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영종·용유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곳이다. 이 지역에 공항이 건설되고 1억3천884만2천여㎡가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이곳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 글로벌 비즈니스와 한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개발 등을 꿈꿔 왔다. 하지만 이미 수립된 개발계획조차 투자자 확보 실패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곳은 2011년,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50% 이상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되는 철퇴를 맞았다. 기대에 부풀었던 이곳 원주민은 11년간 재산권 침해 등의 피해만 입었으며, 이 지역은 기반시설도 설치...
가을입니다. 평택의 논, 밭, 과수원은 수확을 앞둔 농산물로 풍성합니다. 사상 초유의 가뭄을 이겨내고 대견하게 영근 벼, 배를 보니, 노심초사 길러낸 농부의 정성이 느껴져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한가위, 오랜만에 가족 친지와 정겹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실 시민 여러분을 생각하며, 고등학교 때 배운 팝송이 떠오릅니다. ‘Time in a bottle’(병에 담긴 시간)이란 제목과 ‘If I could save time in a bottle’ 이란 첫 가사, 낭만적입니다. 만약 시간을 병 속에 담아 둘 수 있다면 어떤 시간을 담을...
미래에서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가난하던 시절,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기에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교육은 그 시절을 이겨내는 희망이었다. 하지만 이제 대학 전공이 평생직업을 결정했던 시대는 끝나간다.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의 말대로 지금 대학 졸업생이 사회에 나가면 적어도 여섯 번은 직업을 바꿔야 하는 세상이 되고 있다. 지금껏 대학이 첫 직업을 위한 교육을 했다면, 이제는 여섯 번째 직업을 가질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 하나의 ‘직업’을 정해 놓고 거기에 맞춰 아이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미래를 읽지 못해...
점차 발전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외형적 성장과 함께 내적 성장도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 인구 급증과 우리나라의 효(孝)문화 등으로 각종 사회복지가 노인정책 위주로 흘러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정부 및 각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회복지 정책은 노인층에 대한 예우와 복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외에 저소득층과 외국인 등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또한, 저출산 시대에 맞는 정책도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저출산 정책은 출산장려금, 물품 지원 등에 한정돼 있다. 하지만, 우...
지난 1일 연천군의회 임시회는 ‘경기도 북부지역 분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우리 연천군에 앞서 지난 5월 19일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을 비롯해 12명의 국회의원이 경기북도 설치법을 발의했고, 6월 20일에는 동두천시의회, 7월 20일에는 포천시의회, 8월 2일에는 의정부시의회가 ‘경기북부 지역 분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분도(分道)를 원하는 연천군민 그리고 경기북부 도민들의 강한 열망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왜 경기북부의 도민들은 분도를 원하는 것일까? 2003년 기준으로 경기 북부의 인구는 26...
유럽발 ‘살충제 달걀 쇼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우리 안성지역에서 생산된 달걀은 정밀 검사 결과, 100%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특히 검사는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와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농장을 직접 방문해 무작위로 1판(30개)을 수거해 진행된 것으로 믿을 수 있다. 하지만, 전국구는 물론 나아가 글로벌 소비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안성지역의 결과만으로는 결코 안전한 식탁을 지키기란 어려운 일이다. 살충제 달걀 파동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환경분야 전문 연구조사기...
인천에는 연륙도서 7개소를 포함해 40개의 유인도서가 있는데 일부 도서지역의 경우 물 부족 현상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강수량이 6월에서 9월까지의 장마와 태풍시즌에 집중돼 계절적인 편차가 심하고 하천발달이 미약하며 물이 쉽게 빠지거나 저장이 되지 않는 지질조건, 지형특성 등으로 인한 것이다. 인천 섬지역 중 물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섬들을 보면 서해5도 지역과 같이 절대 강수량이 부족하고 연평도 사태이후 군인 등 인구증가로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지하수 부존량이 급격히 감소되는 섬과 규모가 작아서 봄...
인천시는 현재 수도권매립지에 종합 테마파크 등 주요 앵커시설 유치를 추진해오고 있다. 그 중 태양광 발전을 위한 시설을 설치해 약 20년간 신재생에너지를 생산·공급하는 ‘햇빛나무 태양광 발전사업’ 프로젝트를 유치해 에너지와 관련된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다. 인천시는 지난 8월 초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공동으로 수도권 매립지 제 4매립장 남측 부지에 LG서브원 등 7개 사가 참여하는 10MW급 햇빛나무 태양광 발전사업을 유치했다. 2018년 상반기 운영을 개시할 예정으로, 발전량은 3천2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11월 전남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AI가 10개 시·도에서 발생해 3천787만 수가 살처분됐다. 전국 확산에도 청정지역을 유지해 왔던 인천시의 경우 지난해 12월 26일 처음으로 AI가 발생했다. 올해 2월에는 경기, 전북, 충북지역의 구제역 발생까지 겹쳐 섬지역을 포함한 모든 소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했다. 다행히 구제역은 9개 농장에서 발생 후 추가 발생이 없었고 6월에 다시 시작된 고병원성 AI도 7월 28일자로 전국 방역지역이 해제돼 모두들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그러나 인천의 가축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담당 ...
지난해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450조 원으로 매년 6%의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중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5천830억 위안에서 2018년에는 8천333억 위안(약 150조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증가율(CAGR) 20.6%로 1인당 화장품 소비액은 169위안에서 352위안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화장품 수출 또한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연평균 46%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5년 101% 증가세를 정점으로 2016년 34%로 둔화됐으며 최근 사드 악화 등...
남양주에는 산이 참 많다. 전체 면적의 약 68%가 산이다. 우리나라 평균 산림률 64%보다 많은 수치로, 경기도내에서도 가평, 양평, 포천, 연천 다음으로 산이 많다. 이를 반영하듯 1995년 23만 명에 불과하던 남양주 인구는 지난해 66만 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다행히 산림면적은 3만2천341ha에서 3만1천205ha로 약 3.5%인 1천136ha 줄어 드는데 그쳐 친환경 녹색도시로 평가 받았다. 남양주시 비전플랜 2020 중 사람과 도시, 자연의 어울림이 조화로운 도시를 만들어 가는 산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하...
연수구가 1995년 남구에서 분구한 지 벌써 2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두 번 지나는 사이 연수구는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실감할 정도의 인구 34만 국제도시로 성장했다. 그런데 연수구가 명실공히 세계적 도시임에도 아직까지 지역 내에서 제공되지 않는 공공서비스가 몇 가지 있다. 바로 국민건강보험과 세무, 소방 서비스다. 현재 연수구를 관할하고 있는 세무서는 남동구에 위치한 남동세무서이며, 소방서는 지역 내 2개의 119안전센터만 있을 뿐 관할 소방서는 역시 남동구에 위치한 공단소방서다. 앞서 필자는 지...
인간에게 안락한 생활을 가져다 준 기술과 산업의 발전은 역설적이게도 많은 양의 폐기물과 오염을 동시에 증가시켰다. 윤택한 생활이 배출한 쓰레기는 산속이나 바다 깊은 곳을 넘어서 남극이나 북극은 물론 심지어 우주 공간까지 떠돌고 있다. 이제 폐기물처리 문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환경문제가 됐다. 폐기물은 모으고 처리하는 전 과정에서 수질과 토양의 오염, 악취, 날림 및 미세먼지, 소음과 진동 등 종종 참아내기 어려운 환경문제가 발생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 방사성물질 오염처럼 사람과 ...
오늘 아침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주에 있는 딸아이와 대화를 했다. "호주는 지금 초겨울인가? 고국은 비가 안 와 모두 지쳐 있다. 오빠가 있는 카메룬은 3일마다 퍼붓는다는데…." 예전엔 지리한 장마라 했는데, 이제는 징글징글한 가뭄을 한(恨)하는 메시지였다. 올 초 두 남매가 외국으로 떠났다. 큰아이는 2월에 졸업하자마자 아프리카로 취업해 떠났고, 대학 4년생인 둘째 아이는 어학연수차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둘 다 수만 리 이역으로 보내면서 걱정이 앞서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안정된 생활을 하는 모양새다. ...
지난 겨울 광화문 광장을 덮은 촛불은 국민들에게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각인시키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우리 수원시는 이런 역사적 흐름에 동참하며 2017년 ‘시민의 시대, 수원 시민의 정부’를 선포했다. 시민의 정부 원년 선포 6개월을 즈음해 시민의 시대에 청렴 행정이 어떤 모습이어야 할 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가장 우선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법과 규정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고, 재량에 따라오는 부정 청탁과 금품수수 등의 유혹을 돌아보지 않는 것은 어떤...
여주시가 올해 신규로 평생학습도시가 됐다. 세종대왕 영릉을 모시고 있는 여주에서의 평생학습도시 선정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전국에 평생학습도시는 여러 곳 선정돼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여주시가 그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여주시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열망은 활화산에 비유해도 지나치지 않다. 성인 문해 교육을 비롯해 찾아가는 독서 프로그램 운영, 심지어 학교 교육의 기회와 시기를 놓친 시민들을 위해 검정고시반을 편성, 운영하면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는 사실이다. 못 배운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늦게나마 배움의 기회가 주어져...
지방자치단체는 사회복지, 문화 및 관광사업, 일반 공공행정 등 다양한 부분의 사업을 수행한다. 사업 수행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지방재정 수입 확보인데 2017년 전국 243개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53.7%로 매우 열악한 상태에 있다. 2017년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보면, 국세는 76.2%이고 지방세는 23.8%로 중앙정부 중심의 세입 구조로 돼 있으나, 이에 반해 예산 규모 대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사용액 비율을 보면 중앙정부가 40%이고,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 비율은 60%를...
인천국제공항은 중대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 외형적으로는 중국의 항공굴기에 포함된 공항 확대와 하네다 공항에 항공과 로봇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일본에 대응해 제2여객터미널 개장의 성공적 마무리와 내부적으로는 새 정부의 좋은 일자리 정책에 1만여 명의 협력사 직원을 정규직으로 바꾸는 일로 말이다. 또한 세계공항협회의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나타나듯이 세계적인 공항의 반열에 올라와 있지만 앞으로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이라는 이름을 계속 유지하고 이에 걸 맞는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인천국제공...
짙푸른 수목이 눈길을 사로잡는 계절이다. 자연녹지와 도심공원 등에는 휴식과 삶의 여유, 건강을 찾는 인천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도시 내 생활권 공원은 우리의 삶의 질로 직결된 존재다. 도시의 공원은 그 도시 정체성의 본질을 이룬다. 도시 경쟁력의 요체다. 실제로 우리의 대표적 도심공원인 중앙공원, 자연녹지인 계양산·문학산을 떠올려 보라. 그런데 미세먼지 풀풀 날리는 삭막한 도시에 공원녹지가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늘 그 자리를 지킬 줄 알았던 뒷동산, 동네 공원이 사라진다면? 녹지가 사라진 자리에 고밀도 아파트 ...
얼마 전 평창에서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 합동 연찬회가 있었다. 시·도의회의 공동 이해관계를 협의하고 지방자치의 정착과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의 행사였다. 행사의 일환으로 ‘분권형 헌법 개정과 지방의회의 역할’, ‘헌법개정의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핵심 내용은 어떻게 하면 지방의회의 역할과 지방자치를 강화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였다. 최근 전국 광역의회와 기초의회가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지방분권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도 고조되고 있는 추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