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각종 선거가 있기 때문인지 선거하면 으레 ‘그 선거가 그렇지’ 하고, 선거 때가 되면 유권자의 대부분이 어떤 선거이고 선거에 대한 중요성을 모를 정도로 매우 무관심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출할 교육감 자리도 아무나 대충대충 선출할 자리가 아니다. 우리 자녀의 교육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지역과 국가의 미래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당선자는 상황에 따라 변수가 다르게 나타날 수는 있지만, 현행 교육감 선거법을 보면 누가 투표를 하든 투표 룰을 따지기 전에 투표자의 득표율 30%만 되면 당선될 ...
예전에는 대학생 하면 최고의 지성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에 다니는 학생을 지칭했다. 아직 후진국에서는 대학생이 되는 비율이 고등학교 졸업생 수의 5% 미만인 경우도 많을 정도로 쉽지 않은 미답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약 2년 후에는 10여만 명의 고등학교 졸업생이 줄면서 고등학교 졸업생보다 대학 입학생이 많은 시대로 본격 접어 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각 대학에서는 신입생 모집에 모두를 걸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모든 체제를 학생 모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서 대학 본래의 상아탑이라는 본질은 사라진 지 오래라고...
지난번 실린 교육칼럼을 읽은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한다. "그럼, 시민이자 학부모로서 어떤 기준을 두고 교육감선거에 참여해야 하나요?" 필자는 교육감의 덕목을 생각할 때 사군자(四君子)가 떠오른다. 그건 아마도 군자(君子)의 덕과 학식보다도 가장 기본이고 중요한 ‘청렴정신’, 그 기본조차 내팽개친 앞선 교육감들 탓에 군자(君子)와 선비의 상징인 사군자(四君子)가 연상된 듯하다. ‘청렴’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고 쓰여 있다. 필자는 ‘청렴’의 의미를 교육감의 덕목과 관련해...
교육부가 학교 민주주의 확산과 능력 중심의 교장 임용 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 방안에 대한 찬반 논란이 매우 뜨겁다. 학교 안의 수직적 의사소통 구조와 교직문화를 개선하려면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 결정에 따라 교장을 뽑는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가 바람직하다는 것이 교육부의 판단이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도입한 학교에서는 교장 자격증이 없더라도 ‘교장 응모’가 가능하다. 지금도 운영하고는 있지만 대상 학교 수가 일정 비율 이내로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현행보다 그 비율을 대폭 확대한다면 수십 년간 ...
2018년 6월 인천 지역에 새로운 교육 지평을 열겠다고 교육감을 새롭게 뽑는다. 4년마다 뽑는 교육감 선출이지만 정권이 바뀌고, 바뀐 정권을 돕기 위해 추운 겨울에 어린 학생 교육보다 촛불을 들고 거리에서 정치 활동을 펼친 선생님 노동조합원들이 새 정권에 빚 받겠다고 나설 선거를 보면 묘한 설렘이 가득하다. 교육감 선거에는 교육을 사랑하고 학생들을 위해 자신을 불사르겠다는 많은 후보자가 나선다. 이들 가운데에는 어린 초등학생과 사춘기 중·고등학생 교육에 눈길 한번 주지 않고 각종 수당과 연구비, 보직수당 등의 고액수입을 받는...
농악과 사물놀이, 탈춤 등의 민속놀이에 주로 등장하는 악기 중에 모래시계 모양의 나무통 양면에 가죽을 대서 만든 장구라는 타악기가 있다. 장구는 채로 치는 북이라는 뜻으로, 한자로는 ‘杖鼓’라고 쓰지만 ‘장구’라고 말한다. 장구는 반주의 역할을 주로 맡기 때문에 주 연주자의 음악에 잘 조화되도록 다양한 변형 장단을 구사해 연주하기 때문에 음악의 맛을 한층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여러 가지 연주법이 있지만 장구는 대체로 오른 손으로는 채를 이용해 강한 소리를 내고, 왼 손은 손바닥으로 부드러운 소리를 내게 돼 있다. 뜬금없이 장구...
인생의 안목과 지혜를 얻는 방법은 어렵고도 힘든 일이다. 인간은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에 살아간다. 매일 똑같은 생활을 하면서 삶을 살아가지만, 어제와 같은 오늘은 없다. 순간순간마다 새롭다는 사실이 얼마나 신성한 일이며 삶에 대한 감동과 생동감을 불어 넣어주는지 우리는 모르고 살아간다. 지나간 모든 일은 뒤로 한 채 우리는 새로운 그림을 그리며 살아간다. 이는 바로 자신의 안목과 지혜를 통해 새 그림을 그리는 역사이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복을 얻는 행복의 근원이다. 우리 모든 사람은 꿈을 갖고 내일...
지금 교육계 현장에서 기간제교사의 정규직화를 놓고 갈등이 있다. 기간제교사는 교사 자격증은 있지만 임용고사를 거쳐 임용대상자로 임용대상자 명부에 등재되지 않고 정규 교사를 대신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로 전국에 4만1천여 명에 달하며 영어, 스포츠강사까지 포함하면 5만여 명으로 전체 교원의 10%에 이른다. 정규직교사가 노부모 간병, 자녀의 임신, 출산, 육아 그리고 장기 병치료와 함께 외국유학이나 동반자의 외국 근무 등으로 정상적으로 학생을 교육할 수 없을 경우 다른 직종과 다르게 그 기간 학생들 교육에 공백이 없도록 ...
"위원장님, 이번 교육감 후보 누구를 지지하세요?" "대표님, 이번 교육감 선거 누구 찍으실 거예요? 먼저 판단해서 정보 좀 주세요." 요즘 부쩍 이런 전화를 자주 받는다. 아직 후보군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 덕분인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의견들이 분분한가 보다. 그도 그럴 것이 청렴을 내세우며 당선된 진보교육감이 영어의 몸이 돼 직위 해제된 그의 말로를 지켜본 터라 인천의 학부모들은 실망이 크다. 아침에 눈을 뜨며 검색하는 기사들엔 시·도교육감선거를 다룬 기사들이 즐비하다. 지난 선거처럼 진보와 보...
이젠 교육현장에서 물러나 각종 사회봉사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바뀐 것이 옷 입는 것이다. 출근할 때나 심지어 공휴일 등에 잠깐 외출할 때도 정장을 하고 나갔으나, 점차 전과 다르게 계절에 따라 편하게 옷을 입게 된다. 행사장이나 모임에 나가면서는 처음에 어색하고 뭔가 빠진 느낌이 들고 자꾸 아침에 신경을 써서 정장은 아니더라도 비슷하게는 입을 걸 하고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어쩌다 넥타이를 매고 행사장이나 모임에 가면 답답해서 빨리 풀고 싶은 생각이 난다. 옷이 바뀌면서 몸은 편한 것을 탐하면서도 하던 일에 대해 생각하...
새해를 맞을 때마다 한 해에 이루고자 하는 소망을 간직하게 된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며, 무한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존재이다. 속담에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고생해서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물론 환경적 변인도 있겠지만, 자아의 판단으로 자신의 잠재능력이 무엇인가 인지하고 굳은 신념과 실천으로 노력한 결과의 차이다. 잠재능력은 평상시에는 드러나지 않으나 무의식적으로 어떤 특수한 경우에 나타나는 능력이다. 개세지재(蓋世之才)란...
인간의 행동은 그 상황을 판단하는 평가에서부터 비롯된다. 이런 상황 판단 능력이 어떤 정책이나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자의 직업을 갖게 됐던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 비행 청소년 상담을 하다 보면 아이들의 미성숙한 상황 인식이 사건이나 비행의 원인을 제공하게 되는 현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모의 섣부른 판단이 아이들 행동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가운데에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은 아이의 얼굴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좀 가벼운 비행이라고 할 수 있는 ...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최근 북부 경기창조문화허브에서 ‘의정부 드림 메이커스(Dream Makers) 최종 발표회’를 열었다. 드림 메이커스는 청소년들이 의정부의 구성원으로서 우리 학교 또는 지역에서 겪고 있는 불편 사항이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구안해 이를 3D프린팅, 코딩, 아두이노, 앱인엡터 등 디지털 메이킹 도구를 활용해 만들어보는 메이커 교육 기반 프로젝트 활동이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친환경 우산 건조기, 외부인을 위한 지도, 노인을 위한 냉장고, 다용도 보틀, 청결한 도시를 위한 쓰레기통 등 우리 지역에서의 삶을...
경기교육자치포럼에서 2017년 7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교사 10명 중 8명은 지난 3년 동안 심각한 교권침해 경험이 있으며, 그 중 5명은 현재도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교권침해 양상은 폭언, 욕설, 수업 방해, 명예훼손이었으며, 교권침해 가해자의 대부분은 학생과 학부모였다. 이런 교육 현실에 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최근 시행하겠다고 하는 새로운 교육제도만을 도입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교육 문제라는 것이 병이 들었을 때 약상자에...
남에게 머리를 숙일 줄 알고 양보도 할 줄 아는 사람을 겸손한 사람이라 한다. 자신의 인품을 절대로 남에게 자랑하지 않으며, 고집 또한 부리지 아니하는 마음은 겸손과 통하는 마음이다. 겸손한 태도는 자기 자신을 평화롭게 할 뿐만 아니라 친구와의 친근감과 마음이 서로 통해 사랑의 씨앗을 싹트게 하는 귀중한 생활 덕목이다. 유대교의 경전인 탈무드에는 이런 말이 있다. 누구나 자신에게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자리보다 조금 낮은 자리를 잡아라. 남으로부터 내려가라는 말을 듣느니보다 올라가라는 말을 듣는 편이 훨씬 낫지 않겠는가? 신은 자...
나는 아침마다 운동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교통 신호는 아랑곳하지 않고 새벽 길을 질주하는 차량들이 무섭다. 피우던 담배를 그냥 차창 밖으로 버리는 운전자의 모습이 보이고, 주차할 수 없는 도로에 버젓이 주차해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는 크고 작은 차량들도 많이 눈에 띈다. 지난 밤새 누군가가 버렸을 가로수 옆 쓰레기 더미가 눈에 거슬린다. 스포츠센터의 라커룸에 들어서면 신발장이 있는데도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운동화와 슬리퍼가 정신을 산란하게 한다. 서로 불편하지 않도록 정해 놓은 규칙도 있건만 운동하는 중에도 거침없이...
우리 지역의 교육을 제대로 이끌어갈 교육감을 다시 뽑을 때가 됐다. 그동안 후보자의 성향에 따라 줄서기 투표로 겨우 30%대로 교육감이 됐고, 뒤이어 각종 의혹 중 금품 수수 등으로 2번에 걸쳐 교육감이 법정 구속되는 부끄러운 행태로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 국회에서 대법관, 헌법재판관, 장관 등 고위공직에 취임할 고위 공직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릴 때마다 일반시민이 생각할 수 없는 갖가지 의혹이 밝혀지면서, 한편으로는 지역 교육 수장도 별수 없이 그럴 수 있는 부패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단지 한 가지 금품수수만 ...
세월이 참 빠르다. 오죽하면 세월이 쏜살같이 간다고 했다. 긴 봄 가뭄과 장마와 엄청난 무더위의 여름도 지나고,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도 그 막바지에 와 있다. 이제 머지않아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이 올 것이다. 겨울이 오기 전에 삼라만상은 겨울 준비를 한다.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겨울을 준비하는 자연처럼 우리 인간도 자기인생의 겨울,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미래를 위해 연금과 보험과 적금을 들어 준비하면서 지금의 어려움과 고통을 참고 인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 가운데 불안한 현재와 ...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연과 벗하며 철부지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것이 지금 나의 성격과 사람의 본을 만든 것 같다. 보자기에 책을 싸매고 학교에 다니던 철부지로 선생님이 나를 사랑해준 모습이 떠오른다. 지금 생각하니 나의 온순한 성격을 믿어준 것인지, 소박한 꿈을 믿어준 것인지는 모르나 모든 것을 어려서부터 남을 믿어주는 습관이 오늘에도 이어진 것 같다. 습관(習慣)은 성격 형성의 근원으로 이웃이나 부모, 형제나 친구, 스승이나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런 습관은 한 인생의 미래를 결정 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순...
최근에 서울에서 불거진 장애인 특수학교 건립을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문제로 인해 특수학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특수학교 설립 현황과 문제점은 없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 전국의 특수학교는 모두 174개로 국공립 81개와 사립 93개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에는 공립특수학교와 사립특수학교가 각각 4개교씩 설립돼 있다. 인천의 특수학교 최초 설립교는 1956년에 개교한 인천혜광학교이다. 시각장애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시설이 모태가 되어 개교한 혜광학교는 경기도와 수도권의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