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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줄곧 비약하듯 발전하는 데 중요한 요소는 나아갈 방향성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걸출한 리더십을 겸비한 지도자다. 또 조직원 간 끈끈한 정과 단결력, 다시 말해 인화단결이 필요하다. 그리고 주인의식과 강한 책임감을 갖춘 ‘맨파워’와 적재적소에 인재 등용이 중요하다.정든 조직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은 슬프고 아쉽다. 누군가에겐 그들의 빈자리가 기회가 되고 그리움과 허전함이 되겠지만 말이다.대체로 사람들이 자주 떠나간다는 점은 조직 안팎에 위기가 생겼음을 알리는 신호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건강 이상설 같은 문제라
서해안
안유신 기자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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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도자도시다. 유구한 도자 역사를 품었고, 그 찬란한 명성을 지금은 400여 요장이 이어간다.이천 도자문화에서 도자기축제는 그 중심에 있고,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7일까지 이천시 신둔면에 있는 예스파크에서 ‘삼시세끼 품격’이라는 주제로 제37회 이천도자기축제를 연다.이천 도자문화는 2010년 유네스코 공예분야 창의도시로 선정될 만큼 국내외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 도자기축제는 쌀 문화축제와 더불어 이천을 상징하는 문화예술 축제로 명성을 이어왔다
서해안
신용백 기자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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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일 어린이날과 8일 어버이날, 21일은 부부의날로 기념한다. 단순히 가족들을 위한 기념일이 많다고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5일은 세계가정의 날이다. 1993년 UN이 건강한 가정을 만들려고 모든 구성원들이 적극 노력하자는 취지로 이런 날을 만들었단다.의미를 전혀 몰랐던 어린 시절에도 5월은 손꼽아 기다리는 달이었다. 등교를 하지 않는데다 선물을 받는 어린이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이 가까워 오면 부모님과 조부모님이 올해는 어떤 선물을 주실지 기대에 부풀었다
서해안
홍봄 기자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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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친구들과 만나는 약속은 기다림이 많았다. 수원이 고향인 기자의 학창시절 만남의 명소는 (지금은 없어진) 남문 중앙극장 앞이었다.많은 청춘들이 그곳에서 만나 영화 보러, 밥을 먹으러, 차를 마시러 가거나 어른이 된 뒤에는 당구장이나 술집으로 출발하던 곳이다.간혹 약속 장소에 늦게 나가거나 상대방이 늦게 나오게 되면 대책 없이 기다리거나 갈 만한 장소를 수색해야 했다.대학 시절엔 주된 약속 장소가 수원역에서 서울까지 커졌다. 서울로 진출할 때는 주로 종각역 종로서적 앞에서 만나 이동하거나 신촌 대형 맥줏집에서 만났
서해안
임영근 기자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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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중대 범죄가 있지만 음주 운전 만큼이나 심각한 범죄 중 하나가 학교폭력이다. 음주 운전 사고가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다면, 학교폭력은 개인을 파멸에 이르게 한다.교육부가 집계한 ‘학교폭력 발생 건수’를 보면 2017년 3만1천 건에서 2022년 6만3천 건으로 급증했다.학교폭력에 대한 종합대책이 처음 나온 시기는 1995년이다. 당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서울지역 고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공분이 일자, 김영삼 대통령 지시로 가해 학생에 대해 사회봉사 명령과 청소년보호법 제정을 추진했다.‘더 글로리’라는 드라마
서해안
김진태 기자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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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좀 봐줘요. 정말 귀엽지 않아요? 어휴…. 난 우리 딸 아이가 보내주는 갓 태어난 손주 녀석 동영상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하네요." 지인은 자신이 손주 바보가 됐다며 싱글벙글하면서 스마트폰 속 동영상을 보여준다.우리나라에서 최근 가장 큰 정치·사회 이슈는 저출산 고령사회 문제다. 더구나 저출산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됐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취임한 뒤 처음으로 주재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 지원을 약속하고, 국민이 체감할 만한 정책을 내놓겠다고
서해안
이창현 기자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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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각)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을 받아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 회동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와 유엔 총회를 비롯한 다자외교 무대를 포함하면 이번이 여섯 번째다.그동안 한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러시아 반발에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고, 중국이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는 대만 문제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절대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이처럼 동맹국인 미국을 향한 우리나라 의지는 분명하다. 동맹
서해안
전정훈 기자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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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예우가 공직사회 병폐로 꼽히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불법으로 쌈박질을 일삼던 업체와 ‘돈’과 ‘이권’으로 대동단결 하는 모습마저 눈에 띈다.최근 남양주시에서 벌어지는 일이 그렇다. 거대자본이 한 사람을 거지로 만들고, 이를 흡수해 더욱 훌륭한 악의 축을 형성하는 데 가담한 퇴직 공무원이 한 둘이 아니다. 자본주의니 어쩔 도리가 없겠지만, 이들의 취업이 주는 파장은 슬프디 슬프다.A씨는 자신이 직접 쑥대밭을 만든 지역에서 불법이 예견된 업체 대표로 등판했다. 불법을 바로잡던 공명정대한 인간이 이젠 불법을 대표하게 생겼다.
서해안
조한재 기자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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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치킨·커피·햄버거 같은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번 요청은 고공행진하는 외식물가를 잡는 데 외식업계가 앞장서 달라는 주문이다.올해 외식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지난 1월 식품업계에 이어 외식업계에도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범위를 넓힌 셈이다.지난 2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외식 프랜차이즈업계를 대상으로 물가 안정 간담회를 열었다. 농식품부가 이번 간담회를 마련한 까닭은 치솟는 외식물가를 손 놓고 지켜볼 수만은 없기 때문이었다.이날 간담회에서 농식품
서해안
박건 기자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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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only live once"를 외치며 현재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욜로족’이라고 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삶을 살기보다 현재에 만족하는 소비를 하던 이들은 전 세계에 걸쳐 코로나19가 유행하니 자취를 감춘다.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에 마주하자 삶의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더욱이 경제 불황이 오래 이어지면서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치솟으니 소비자들은 지갑 지키기 바쁘다.요새 청년들 사이에서 지출을 아예 하지 않는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이다. ‘안 먹고, 안 타고, 안 쓰기’를 실천하며 하루 종일 한 푼도
서해안
이은채 기자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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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과 습관은 ‘몸에 익은 행동’이라는 비슷한 뜻이다. 하지만 버릇은 대체로 나쁜 행동을 표현할 때 사용하고, 습관은 좋고 나쁨과 무관하게 쓴다.버릇은 "술버릇이 진상이야, 잠버릇이 고약해"와 같이 부정하는 뉘앙스를 담는다. 상황에 따라서는 윗사람에게 지켜야 할 예의라는 의미로도 쓴다. "저 친구는 참 버릇없는 사람이야"라는 표현처럼 말이다.반면 습관은 몸에 익은 생활양식이란 뜻으로 긍정의 의미를 더 담는다. 사전 의미로 오랫동안 자꾸 반복해 몸에 익은 채로 굳어진 개인 행동을 습관이라 한다.베스트셀러인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
서해안
안유신 기자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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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출현 초기 자연 속에서 수렵과 채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농경사회에 진입하면서 생산과 소비가 가능해졌다. 이후 자신이 생산·제작한 농산물이나 물건을 필요에 따라 다른 사람과 물물교환하면서 더욱 윤택한 생활을 영위했다.하지만 물물교환은 이동과 부피 따위로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았고, 사람들은 생각 끝에 화폐를 고안했다. 화폐는 인류의 여러 가지 발명품 중 단연 으뜸이다. 가지고 다니기 간편해졌고, 이동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인류는 발명으로 끊임없이 발전하고 진화해 왔듯이 화폐를 대체할 만한 신용카드를 발명해 한층
서해안
신용백 기자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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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가을, 뉴욕 자택에서 갈퀴로 낙엽을 긁어 모으던 윌 듀런트에게 잘 차려입은 남자 한 명이 다가가 조용히 말을 걸었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이라고 했다. 저명한 철학자인 듀런트가 자신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말해 주지 못한다면 말이다. 얼마 뒤 듀런트는 세계 각계 셀럽 100인에게 삶의 의미를 묻는 편지를 보냈다."인생의 의미 혹은 가치는 무엇일까요? 당신의 영감과 활력은 어디에서 비롯하며, 당신을 노력하게 만드는 목적 혹은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당신은 어디에서 위안과 행복을 구합니까?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궁극의
서해안
홍봄 기자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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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은 짜장면을 먹는 날인 블랙데이로 전국의 많은 중국요릿집은 짜장면 반값 할인을 포함한 ‘블랙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 달마다 14일은 ‘○○데이’라는 신종 기념일이 자리잡았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로즈데이 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달마다 한 번씩 선물을 주고받으며 데이트를 즐기기 좋지만, 선물 비용과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많은 날이기도 하다.여기에다 연인이 만난 첫날부터 1일데이를 시작으로 30일데이니, 50일데이니, 100일데이니 하며 각종 기념일을 추가한다. 삼겹살데이(3월
서해안
임영근 기자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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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평택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고등학생이 검거됐다. 피해 초등학생은 친구와 컵라면을 먹다 봉변을 당했고, 범인인 고등학생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한다.평택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을 체포했다. A군은 지난 3일 오후 5시 40분께 평택 한 아파트 단지에서 흉기로 초등학교 5학년생 B군의 목 부위를 그어 다치게 한 혐의다.B군은 친구와 함께 컵라면을 먹는데 처음 보는 젊은 남성이 흉기로 목 부위를 긋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다행히 B군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A군
서해안
김진태 기자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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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지는 밥 잘 먹어서 이뻐구먼. 그려. 한 그릇 더 줄까? 밥심으로 공부도 열심히 혀야지. 안 그런가 아범아?"얼마 전 모 정치인이 방송에 출연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논의 중이라고 해 세간에 웃음거리가 될 때 즈음, 할머니께서 기자가 어렸을 적 밥상머리에서 항시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다.‘대학생 1천 원 아침밥’이 화제가 되면서 정치권과 정부가 모처럼 지원 확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1천 원 아침밥은 말 그대로 아침을 거르는 경향이 있는 대학생에게 질 좋은 아침밥을 1천 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학생이 1천 원을
서해안
이창현 기자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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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으로 7만 원 하던 스테이크가 10만 원으로 오르면 부자들은 다소 불평하며 외식을 하겠지만, 700원짜리 라면 한 봉지가 1천 원으로 오르면 가난한 사람은 한 끼를 굶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경기가 후퇴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해질 경우 정부는 우선 서민지원책을 고심해야 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세수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당초 잡은 세입예산보다 부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사실상 세수에 구멍이 날 상황임을 인정한 셈이다.지난 2월까지 국세 수입은
서해안
전정훈 기자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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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빗물에 씻겨 떨어지면서 우리의 꽃놀이가 끝이 났다. 아이들과 함께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새삼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얼까. 마음의 짐이었던 어머니의 허리도 얼마 전 수술로 치료가 잘 됐기에 행복하다는 표현이 맞다. 흔들리는 벚꽃을 보며 내 마음도 흔들거리는가 싶더니, 이내 산불 소식이 들려온다.망할 놈의 인간들이 소중한 자연을 계속 파괴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는 식이다. 실수라지만 애초에 입산 금지 물품에 라이터처럼 불을 피울 만한 도구는 모조리 해당한다. 일부러 금지 물품을 가져 갔는데도
서해안
조한재 기자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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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월급쟁이들은 점심값이 부담스럽다. 대중음식값은 치솟는 반면 월급은 ‘쥐꼬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간판 서민 음식인 짜장면과 칼국수마저 가격이 오르면서 직장인들은 점심값 지출을 줄이려고 구내식당을 찾는가 하면 허리띠를 졸라맨다.전문가격 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이달 짜장면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짜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6천361원이었다. 짜장면값은 한국물가정보에서 처음 조사를 시작했던 1970년 당시엔 100원이었지만 2000년에는 2천500원까지 올랐고, 10년 전인 201
서해안
박건 기자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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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어떤 직위를 맡으면 그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변한다는 뜻이다. 새로운 일에 첫 발을 내딛기 전 이 말을 하면 도전의식과 용기를 북돋아준다.처음은 힘들고 해보지 않은 일을 시작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 더욱이 해내지 못할 경우를 생각하고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면 주어진 자리에 안주한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려면 노력은 필수다. 한두 번 부딪쳐보면 노력 끝에 그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된다는 이 말을 믿는다.최근 들었던 ‘일자리보다 잠자리가 늘어난 경기북부’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아 씁쓸하다. 경기북부지역에서 자랐
서해안
이은채 기자
2023.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