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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으로 7만 원 하던 스테이크가 10만 원으로 오르면 부자들은 다소 불평하며 외식을 하겠지만, 700원짜리 라면 한 봉지가 1천 원으로 오르면 가난한 사람은 한 끼를 굶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경기가 후퇴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해질 경우 정부는 우선 서민지원책을 고심해야 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세수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당초 잡은 세입예산보다 부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사실상 세수에 구멍이 날 상황임을 인정한 셈이다.지난 2월까지 국세 수입은
서해안
전정훈 기자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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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빗물에 씻겨 떨어지면서 우리의 꽃놀이가 끝이 났다. 아이들과 함께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새삼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얼까. 마음의 짐이었던 어머니의 허리도 얼마 전 수술로 치료가 잘 됐기에 행복하다는 표현이 맞다. 흔들리는 벚꽃을 보며 내 마음도 흔들거리는가 싶더니, 이내 산불 소식이 들려온다.망할 놈의 인간들이 소중한 자연을 계속 파괴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는 식이다. 실수라지만 애초에 입산 금지 물품에 라이터처럼 불을 피울 만한 도구는 모조리 해당한다. 일부러 금지 물품을 가져 갔는데도
서해안
조한재 기자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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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월급쟁이들은 점심값이 부담스럽다. 대중음식값은 치솟는 반면 월급은 ‘쥐꼬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간판 서민 음식인 짜장면과 칼국수마저 가격이 오르면서 직장인들은 점심값 지출을 줄이려고 구내식당을 찾는가 하면 허리띠를 졸라맨다.전문가격 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이달 짜장면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짜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6천361원이었다. 짜장면값은 한국물가정보에서 처음 조사를 시작했던 1970년 당시엔 100원이었지만 2000년에는 2천500원까지 올랐고, 10년 전인 201
서해안
박건 기자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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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어떤 직위를 맡으면 그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변한다는 뜻이다. 새로운 일에 첫 발을 내딛기 전 이 말을 하면 도전의식과 용기를 북돋아준다.처음은 힘들고 해보지 않은 일을 시작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 더욱이 해내지 못할 경우를 생각하고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면 주어진 자리에 안주한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려면 노력은 필수다. 한두 번 부딪쳐보면 노력 끝에 그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된다는 이 말을 믿는다.최근 들었던 ‘일자리보다 잠자리가 늘어난 경기북부’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아 씁쓸하다. 경기북부지역에서 자랐
서해안
이은채 기자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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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휼륭한 음악인으로, 천재 발명가로, 모험심 있고 적극성을 띠는 사업가로 그리고 정이 참 많았던, 우리의 좋은 친구였던 고(故) 임창수 님. 당신의 명복을 빕니다.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얼마 전 하늘나라로 떠난 천재 기타리스트 임창수(넥스트)님 장례식장에 놓인 조문 내용이다.우리의 영원한 마왕 고 신해철하면 떠오르는 슈퍼 밴드 ‘넥스트’의 숨은 천재 기타리스트였던 임창수 님이 지난달 25일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넥스트 대표곡 중 하나인 ‘날아라 병아리’(1994년 넥스트 2집 The Ret
서해안
안유신 기자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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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일부러 궁지에 빠지게 하려고 판 수렁이 아니라면 수렁에 빠진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대부분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하다가 눈앞에 놓인 수렁에 빠진다.길에 있는 수렁에 빠지지 않으려면 길을 잘 보고 가야 하듯 인생의 수렁에 빠지지 않으려면 한 발짝 디딜 때마다 주의해야 한다. 지나친 욕심에 판단이 흐려지면 작은 웅덩이에도 발이 빠질 도리밖에 없다.4월 첫날이자 주말인 지난 1일, 코인을 뺏으려고 서울 강남구의 부동산·금융 관련 회사를 다니던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범인 3명이 붙잡혀 전국이 떠들썩했다.이들은 지난달 29일 야심한
서해안
신용백 기자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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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취업준비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구직 정보를 공유한다. 정보 제공에 그치는 대형 구직사이트와 달리 댓글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그 중 단골 댓글을 꼽자면 "처우가 어떻게 되나요?"라는 질문이다. 급여와 복지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주는 기업은 많지 않다. 오히려 "처우부터 궁금해하는 태도가 한심하다"는 투의 댓글이 달려 논란이 커지기도 한다. 먹고사는 일의 핵심인 처우 문제가 금단의 영역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지난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폐과를 선언했다. 소청
서해안
홍봄 기자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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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연금 개혁을 두고 몸살을 앓는다. 마크롱 정부가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4세로 늦추는 방안을 뼈대로 하는 연금 개혁안을 발표하자 프랑스 전역에 반대 시위가 일고 과격해지는 바람에 군경까지 투입했다. 시위에는 교육계·의료계·공무원·노동자는 물론 학생과 청소년도 참여했다.‘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프랑스인들은 은퇴 시점이 늦춰지면 일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인생을 즐길 시간도 덩달아 늦춰진다며 종전 연금제도를 유지하되 부족한 재원은 ‘슈퍼리치’에게 세금을 더 걷는 부자 증세를 주장한다. 프랑스 연금체계에서 눈에 띄는 점은 6
서해안
임영근 기자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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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평하고 올바른 보도로 사견이 없는 공정한 보도를 하는가? 공적인 것은 비판적 공개성과 이성적 논증에 스스로를 노출하는 개방된 태도와 연관되며, 사적인 것은 이런 의사 형태 절차 없이 순전히 자기 취향에 따라 배타적으로 이익과 정서를 추구하는 친밀성의 태도와 연관된다. 모든 사회 구성원은 상하 관계에 있지만 모든 언론은 가짜 뉴스가 아닌 진실만을 보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윤리헌장 서문을 보면 "언론은 시민을 위해 존재하며, 시민의 신뢰는 언론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서해안
김진태 기자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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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뉴스에서 보니까 챗GPT 때문에 당신 직업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안에 사라지는 직업군으로 분류됐다는데 걱정되지 않아요?"챗GPT에 앞으로 기자라는 직업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 채 1분도 되지 않아 5년 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사라질 직업으로 기자·아나운서·번역가·텔레마케터·캐셔·택배원 들을 꼽는다고 했다.이어 기자 임무는 변화하지만 여전히 전문성과 직업윤리의 중요성은 유지된다며, 뉴스가 대중의 이목을 끌고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기자는 뉴스의 진실성과 공정성을 지키고 대중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
서해안
이창현 기자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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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길을 걷는 사람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모습을 보니 정말 봄이 왔나 보다. 외국 속담에 "친절한 말은 마치 봄볕처럼 따사롭다"는 말이 있고, "낙관주의자란 봄이 인간으로 태어난 결과"라는 유명한 글귀가 있을 정도로 사계절 중 유독 ‘봄’은 따스함과 긍정을 의미하는 단어다. 또 돋아나는 새싹이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기도 하는 만큼 두근거림마저 가져다 준다.그러면서도 봄은 괜스레 사람을 오락가락하게 만드는 고약함도 있다. 가을처럼 ‘봄을 탄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봄이면 한동안 기분이 싱숭생숭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홀
서해안
김희연 기자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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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휘날리는 벚꽃을 맞으며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는 요즘이다. 같잖은 인간들의 속 터지는 짓거리만 아니라면 더더욱 좋을텐데 말이다. 이런 인간은 멀리 갈 이유도 없이 주변에 부지기수로 널렸다.동료에게 돌을 던지면서 자신은 당당하다는 인간 군상들은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조직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일은 좋으나, 어찌 동료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단 말인가.정치권으로 자리를 슬며시 옮겨가면서 기자로서 ‘개똥 철학’을 세상에 내놓는 정신 나간 행태도 눈에 띈다. 정말 토악질을 금할 도리가 없다. 기자로서 당당했는지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지
서해안
조한재 기자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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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 개편을 추진했다가 반발이 커지자 철회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60시간을 상한선으로 정하라며 빠르게 불 끄기에 나섰다. 주 69시간 근무제는 현행 주 52시간제에서 근무 시간 상한선을 높인 제도다. 말 그대로 ‘유연’하게 하자는 취지다.지난 21일 윤 대통령은 당초 ‘주 52시간 근로제’를 유연하게 하되 60시간 이내로 상한선을 둬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 된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주당 최대 근로시간에 관해 다소 논란이
서해안
박건 기자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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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사람과 어색한 상황을 풀려고 MBTI를 묻는다. 혈액형과 별자리로 성격을 파악하던 유행과 달리 MBTI는 10분 남짓한 검사로 16개 성격 유형을 나눈다.검사 결과로 정한 4자리 알파벳 중 다른 사람과 1개라도 겹친다면 큰 공통점이라도 찾은 양 꽤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물론 과유불급, MBTI에 지나치게 몰입한 사람을 만나면 피곤하다. 개인마다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모든 사람이 16가지 성격으로 나뉜다고 단정 짓기 때문이다.어느 회사는 직원을 구하는 공고에 몇 가지 MBTI를 나열하고 ‘해당 MB
서해안
이은채 기자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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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50대 남자의 소소한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한 친구가 철없고 어린 시절 교회·성당·절에 다닌 추억을 꺼내며 오랜만에 장시간 이야기꽃을 피웠다.이야기 도중 한 친구의 입에서 ‘가방모찌 크리스천’이란 황당한 말이 나왔다. 기자가 무슨 뜻이냐고 묻자, 어린 시절 함께 성당에 다니던 한 친구를 부르던 별명이라고 했다.일본어로 ‘가방모찌’란 어떤 사람의 가방을 메고 따라다니며 시중을 드는 사람을 뜻한다. 가방모찌 크리스천은 그저 가방만 들고 교회나 성당을 다니는 겉절이 같은 신앙인을 빗댄 속어라 했다. 깊은 신
서해안
안유신 기자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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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외려 심하게 역차별을 받는 지역이다. 그동안 공장 증설이 쉽지 않아 현대엘리베이터와 같은 알짜 기업들이 이천을 떠났고, 기업이 새롭게 진입하기도 여의치 않다.하지만 이천을 진출입하는 고속도로나들목, 자동차전용도로, 경강선과 함께 중부내륙철도는 이미 운행 중이다. 자타공인 교통요충지로 원활한 물류 수송과 함께 사람들의 출퇴근도 가능해졌다.이천시민들은 지난 40여 년간 수도권정비계획법과 팔당상수원보호구역 따위 중첩 규제로 갈수록 낙후하는 이천시가 이런 이점을 활용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미래 첨단산업도시로
서해안
신용백 기자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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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초 강제 동원 판결 해법을 발표했다. 한국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를 하겠다는 내용이다.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 참여와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 요구는 정부안에는 없었다.정부는 이번 배상안이 ‘대승적 결단’이라고 했다. 반발이 일자 지지자들은 배상안에 대한 일본의 조치를 두고 보자고 거들었다. 정부가 발표한 뒤 열흘 만에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자연스레 눈과 귀가 쏠렸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우려한 대로 기시다 총리의 직접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다. 외려 윤석열 대통령
서해안
홍봄 기자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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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아들이 초등학생이던 시절, 훈육이라는 명분으로 ‘사랑의 매’가 일상이었다. 기자도 아이들이 생각과 행동을 잘못하면 회초리를 들었다. 연약한 피부는 몇 대 맞았는지 알아볼 만큼 자국이 남았다.매를 많이 들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훈육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 계기는 딸아이에게 회초리질을 했을 때다. 매를 맞은 딸은 꼿꼿하게 서서 말로는 잘못했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잘못한 일이 없다는 듯 무표정이었다. 이후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뒤 잘못한 점을 일깨우고 다시는 아이들에게 매로 훈육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매질은 아이한테서
서해안
임영근 기자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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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텔의 원래 의미는 서로 적대시하는 국가들 사이에 체결된 서면 조약이다. 이것이 벨기에로 건너오면서 "서로 다른 정당들이 공동 목표를 위해 구성한 연합체"라고 말하기도 하고, 오늘날 말하는 법률 용어 ‘카르텔(kaleutel)’로 이어졌다고 한다. 오늘날 카르텔이라 하면 기업 연합 형태로 같은 산업에 존재하는 기업 간의 자유 경쟁을 배제해 독과점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 하는 부당한 행위를 의미한다. 가맹 기업은 법률·경제적으로 독립적이므로 자주성과 결합의 용이성을 가지나 결합력이 약하다. 따라서 어느 시점에서 결합 유지에 의한 이
서해안
김진태 기자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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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역’이라는 노래로 30년 가까운 무명 가수 설움을 딛고 일약 트로트계의 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정상에 우뚝 선 가수 진성 씨의 고향은 경북 안동이 아니라 전북 부안이다.그는 올해 설 명절에 고향을 찾아 군민을 위한 자선 무대에서 "‘안동역’으로 무명 시절을 벗어나 여러분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다"며 "이젠 저의 고향인 이곳 부안을 널리 알릴 만한 곡을 만들겠다"고 약속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고향사랑기부제를 본격 시행한 지 3개월이 다 돼 간다. 최근 여러 유명인과 연예인, 정치인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지만 일반 국민들에게는
서해안
이창현 기자
202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