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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혼란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들이 ‘못해 먹겠다’고 자리를 박차고, 정부는 ‘원칙’을 강조하며 법대로 하겠다는 모양새다. 전공의들이 떠난 의료현장은 밀려드는 환자를 돌보느라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고, 목숨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은 이 병원, 저 병원 옮겨 다니며 숨찬 하루를 보낸다. 의료계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에 국민들만 죽을 노릇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의료계를 이해시키고 납득시킬 뾰족한 대책 없이 ‘원칙’과 ‘강경 대응’만 부르짖는다. 누구든 나오라는 식이다.
사설
기호일보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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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처리 담당공무원을 상대로 현장에서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가 하면 협박성 전화, SNS에 인신공격성 글을 게시하는 악성 민원인들이 갈수록 늘어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포시가 악성 민원에 고통받다 극단 선택을 한 공무원과 관련해 가해 네티즌들을 13일 수사 의뢰했다는 보도다. 해당 공무원은 임용된 지 2년도 안 된 9급 공무원으로 지난 5일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주민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판단한다. 그의 컴퓨터에는 ‘직장에서 하는 일이 힘들
사설
기호일보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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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눈여겨봤던 목도리가 990원이라는 광고를 보고 홀린 듯 결제하고 보니 중국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였다. 애초 품질도 낮고 거짓 상품도 많다는 소문을 들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며칠 뒤 정말 집으로 목도리가 도착했다. 심지어 배송 상태, 물건 품질 모두 상상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쇼핑 플랫폼으로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는 한국 전용 고객센터를 열고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TV 광고까지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주위를 둘러봐도 이제 중국 쇼
서해안
손민영 기자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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存心養性(존심양성)/存있을 존/心마음 심/養기를 양/性성품 성마음, 즉 양심을 잃지 말고 그대로 간직해 하늘이 내려준 본성을 키워 나간다는 뜻이다. 맹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마음을 다하는 사람은 그 성품을 알게 되고, 그 성품을 알면 곧 하늘을 안다. 그 마음을 간직하고 그 성품을 기르는 것은 하늘을 섬기는 것이 된다. 일찍 죽고 오래 사는 것에 상관없이 몸을 닦아 기다리는 것은 곧 명을 세우는 일이다."사람이 양심의 명령대로만 하면 곧 천성을 알게 되고, 천성을 안다는 것은 곧 하늘을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심을 잃지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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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별 선거전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선거운동 협박·폭행 사건이 터지는가 하면, 각 당 예비후보 사이 설전과 고소·고발전이 이어지면서 선거판에 과열·혼탁 양상이 두드러진다. 실례로 지난 7일 국민의힘 원희룡 계양을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인 이천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선거운동 도중 협박과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이는 명백한 범죄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같은 날 국민의힘 정승연 연수갑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계양을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정보통
사설
기호일보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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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홀로 외로운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사회적 이슈가 된 가운데 사회적 안전망과 매뉴얼이 미비해 고독사 예방 대처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독사 증가세는 1인 가구 중심으로 가족 구조가 변화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단절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과거 고독사는 노인층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저소득층이나 고소득층, 젊은 층이나 노년층을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수명은 증가하는데 퇴직 시기는 점차 빨라지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년층이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혼자 지내거나, 직장으로 인해 타지에서 생활하는 청
사설
기호일보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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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영상을 봤다.2분가량의 이 영상이 특별했던 이유는 대상이 사람이 아닌 강아지였기 때문이다. 소방관은 "강아지의 생명도 소중하다"며 은색 방석 위에 힘없이 축 늘어진 강아지 2마리를 올려놓고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이어 갔다. 그는 사람 머리 크기보다 작은 강아지 2마리를 손가락으로 가슴 압박을 하며 살리려고 노력했다.하지만 소방관의 바람과는 달리 이 작고 고귀한 강아지들은 끝내 숨을 거뒀다.화재 현장 속에 남겨진 반려동물을 구출하거나 구하려는 사례는
서해안
김강우 기자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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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顧右眄(좌고우면)/左왼 좌/顧도아볼 고/右오른 쪽 우/眄곁눈질할 면이쪽저쪽을 돌아본다는 뜻으로, 무엇을 결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생각해 보며 망설임을 이르는 말이다. 위(魏)나라 조조(曺操)의 아들 조식(曹植))이 장관이 된 오계중(吳季重)에게 보낸 편지에 나온다. "계중(季重) 족하(足下)는 전날 관리로 등용돼 저와 가깝게 자리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여러 날 잔치 자리에서 술을 마시기는 했지만, 서로 멀리 떨어져 만나는 일이 드물어져 오히려 쌓인 노고를 다할 수가 없게 됐습니다. 술잔을 올리면 앞에서 물결이 넘실거리는 것 같고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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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이었던 한 인사가 4·10 총선에 나서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 4개에 달하는 범법 사실을 신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경기도청 주변이 뒤숭숭한 모양이다. 이 인사가 선관위에 신고한 전과는 ▶2013년 음주운전 ▶2018년도 폭행·재물손괴·주거침입 ▶2019년 모욕죄 ▶2021년 명예훼손으로 다양하다. 그러면서 주요 경력으로 ‘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과 ‘경기도행정심판위원’이었음을 당당히 내세웠다. 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는 위원 자격을 법관, 교육자, 학식과 덕망이 풍부한 사람 또는 시민
사설
기호일보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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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국가교육책임 강화’ 차원에서 마련한 늘봄학교가 시행 1주일 만에 곳곳에서 파행 운영 사례가 나타나 교사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전국 2천741개 늘봄학교를 대상으로 첫날 파행 운영 실태조사에 들어갔고, 하루 만에 인천을 비롯한 전국에서 80여 건에 이르는 사례를 접수했다. 전교조가 접수한 인천 사례는 학교 관리자가 교사들에게 늘봄 강사 투입을 강요해 1학년 담임교사가 늘봄 운영에 투입됐으며, 공간 부족으로 학년 전 학급이 오후에 교실을 비워 줘야 하나
사설
기호일보
2024.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