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이라는 말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기성세대들은 왜 젊은 청춘들이 내 조국에 사는 것을 괴로워하면서 떠나고 싶어 할까 생각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그들에게 희망이 없다는 것이 문제로 보인다. 희망은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지만, 국가와 사회 그리고 기성세대들이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줘야 한다. 희망의 시작은 일자리에서 시작된다. 대학 진학률은 높은데 반해, 졸업한 후 취업은 쉽지 않다. 그러면서 취업의 책임을 대학에 미루다 보니 대학들은 취업학원이 됐고, 학생들에게 정의, 리더십, 인생을 ...
인천 사람이라면 인천교육을 걱정하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인천교육과 관련하여 우려스럽고 걱정스러운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특별히 인천의 교육수준의 향상을 위하여 우리가 최선을 다하여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이 올바르게 보장되고 있는가 하는 문제부터 검토해 보아야 한다. 특정고교의 경우 학급 수는 2013년도 14학급으로 있다가 2015년도의 경우 12학급으로 감소됐고, 2016년도 역시 12학급으로 감소돼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학급당 학생의 배정 인원도 매년 감소하는 추세에 ...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가족과 함께 서울로 망명했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엘리트라고 할 수 있는 외교관들의 망명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북한 정권에 대한 염증내지는 자녀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함께 깔려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정권은 아직도 남한의 공작정치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겉으로 그런 반응을 보이지만 외국 주재 외교관들에 대한 감시, 감독이 강화되고 있다고 들린다. 북한 정권을 선전해야 할 이들이 북한 정권에 대한 쿠데타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되고 있는 이유는 삼대(...
지난 2005년 10월 4일 오후 3시쯤 베이징(北京)의 726번 시내버스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힘 좋게 생긴 중년 버스 안내원은 2위안(약 400원)의 차비를 더 내야 한다고 우겼고 이에 연로한 부모님을 대신해 항의하던 14살 마오마오(毛毛)는 처참히 목 졸려 죽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였다. (조선일보 2005-12-29,‘사회 정의감 不在’) 문제는 그 순간 버스 안에는 많은 승객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나서 안내원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등 여러 언론매체에선 이 사건...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에 따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예정대로 시행된다. 김영란법은 공직사회의 부패 방지를 목적으로 제정됐지만, 이 법이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우선 단기적으로 민간의 소비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다. 농축수산물과 화훼농가, 유통 및 외식업계와 골프 등이 타격을 받을 대표적인 분야로 거론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5·10룰’(식사 선물 경조사비·단위 만 원)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음식업이 8조5천억 원, 골프장이 1조1천억 ...
최근 헌법재판소는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제60조1항5호에 대해서 위헌 결정을 했다. 이 사건은 ‘나는 꼼수다’라는 팟캐스트의 진행자들이 언론인임에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운동을 했다고 기소돼 재판 과정에서 위헌법률심사 청구가 제기된 경우다. 헌법재판소는 위헌결정 이유에서 해당 법규가 선거운동이 전면 금지되는 언론인에 관해 구체적으로 범위를 정하지 아니한 채 포괄적으로 대통령령에 입법을 위임하고 있고, 언론인으로 하여금 개인적인 판단에 따른 선거운동조차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침해의 최소성 원칙에 위반되...
요즘 온 나라가 정치, 안보, 실업 , 불황 등의 문제로 난리이다. 90년대 이후 사회생활을 통해 웬만한 일들은 수없이 겪어 봐서 그다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 같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정치, 경제 등의 특정 이슈에 대한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특히 한국적 민주주의에 대한 것이다. 길게는 1748년 프랑스 법률가인 몽테스키외가 저술한 「법의 정신」에 나타난 권력 분립정신과 미국이 주도한 민주주의 정신을 현재의 한국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담...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인천시장 민선 6기 2주년을 맞은 인터뷰에서 인천주권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시민에 있어서 선언적 의미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 인천시가 대한민국의 관문 역할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개항 이후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음에도 그 비중에 걸맞은 위치를 찾지 못해 온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던 터였다. 이 모든 것이 그리 순탄치 않았다는 것을 인천시민들은 알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보다도 인천시의 재정문제이다.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서 부각된 인천시의 재정문제는 2014년 ...
인천발전연구원이 시청 이전에 대한 보고서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시청 이전 논란인데, 나름 객관적이고 공정한 결론을 내렸다. 여기저기 이해관계자들과 정치적 요구가 많은 사안이다 보니 연구자들의 마음고생도 심했을 것이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시청을 이전하려면 많은 사항들이 고려돼야 한다. 우선 현재의 시청이 일을 못 할 정도로 좁고 복잡한가에 대한 질문이다. 즉, 이전을 꼭 해야 하는가의 문제에 대한 답이 주어져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시청으로도 인천시의 업무가 마비된다거나 민원인들이 청사가...
사시 동기생들의 모임이 있었다. 모처럼 만난 동기생들의 얼굴엔 분노의 모습도 있었고, 좌절의 모습도 있었으며, 최근 대형 로펌의 대기업 관련 사건의 수임 행태를 알리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어떠한 것인지를 알려 주는 고발형 모습의 얼굴도 있었다. 연수원에서 출발한 동기생들의 청초한 얼굴과는 달리 후회와 회한의 표정들이 대부분이었다. 좌절과 낙망의 표정들도 역력했다. 이 모습들이 법조비리의 최정점에서 회자된 동기생들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부패 변호사를 원하는 의뢰인들이 있는 한 부패 변호사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얼굴을 보며...
화투장을 그려 화가 대접을 톡톡히 받던 가수의 그림이 자신이 그린 것이 아니라 대작(代作)을 통한 것이라는 사실이 얼마 전 밝혀져 충격을 줬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남에게 줘 주문제작해도 되는 것이 아니냐고 구차한 변명을 해서 더욱 대중의 공분(公憤)을 사게 했다. 그의 삿된 논리로 볼 때, 일부 예술에서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판매하는 그림을 남이 대신 그리도록 하는 행위가 적어도 떳떳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조영남 자신의 말처럼 화투장을 가지고 놀다가 망신당한 꼴이 되고 말았다. 어느 케이블 방송의 ...
영화 ‘베테랑’에서 형사 역할을 한 황정민은 수사대상자가 돈으로 매수하려 하자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느냐"고 일갈한다. 그의 말처럼 직업윤리는 돈으로 살 수도 없고, 팔 수도 없다. 아니다. 사서도 안 되고, 팔아서도 안 되는 것이라고 하는 게 정확하겠다. 경찰이나 공무원 같이 공직자들은 직업윤리를 돈으로 사려는 사람들에게서 유혹을 많이 받게 마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직자들이 직업윤리는 돈으로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기본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변호사는 공직자는 아니지만 투철한...
4·13 총선이 끝난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승리하고,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승리하고, 그리고 새누리당은 경북지역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결론적으로는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맺었다. 총선 이후 새누리당은 분열의 길로 가고 있고, 두 야당은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광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일부에서 정계 개편 시나리오를 들먹거린다. 정치인들이 문제는 경제라면서 구조조정 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는 분위기도 읽혀지지만 인위적인 정계 개편을 들먹거리는 정치의 앞날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요즘 세상의 화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수재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부패 스토리인 것 같다.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머리가 더 좋고 성실하게 공부를 하니 성적이 우수해지면서 소위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엘리트 집단의 일부가 되는 수재들. 그 중에서 사법고시 출신의 판사와 검사들은 한국 권력의 핵심 중 핵심 자원들이다. 언제부터일까? 최고의 엘리트 수재들이 그 높고 좋은 판검사 자리를 벗어던지고 스스로 별다른 권력도 없고 명예도 없는 변호사로 새 출발을 하는데, 말이 새로운 출발이고 실제로는 전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돈방석에 올라타게 되...
세계적인 비즈니스 저널리스트인 챨스 피시먼은 저서 「거대한 갈증(2011)」에서 "상하수도 서비스 없이 문명은 지속될 수 없으며, 물의 운명이 인간의 운명이다"라고 물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또한 영국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대 교수인 P.D 스미스는 그의 저서 「도시의 탄생(2015)」에서 "상하수도는 도시위생 측면에서 도시생활의 필수 시설"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수도의 역사는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2000년께 크레타섬 궁전에 이미 수세식 배수관을 달았으며, 기원전 6세기에는 바빌론에서 토관을 사용한 것...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역사에서 수도권규제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수도권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인구집중, 도시팽창, 사회기반시설 부족, 부동산 가격 폭등 등 수도권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린 반면, 지방은 인구 감소, 부동산 가격 하락, 고령화 등 정반대의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지방과 도시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수도권규제였다. 지방과 수도권 균형발달의 정점은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정책이었다. 물론 수도의 이전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인해 행정복합도시로 규모가 축소됐지만 그 상징성은 우...
지난달 단일 단체여행객 수로는 인천에선 최대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유례가 없는 대규모 유커가 인천으로 포상관광을 왔다.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건강식품업체 아오란그룹의 총재와 임직원 등 6천 명 규모의 유커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이 나흘 동안 인천에 머물면서 치맥파티 등 다양한 관광 일정을 즐기는 동안 세간에는 마이스(MICE)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을 뿐만 아니라 마이스산업이 가진 경제적 효과에도 이목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번 포상관광에 참가한 유커들은 항공기 158대를 나눠 타고 왔으며, 방문 행사 중...
지구상에 인류가 출현한 이후 원시시대에는 오로지 자신들의 생존과 종족 번식을 위해 채집과 수렵생활을 영위했다. 농업경제로 넘어오면서 부의 축적과 불평등, 계급사회가 형성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인류의 생산 및 소비활동으로 인한 영향은 지역적으로 극히 제한됐으며, 생태계도 자연의 자정능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상태로 조화롭게 유지됐다. 인간과 자연의 균형이 깨진 직접적인 원인은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라 하겠다. 산업 발전의 후유증으로 도시에는 대기오염과 소음, 악취, 쓰레기 등 환경문제가 야기돼 시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
며칠 뒤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후보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야 할 것이고, 유권자들은 누가 제대로 된 인물인지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후보자들은 모두 내가 그 지역의 낙후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목청을 높인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그들의 주장과는 늘 거리가 멀었다.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았고, 경제는 항상 위기였다. 잘살게 해 주겠다고 외치던 그들의 말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미사여구에 불과했다. 이번 선거에서 어느 인물을 뽑을 것인지는 그들의 ...
진영, 이재오, 유승민. 끝내 그들은 공천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박 대통령의 사적인 감정 탓이다. 그들은 대통령의 배신자들이었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연계에 반대한 죄, 증세 없는 복지의 허구성을 논한 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죄 등이 그들로 하여금 배신자로 낙인 찍히게 만든 것이다. 당의 정체성에 어긋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이한구는 사형장의 칼을 휘두르는 망나니와 같았다. 이른바 차도살인의 계이다. 그런데 이번에 김무성 당대표가 사천 밀실공천에 불복하겠다면서 5개 지역구에 대해 최고위 의결을 하지 않겠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