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로 쓰린 속을 푸는 데 해장국만한 것은 없다. 해장국의 본말은 ‘해정국’으로 한자 풀 해(解)와 숙취 정(정)에 우리말 국을 더한 것인데, 음이 변하면서 해장국이 됐다고 한다. 지역별 특산물에 따라 조리법도, 그 맛도 천차만별이다. 주재료는 크게 소, 돼지, 어패류로 나뉜다. 서울의 선지해장국과 경기도 양평해장국, 강원도 황태해장국, 충청도 다슬기탕, 경상도 재첩국, 전라도 콩나물국밥, 제주도 오분자기탕, 함경도 순댓국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소뼈와 소고기, 소 부속물을 기본으로 하는 현대식 해장국의 원조는 ‘인천’이라는...
창간 35주년
김종국 기자
2017.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