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새해 들어서도 대형 참사와 인명 피해 소식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 3년간 인류는 코로나를 비롯해 기후 붕괴, 전쟁, 지진, 화재 등 종말적 전조 현상을 쉼 없이 겪었다. 로이터통신은 이 기간에만 50억 명이 더 가난해졌다고 보도했다. 유엔은 2022~2023년 18억4천만 명이 가뭄에 시달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2억5천800만 명이 극심한 굶주림을 겪는다고 밝혔다. 인류가 초래한 재앙으로 사회 약자가 고통받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그 어느 때보다 공동체 의식이 절실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안타깝게도 부와 권력에 대한 인간의 탐
사설
기호일보
2024.01.25
-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다문화 밀집지역 특성을 고려해 2024학년도 신입생 학급 수를 늘려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에 위치한 이 학교는 2024학년도 신입생 예비소집일에 57명이 등록해 3학급을 편성했으나, 우리나라 사정과 이해가 부족한 다문화가정이 많아 모집기간 뒤 6명이 추가 등록해 63명이 됐다. 이로써 다문화지역 학급 구성 기준인 20명을 넘는 21명인 데다, 매년 학기가 시작되면 평균 20명이 넘는 다문화학생이 추가 취학해 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한 학급을 늘려야 한다는 게 민원 요지다
사설
기호일보
2024.01.25
-
-
-
가치관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이 본인을 포함한 세계나 그 속의 어떤 대상에게 갖는 평가의 근본적 태도나 관점(觀點)이라고 설명한다. 쉽게 말해 옳고 그르고, 해야 하는 일이나 하지 말아야 할 일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을 말한다. 인생을 좌우하기도 해 가치관을 찾는 일은 어렵다.기자는 기자만의 가치관을 찾아 지금까지 살았다. 부모님 역시 존중해 주셨고, 자신들의 생각을 강요한 적도 없다.그런데 고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이 자신의 가치관을 억지로 강요하려고 한 적이 있다.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고자 강요 아닌 강요를 했을지도 모른다.
서해안
하민호 기자
2024.01.25
-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只다만 지/在있을 재/此이를 차/山뫼 산/中가운데 중틀림없이 이 산 중에 있다는 의미다. 우리가 무엇을 찾거나 구하거나 생각하거나 할 때 어느 범위까지는 알지만 보다 확실한 것을 알지 못할 때 흔히 이 말을 쓴다. 「고문진보」에 나온다.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님은 약초 캐러 가셨다고 말하네. 다만 이곳 산속에 계신 것은 틀림없는데, 구름 깊어 어디 계신지 알 수 없다 하네.(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많은 산수화가들이 그림 소재로 쓰기도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4.01.25
-
-
-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이후 불거졌던 택시대란을 해결하려고 기본요금을 올리고 심야할증 시간을 늘렸지만 정작 법인택시는 고사 위기에 직면했다. 요금 인상으로 승객이 줄고 사납금 제도가 폐지된 뒤 전액관리제 추진 같은 택시제도가 바뀌었지만 택시업체들의 편법 운영 탓에 배달업계들로 떠난 기사들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과거 법인택시 업계에서 시행한 사납금 제도는 택시 노동자들이 하루 수익 중 일부를 회사에 내고 남은 돈을 가져가는 식이었다. 이 제도가 택시 노동자를 장시간·야간·위험 운전으로 내몬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2020
사설
기호일보
2024.01.24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 폐지 정책을 들고 나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는 노인들 반발이 거세다. 이 대표는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 완전 폐지와 함께 대안으로 매달 1만 원씩 충전되는 방식의 교통카드를 지급하고, 지원금 전액을 사용하면 운임의 40% 할인된 가격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대한노인회를 비롯한 노인단체들은 격렬하게 반대한다. 노인 빈곤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노인에 대한 최소한 배려인 지하철 무임승차까지 막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이처럼 강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면
사설
기호일보
2024.01.24
-
-
-
"영원토록 따뜻한 바닷물 위에 아무런 노력도 없이 둥둥 떠 있는 속 편한 삶이란 없으며, 혹여 그 비슷한 것이 어딘가 존재한다면 장담컨대 그 삶의 이름은 행복이 아니라 권태와 무기력일 것이다."책 읽기보다는 ‘소설 읽기’를 좋아하는 기자가 지난해 마지막으로 집어 든 책 속 구절이다.책을 고르는 기준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이 책은 작가의 말이 인상 깊어 골랐다.작가는 인터넷에서 우연하게 ‘실패한 사람이 다시 성공하는 이야기를 추천해 달라. 지금 자신에게는 그런 이야기가 너무 필요하다’는 글을 읽고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하루에도 크
서해안
윤은혜 기자
2024.01.24
-
-
-
지금 우리나라에선 청년층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일자리 평균연령은 높아지는 경제활동인구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전체 2천645만 개 일자리(2022년 기준)의 연령대별 점유 비중을 보면 이런 사실이 확연히 드러난다. 50대 24%, 40대 23.8%, 30대 20%, 60세 이상 18.4%에 이어 20대가 13.3%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갈수록 악화되는 모습이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연간 취업자 수가 32만7천 명 늘어났는데, 청년층(15∼29세)에서는 9만8천 명 줄어들었다고 나타났다.취업문이 좁아지니
사설
기호일보
2024.01.23
-
인천시가 항만자치권을 확보하고자 해양수산부 산하 인천항만공사 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을 시에서 이관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말들이 많다. 인천시 재정으로 준설비를 비롯한 항만부두 공사, 항만 배후부지 조성, 항만시설 유지·보수에 따른 막대한 예산을 정부 중앙부처 예산 없이 감당 가능할지에 대한 의심이 앞서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인천항은 전 세계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매년 정부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준설해야만 하는 특수성을 지녔다. 최근 특별법에 따라 해수청을 이양받아 운영 중인 제주시와 강원도를 인천항과 비교
사설
기호일보
2024.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