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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기자가 본 세상에서 새내기들은 자신들이 설 자리가 어디인지 잘 모르는 듯싶다.기자도 MZ세대는 아니라서 다소 표현이 서툴지 모르지만, 패기로 똘똘 뭉친 새내기는 스스로를 ‘엄청난 잠재능력을 지닌 사람’ 또는 ‘한 사람 몫은 너끈히 하는 멋진 직장인’이라고 생각한다.문제는 속칭 ‘꼰대’라고 하는 사람들이 ‘큰 기대를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고 여긴다는 점이다. 서로의 기대와 목표가 다르니 당연히 업무성과는 확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서로를 비난하며 그렇게 친해지는 세상이지만, 현재 대한민국 ‘새내기 시스템’의 문제는 올
서해안
조한재 기자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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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꽤나 인기를 끈다. 최종 시청률이 비공중파 드라마 1위인 ‘부부의 세계’를 뛰어넘을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솔솔 나온다. 17일 기준 2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알다시피 이 드라마는 재벌집 비서였던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재벌집 막내아들로 다시 태어난다는 심플한 과거 회귀물이다. 주인공은 미래 이야기를 다 알게 되는 ‘행운’을 얻고, 이와 더불어 재벌집 막내아들로 신분이 변경되는 ‘행운’도 동시에 갖게 됐다. 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시원한 전개와 시청자들은 겪지 못할 재벌가의 집안 싸움을 이겨 나가는
서해안
백창현 기자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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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속에 빠져 사는 사람은 대체로 행복하다. 그리고 만족감에 만취해 수준 이하 언사를 내뱉기도 한다.물론 자신을 무작정 낮추는 ‘자학’ 행위보다는 속칭 ‘자뻑’에 취해 사는 방식이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에 수반되는 창피함은 주변에서 보는 사람들의 몫으로 남는다.사회관계망서비스를 구경하다 어느 기초의회의 영상을 봤다. "저는 주민을 대표하는, 주민이 뽑아 주신 지역구 의원입니다. 그 점을 잘 인지하고 계시기 바라고요." 이 발언을 한 청년은 한 기초의회 초선 의원이다. 글로 표현하면 청년의 패기, 의원이라는 자부심이 담긴 대사
서해안
신경철 기자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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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촉법소년 연령 하향을 포함한 소년법과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해당 개정법률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서면 13세 아이들도 소년원에 가는 일이 생긴다.원칙상 법 개정은 필요하지만 일각에서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들의 주장은 이렇다. 범죄에 노출된 13세 아이들 대부분이 학대와 방임, 경제 문제를 겪는 위기아동이라는 점이다. 이 아이들은 국가에서 일차로 보호해야 하는 존재다. 즉, 아직은 덜 성숙한 사회 약자인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소년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개정된 법이 시행되면 처
서해안
안유신 기자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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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오랜 기간 활동했던 단체의 차기 회장이 찾아와 기자에게 다소 충격을 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기자는 그 단체를 최선을 다해 이끌었던 회원으로서, 선배로서 조언과 자문을 해 줬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단체를 이끌던 책임자는 "스스로 알아서 하는데 간섭과 참견을 하는 바람에 1년 동안 단체를 이끌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며 하소연을 하더라는 얘기였다.그 말을 들으니 오지랖, 조언, 자문, 간섭, 참견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스쳤다. 기자는 그동안 단체의 전통이나 관례를 알려 줬고, 조언이나 자문을 할 때도 상대를 억압하거나 윽박지르지 않
서해안
신용백 기자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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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사는 박모 씨는 20대 초반이던 18년 전 부모가 모두 사망하며 가정 해체를 겪었다.인간이 살아가는 최소한의 울타리인 가정이 깨지자 박 씨는 심신미약과 대인기피, 우울증 들 육체와 정신 모두 최악의 상황에 부딪혔다. 젊은 나이임에도 사회생활은커녕 자신의 주거지에서 기초생활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결국 자살 시도까지 이르게 됐다.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지역사회에서 간간이 후원이 이뤄졌지만, 휴대전화도 하나 없는 은둔형 외톨이에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오랜 기간 친척이나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의 자립은 언제
서해안
이강철 기자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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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가 정치권에서 ‘각광’ 받는다.‘포르노’라는 단어를 들으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남녀가 성행위를 하는 부끄럽고 숨겨야 할 듯싶은 모습이 떠오른다. 한데,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는 영상 속 주인공이 억지로 카메라 앞에 선 ‘나’라고 생각하면 그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은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이런 엄청난 단어에 빈곤을 덧붙여 ‘빈곤 포르노’라는 합성어가 탄생했다. 어려움에 처한 자들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 줘 이를 보고 듣고 읽는 자들에게 동정심을 유발해 모금을 유도하는 영상이나 사진을 말한다. 이 개
서해안
임영근 기자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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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다’라는 말과 ‘길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길을 잃다’는 방향을 잃었을 때, ‘길이 없다’는 방법을 못 찾을 때 쓴다.평택 도시개발사업지구에 건설 중인 유명 아파트가 말썽이다. 입주가 오는 27일로 코 앞인데 준공조건을 제때 이행하지 않아 그 피해가 고스란히 입주예정자에게 돌아갈 판이다.평택시는 지난 2020년 5월 27일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거쳐 해당 아파트 시행사 측에 준공 전에 가감속 차로를 설치하라고 조건을 달았다. 가감속 차로를 확보하지 않은 채 진출입로를 간선도로와 직접 연결하면 교통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서해안
김진태 기자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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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6일 오전 4시, 전 국민이 "대~한민국"을 외쳤다. 비록 월드컵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 순간만큼은 여야도 없고 남녀노소 구별도 없었다. 고용자와 노동자 간 경계도 없이 모두가 한목소리로 우리나라 대표팀을 응원했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이다.한데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사태를 지켜보며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 화물연대는 집단 운송 거부를 언제까지 이어갈 요량인가.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이라는 카드를 꺼내며 강경하게 대응하자 화물연대도 ‘무기한 운송 거부’로 맞섰다. 강대강 대치 국면이다.
서해안
전정훈 기자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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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 역사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건 중 하나다. 이는 1950년 9월 15일 새벽 연합군이 인천 앞바다에 상륙작전을 감행하며 북한군의 후방을 공격해 불리하던 전세를 역전시킨 작전을 말한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수로가 협소해 상륙지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를 보란 듯이 무색하게 만든 작전이기도 하다.한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이처럼 전쟁의 흐름을 바꿔 버린 작전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6월 6일 연합군이 오마하 해변을 비롯한 5개 지역에서 감행한 노르망디상륙작전이다. 작전은
서해안
김희연 기자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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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반도체 수출(-29.8%), 특히 메모리 반도체(-49.7%) 급감 여파가 컸다. 석유화학(-26%), 디스플레이(-15%) 등 전통적인 주력 품목도 대부분 감소했다. 이들 품목은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중간재들이다. 중간재 최대 시장은 중국인데, 최근의 자립화 수준과 경기 둔화를 고려할 때 예견된 일이다. 반면 지난달 수입은 주요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27.1%)이 증가세를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이로써 무역적자는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우리나라처럼
서해안
기호일보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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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새로운 상황에 들어서면 주눅 들게 마련이다. 대체로 팔팔한 지적능력을 자랑하는 신입이지만, 요즘엔 직장에 큰 기대를 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엄청난 프로젝트에 참여하리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준비할 시간은 주리라는 신기한(?) 기대를 한다.여전히 많은 신입들이 ‘벙어리 냉가슴’ 앓듯 숨 죽이고 직장생활을 시작한다. 옛날처럼 눈물 쏙 뺄 만큼 혼나는 경우도 있지만, MZ세대는 똑부러짐으로 부당한 업무지시나 책임전가에 대체로 잘 대응한다.한 가지 언급하고픈 사실은 10년이 흐르고 20년이 흐르면 누구나 좋은 사
서해안
조한재 기자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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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사는 아파트 단지 집값이 떨어지면서 몇몇 월세살이 이웃들이 피해를 크게 봤다고 한다. 화성시 제2 동탄 몇몇 단지에 미분양이 발생했는데, 이를 산 사람이 크게 후회한다고 한다.또 이자를 버티지 못해 평생 살려고 했던 집을 던지고 다시 전세살이로 돌아간 사람, 소위 ‘영끌’로 수원 광교의 아파트를 샀다가 월급 대부분을 이자를 갚는 데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기묘하게도 이런 이야기를 들려줄 때 꽤 많은 사람들이 "쌤통이다", "고소하다"며 남의 불행을 자신의 행복으로 여기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 기자는 남의 불행을 봤을 때 기쁨
서해안
백창현 기자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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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을 지나 21세기로 접어들었던 시기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인터넷 보급과 공론의 장 형성은 사회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굳게 믿는다.논객이라는 직업 미상의 인물들이 등장했다. 그들은 사상과 사회, 정치 분야에서 저마다 생각을 이야기했다. 대부분 추상성 짙은 담론이었지만 스타가 탄생했고, 그들은 나름대로 훌륭한 문장을 토해냈다.토론문화가 형성됐다. 당시 대통령은 토론을 거부하지 않았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피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리고 써 내려갔다.수준 낮은 수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상
서해안
신경철 기자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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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FIFA 월드컵 열기가 뜨겁다. 32개 본선 진출국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지구촌에 축구 축제가 한창이다. 기자에게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 흥미롭고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 물론 역대 월드컵마다 이슈와 상징이 있었지만 말이다. 이번 월드컵을 ‘2’라는 숫자와 연관지어 생각하면 나름대로 흥미진진하다. 이번 대회 공식 명칭은 2022년 FIFA 월드컵이다. 역사상 22번째 FIFA 월드컵이며 아시아(AFC·연맹)에서 역대 두(2) 번째로 개최하는 월드컵이다. 개막일은 20일,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개최 후 20년이 되는
서해안
안유신 기자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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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자리에 눕기만 하면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노래가 귓가에 맴돈다. 어머니를 보내고 나니 8년 전 먼저 떠나신 아버지 생각도 나고, 이제는 세상에 부모 없는 고아가 됐다는 생각에 슬픈 마음이 점점 커져 간다.어머님은 백수를 바라다 보는 나이에 돌아가시기 전까지 집에서 지내셔서 어머니가 안 계신 텅 빈 집에 있으려니 마음이 아프고 이제야 조금씩 실감이 난다. 남들은 99세까지 사시고 가셔서 호상이라고들 하지만, 4남 2녀 중 막내인 기자 나이가 회갑이 됐지만, 어머니를 보낸 아들의 마음은 어머니의 나이가 많고 적음과는 아무런 상
서해안
신용백 기자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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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성남시 신상진호가 출항한 지 150여 일이 흘렀다. 이제 막 뭍을 떠난 셈이지만, 4년을 바라보는 처지에선 초반부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군대로 치면 두 번의 복무가 가능하겠지만, 이 또한 눈 깜짝하면 지나가는 시간이다.역대 어느 시장도 4년의 임기를 길다고 말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해서, 신 시장도 빠른 추진을 약속했다. 공조직은 그렇다 치자. 인적 쇄신은 갈 길이 삼만리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성남산업진흥원 기획경영본부장, 성남시청소년재단 전략경영본부장은 채용공고조차 내지 않았다.9월부터 공개모
서해안
이강철 기자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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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내의 몸이 영 시원찮다. 몇 년 전 코 뒤쪽에 생겼던 종양 제거 수술을 했는데 재발해 최근 다시 떼내는 수술을 했다. 그런데 수술 전 검사 과정에서 폐에 3㎝ 가까이 자란 종양이 발견돼 조직검사를 했는데 악성(암)인지 양성인지 불분명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급히 서울에 있는 상급병원을 예약해 수면내시경으로 폐 조직검사를 다시 한 상태다. 처음엔 일반 건강검진과 비슷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3일을 입원해 1시간 반이나 소요되는 쉽지 않은 검사다. 일반 입원실이 나오지 않아 간호사가 상주하는 병동에 입원했다. 간병인이 필요없는 곳으
서해안
임영근 기자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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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영신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동삭동 일원 56만496㎡ 부지에 근린생활시설, 준주거지구, 녹지시설 등 5천여 가구가 입주할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민간개발사업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평택시는 지난해 5월 20일 영신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실시계획변경 인가 당시 부과된 지제역 앞 국도 1호선 지하차도 설치비용 분담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업 전체에 대한 공사중지명령을 내려 50여 일간 공사가 중단됐다. 같은 달 28일부터 도로·녹지 조성, 전기, 통신시설 따위를 구축하는 기반공사가 중지된 것이다. 도시개발조합 측은 광역교통시설부
서해안
김진태 기자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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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인생 최고의 ‘국뽕’ 시절은 언제였을까. 기자뿐만 아니라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주저 없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꼽을 테다.사람으로 가득 찬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옆자리의 누군가와 얼싸안고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던 그 시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열광했던 그 순간. 뭣 모르던 청소년 시절이었으나 붉은 티셔츠와 붉은 머리끈을 이마에 두르고 이탈리아와 16강전 거리 응원에 나섰던 기억이 어제처럼 생생하다.차는 연신 경적을 울렸고, 인파 속에서 길을 걷다 모르는 이와도 기분 좋게 손뼉을 마주쳤다. ‘꿈은 이루어진
서해안
남궁진 기자
2022.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