책과 지원은 아직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청소년을 위한 장기적인 플랜과 청사진이 뚜렷하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는 대학 입시 위주로 이뤄진 교육환경에 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대학 입시에 매몰돼 자신의 적성과 끼를 발산하지 못...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 교육 정책을 한다는 국가지도자나 교육 관리자들의 최종 목표는 학력 향상으로 공교육의 신뢰가 올라가게 하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국민 소득을 올려주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그것밖에 무엇이 더 있겠는가? 그러나 공교육 기관인 학교에서 학력을 향상시키면 자연스럽게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를 국민으로부터 받지만, 학습경쟁력을 위해 학교에서 선생님 지도로 학생들이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면 학생들을 혹사시킨다 하고, 학생들이 알아서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면 학교가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고 방임한다고 하며 학교 밖...
혁신교육지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협약으로 지정한 지역을 의미한다. 혁신교육지구 시즌Ⅰ에서 2011년 구리, 광명, 안양, 오산이 처음 혁신교육지구로 출발했고 혁신교육지구 시즌Ⅱ인 현재는 경기도 27 개 시·군이 경기도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 MOU를 체결한 상태다. 남은 4개 지자체 또한 2020년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포의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지자체가 41억, 교육청이 5억 원을 모아 경기 혁신교육을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뿐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