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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魚之交(수어지교)/水물 수/魚물고기 어/之어조사 지/交사귈 교물과 물고기의 사귐이라는 말이지만 왕과 신하 사이의 두터운 신뢰관계 또는 친밀해 떨어질 수 없는 사이를 의미한다. 후한(後漢) 말, 유비(劉備)는 관우(關羽), 장비(張飛)와 의형제를 맺고 한실(漢室)의 부흥을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 하지만 용장은 있으나 지략이 뛰어난 모사(謀士)가 없었다. 유비는 남양(南陽)에 은거하는 제갈량(諸葛亮)의 존재를 알게 됐고, 관우·장비와 함께 예물을 싣고 그의 초가집을 세 번이나 방문한 끝에 그를 군사(軍師)로 삼았다(三顧草廬). 유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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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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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門十哲(공문십철)/孔구멍 공/門문 문/十열 십/哲밝을 철 공자(孔子)의 제자 중 가장 뛰어난 열 명을 이른다. 공자는 "나를 진(陳)나라와 채(蔡)나라에서 따르던 자들이 지금은 모두 문하(門下)에 있지 않구나. 덕행으로는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 뛰어났고, 언변은 재아와 자공이 뛰어났고, 정사에는 염유와 계로가 뛰어났고, 문학에는 자유와 자하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정자(程子)가 말했다. "문인 중에 어진 자가 진실로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증자(曾子)는 공자의 도(道)를 전수했는데도 여기에 참여되지 못하고 있다. 십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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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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面壁九年(면벽구년)/面낯 면/壁바람벽 벽/九아홉 구/年해 년자기 마음을 바로 보아 그 근본을 찾으려는 수행이다. 달마(達磨)가 산중에서 구년간 벽을 대하고 앉아 수도한데서 나온 말이다. 달마는 인도 왕자로 포교를 위해 중국에 들어와 선종을 개조했다. 달마는 숭산(嵩山) 소림사(少林寺)에서 면벽 9년에 들어갔다. 마음 청정을 깨닫는 관심(觀心)을 행한 것이다. 달마와 혜가와의 대화가 전해진다. "불도를 얻고자 하면 어떤 법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요긴합니까?" "오직 마음을 관(觀)하는 한 법이 모든 행(行)을 다 거두어들이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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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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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鼠婚(야서혼)/野들 야/鼠쥐 서/婚혼인할 혼두더지의 혼인이라는 말로, 본분을 모르고 어리석은 꿈을 꾼다는 의미다. 「순오지(旬五志)」에 나온다. 두더지가 자식을 위해 문벌 높은 혼처를 구하고자 했다. 처음에는 하늘만이 세상에서 가장 높다고 생각해 하늘에게 청혼을 했다. 하늘이 말하기를 "내가 비록 만물을 감싸 안고 있지만 해와 달이 아니면 나의 덕을 드러낼 수 없다"고 하자 두더지는 해와 달에게 구혼을 했다. 해와 달은 "내가 비록 널리 비추지만 오직 구름만이 나를 가려 버리니 그가 내 위에 있겠지"하니 두더지는 구름에게 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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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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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을 찾으려고 털을 불어 헤친다는 뜻으로, 억지로 남의 작은 허물을 들춰 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한비자(韓非子)」 ‘대체편(大體篇)’에 나온다. "옛날 대체(大體)를 완전히 이룬 사람은 다스리는 법[理法]을 취하되, 하늘을 우러러 보고 땅을 굽어 봄으로써 하늘이 널리 만물을 가리고 땅이 널리 만물을 싣는 것과 같고자 하며… 작은 지혜로 큰마음을 괴롭히지 아니하고, 사사로운 꾀로 자기를 고달프게 하지 아니하며, 다스려지고 어지러워짐은 법술에 붙이고 옳음과 그름은 상과 벌에 맡기며, 죄의 가벼움과 무거움은 법도에 맡김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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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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積善之家 必有餘慶(적선지가 필유여경)/積쌓을 적/善착할 선/之갈 지/家집 가/必반드시 필/有있을 유/餘남을 여/慶경사 경선(善)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다는 말이다. 「명심보감(明心寶鑑)」에 나오는 말로 익히 알려진 문구다. 선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고, 불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재앙이 있다. 신하가 그 임금을 죽이고, 자식이 그 아비를 죽이는 일이 벌어진 것은 하루아침과 하루저녁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그 유래는 점차적으로 이뤄진 것이다(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 臣弑其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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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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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當恕醉人(군당서취인)/君그대 군/當마땅 당/恕용서할 서/醉취할 취/人사람 인그대는 술 취한 사람을 너그럽게 용서하시라는 말이다. 도연명(陶淵明)의 시 ‘음주(飮酒)’에 나오는 구절이다. "복희 신농이 오래전에 죽은 후로, 세상에 바르게 살려는 사람이 드무네. 열심히 노력한 노나라 공자는, 바른 나라 만들려고 노력했다오. 봉황은 비록 오지 않았으나, 예악이 잠시 새로워지게 되었네. 수사에서 가는소리 끊기니, 표류하여 미친 진나라에까지 이르렀네. 시서가 또한 무슨 죄가 있는가. 하루 아침 재와 먼지 되었다오. 구구하게 여러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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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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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은 악한 것이다. 그것이 선하다는 것은 거짓이라는 말이다. 순자(筍子)가 주장하는 성악설(性惡說)이다. 사람은 그대로 버려 두면 악한 데로 간다. 그것은 천성이 악하기 때문이다. 악으로 흐르는 인간을 선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의 후천적 노력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맹자(孟子)의 성선설(性善說)과 순자의 성악설은 서로 상반되는 이론이기는 하지만 그 목적하는 바는 같다고 할 수 있다.맹자는 사람의 천성이 원래 착한 것이었는데 물욕에 의해 잠시 가리워졌을 뿐이니 이것을 제거하면 본연의 선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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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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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石俱焚(옥석구분)/玉구슬 옥/石돌 석/俱함께 구/焚불사를 분옥과 돌이 함께 탄다는 말이다.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함께 난을 만나는 것을 일컫는다. 「서경(書經)」 하서(夏書) 윤정편(胤征篇)에 나온다. "불이 곤륜산에 붙으면 옥과 돌이 다함께 타고 만다. 천리(天吏:하늘이 명한 관리)가 그 덕을 잃게 되면 그 해독은 사나운 불보다도 무섭다. 그 괴수는 죽일지라도 마지못해 따라 한 사람은 죄 주지 않는다. 오래 물들은 더러운 습성을 버리고 다함께 새로운 사람이 되라." ‘윤정(胤征)’은 윤후(胤侯)가 하왕(夏王)의 명령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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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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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불의이부차귀 어아여부운)/不아니 불/義옳을 의/而말 이을 이/富부자 부/且또 차/貴귀할 귀/於어조사 어/我나 아/如같을 여/浮뜰 부/雲구름 운의(義)롭지 않은 부(富)와 귀(貴)는 나에게 있어서는 뜬구름과 같다는 의미다. 공자는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굽혀 베더라도 즐거움(樂)은 또한 그 가운데 있으니(飯蔬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基中), 부귀는 뜬구름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蔬食(소사)는 채소 반찬뿐인 밥으로 거친 밥이라는 뜻이다. 성인(聖人)의 마음은 하늘로부터 물려받은 착한 본성, 즉 천리(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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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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修身齊家(수신제가)/修닦을 수/身몸 신/齊가지런할 제/家집 가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돌본다는 말이다. 사람은 자기가 친히 알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벽되며 대수롭지 않게 알고 미워하는 사람에게 치우치며 자신이 존경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치우친다. 또한 불쌍히 여기는 사람에게 치우치며 자신이 오만하게 대하는 사람에게 치우친다. 그러므로 좋아하되 그 나쁜 점을 알아야 하고 미워하되 그 좋은 점을 알아 주어야 하는데 세상에는 그런 사람이 흔치 않다. 그리하여 속담에 이르기를 ‘사람들은 자기 자식의 나쁜 점을 알지 못하고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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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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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엎드려 있던 새는 반드시 높게 날고, 먼저 핀 꽃은 홀로 일찍 진다는 말이다. 「채근담(菜根譚)」에 나온다. 사람도 이런 이치를 알면 가히 발을 헛디딜 근심을 면할 수 있고, 가히 초조한 생각을 없앨 수 있다는 말로 이어진다. 초나라 장왕이 즉위 후 3년이 되도록 정사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신하가 말했다. "남쪽 산에 살고 있는 새 한 마리가 3년 동안 날지고 않고 울지도 않은 채 웅크리고만 있었습니다. 이 새의 이름을 뭐라고 하면 좋겠습니까?" 왕은 말뜻을 깨닫고 말했다. "3년 동안 날지 않은 것은 장차 더 높이 날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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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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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貧思良妻 (가빈사양처)/家집 가/貧가난 빈/思생각 사/良좋을 량/妻아내 처집이 가난해지면 어진 아내를 생각한다는 말이다. 「사기(史記)」에 나온다. 위(魏) 문후(文侯)가 재상 임명을 위해 이극(李克)에게 말했다. "선생께서 일찍이 저를 가르치며 말씀하시기를 ‘집안이 못살게 되면 좋은 아내를 생각하게 되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훌륭한 상국을 생각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위나라의 ‘상국’을 임명하려면 위성자(魏成子) 아니면 적황(翟璜)뿐인데, 이 두 사람이 어떤지요?" 이극이 답했다. "제가 듣건대 신분이 낮은 자는 신분이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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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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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葉知秋(일엽지추)/一한 일/葉잎 엽/知알 지/秋가을 추하나의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가을이 옴을 안다는 뜻이다. 냄비에 든 고기의 맛을 보려고 할 때엔 냄비 속의 고기 전부를 먹어야만 아는 것이 아니다. 그 한 조각을 맛보기만 하면 냄비 속의 고기 전부의 맛을 알 수 있다. 또 습기를 느끼지 않는 깃털과 습기를 잘 받아들이는 숯을 저울에 올려놓고 공기가 건조한지 습기를 갖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이것들은 작은 것으로써 큰 것을 밝혀내는 예이다. 오동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가을이 다가온 것을 알며, 항아리 속의 물이 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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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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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反而縮 雖千萬人 吾往矣(자반이축 수천만인 오왕의) 自反而縮 雖千萬人 吾往矣(자반이축 수천만인 오왕의) 自/스스로 자/反되돌릴 반/而말 이을 이/縮줄일 축/ 雖비록 수/千일천 천/萬일만 만/人사람 인 /吾나 오/往갈 왕/矣 어조사 의스스로 돌아보아 잘못이 없다면 천만인이 가로 막아도 나는 간다는 뜻이다. 맹자(孟子)의 용기를 말한 대목이다. 사람은 큰일을 하려면 마음이 동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는 사람마다 그 질이 다르다. 힘과 용맹으로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만용을 가진 사람도 있고, 성패와 길흉을 모두 운명에 맡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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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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衣食足知禮節(의식족지예절)/衣 옷 의/食 밥 식/足 족할 족/知 알 지/禮 예절 예/節 마디 절 생활에 여유만 생기면 도덕의식이 절로 높아진다는 뜻이다. 제(齊)나라 관중(菅仲)의 말이다. 관중의 실제 정치가로서 인간관을 엿볼 수 있는 말이다. 일상 생활에 허덕이는 사람에게 예의를 설득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그보다도 군주가 재정상 무리를 하지 않을 것, 그리하여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이 선결 문제다. 생활이 안정되면 백성은 예의염치(禮義廉恥)의 덕(德)을 지키게 되고 마침내 군주의 위력은 나라 구석구석까지 퍼져 간다.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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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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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端(이단)/異 다를 이/端 단정할 단 공자(孔子)가 말했다. "이단(異端)을 치는 것은 손해가 있을 뿐이다(攻乎異端 斯害也已)". 여기서 이단(異端)은 경서(經書)가 아닌 잡서(雜書)를 의미한다. 주자(朱子)는 "이단(異端)이란 성인(聖人)의 도가 아닌 따로이 일단(一端)을 만든 것으로 양자(楊子)와 묵자(墨子)와 같은 것을 말한다"고 했다. 이단을 친다는 것은 연구하는 것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이단의 설을 연구하는 것은 해로울 뿐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통이 아닌 사상과 그릇된 학설을 ‘이단사설(異端邪說)’이라고 한다. 자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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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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常山蛇勢(상산사세)/常항상 상/山뫼 산/蛇뱀 사/勢권세 세군대가 뭉쳐 한 덩어리, 한 개의 유기체가 돼서 임기응변으로 모든 사태에 대처하는 일을 말한다. 시작과 끝이 잘 맺어진 긴밀한 문장을 일컬어 말하기도 한다. 상산(常山)에 솔연(率然)이라는 뱀이 살고 있었다. 이 뱀은 사람이 머리를 치면 꼬리로 덤벼들고, 꼬리를 치면 머리로 덤벼들고, 허리를 치면 머리와 꼬리로 덤벼든다. 손자(孫子)는 군대 전체가 이 상산의 뱀처럼 긴밀한 연결을 갖는 유기체가 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함께 생명의 위험에 휩쓸리게 되면 적국이던 사람들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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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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屠龍技(도룡기)/屠 죽일 도/龍 용 룡/技 재주 기용을 죽이는 재능이라는 말로 쓸모 없는 재주를 의미한다. 장자(莊子)는 말했다. "도(道)를 알기는 쉬우나 말하지 않기란 어렵다. 도를 알면서도 말하지 않음은 하늘을 좇는 것이고, 알면서 말하는 것은 인위(人爲)의 경지로 가는 것이다. 옛날의 지인(至人)들은 하늘을 좇고 인위로 가지 않았다. 전국시대 주평만이라는 자는 용(龍)을 죽이는 방법을 지리익(支離益)에게서 배우느라 천금(千金)의 가산을 탕진해 3년 만에 그 재주를 이어받았지만 그 재주를 쓸 데가 없었다. 성인은 필연적인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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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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失言(실언)/失 잃을 실/言 말씀 언하지 않을 말을 한 것도 실언이고, 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실례되는 말을 한 것도 실언이다. 결국 말을 안 해야 할 것을 해버린 것이 실언이다. "더불어 말할 만한 상대인데도 더불어 말하지 아니하면 그 사람을 잃어버리고, 더불어 말할 만한 상대가 아닌데도 더불어 말하면 그 말을 잃어버린다.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잃지도 아니하며, 또한 말도 잃지 않는다(可與言而不與言 失人 不可與言而與之言 失言 知者 不失人 亦不失言" 「논어(論語)」에 나오는 말이다. 말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가를 알 수 있는 말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