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은 삶 자체가 자기와의 싸움인지도 모른다. 싸움이라는 것은 언어적, 폭력적인 싸움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에서 비롯해 남을 책망하는 것이 예사인 것 같다. 성공한 사람들은 남과의 싸움에서 이긴 자가 아니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면에서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긴 자들이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남을 책망도 하고 자신을 책망하기도 한다. 나폴레옹은 나의 실패와 몰락에 대해 책망할 사람은 나 자신밖에는 아무도 없다고 했다. 내가 나의 최대의 적이며, 비참한 운명의 원인이라면서 대장장이가 쇠붙이를 다루듯 마부가 말을 다루듯 하라고 한...
지금 인천에서 각급 학교들은 미래에 갖춰야 할 지식이나 역량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을까? 미래에는 많은 사람들이 현재보다 한층 더 향상된 지적 능력을 갖춰야 살아갈 수가 있다. 현재 지니고 있는 교육제도와 시스템만으로는 절대 부족한 교육 환경이다. 하루속히 교육과 학습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렇게 해야 낙오됨이 없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수가 있다. 변화는 학생이 새로운 학습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선생님 중심의 교수 방법도 변화돼야 한다.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은 암기를 할 필요가 없기에 암기의 중요성은 사라지고 ...
몇 해 전 충청도의 한 작은 사립 학교가 큰일을 냈다는 기사가 눈길을 끈 일이 있었다. ‘재미있는 학교로 만들었더니 가장 잘 가르친 학교’가 됐다는 것이다. 그 학교에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해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무탈하게 유지해 오던 그 학교에서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게 된 것은 새로 부임한 학교장의 별난 교육 방법 때문이었다. 학교장이 처음 시도한 것은 대학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학력향상 대책이 아니라 예체능 활동이었다고 한다. 기초학력은 바닥인데다가 성취의욕도 전혀 보이지 않던 학생들에게 동기를 심어주기 위한 ...
사회안전망은 세계은행(IBRD)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브레튼우즈 협정 기관들에 의해 사용된 용어로, 기존 사회보장제도하에서는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여전히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안전망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 직접적 계기는 1997년 경제위기 당시 IMF 및 세계은행으로부터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사회안전망 확충을 요구받으면서부터이다. 우리는 1, 2, 3차로 사회 안정망을 구축하고 있다. 1차 안전망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적연금, 건강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 ...
한 치 앞도 가늠하기 힘든 현 정국과 주변국 정세에서, 우리 국민은 늘 당해 봐야 어리석음에서 겨우 지혜를 하나씩 터득하는 것 같다. 무슨 사안이든 촛불을 들면 모두 정의롭고,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 믿었는데 그때마다 교묘하게 무임승차한 일부 정치인은 촛불 숫자에 따라 말이 달라지고, 주변국은 힘 빠진 우리나라에 갖가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데, 함께 힘 모아 대처해야 하지만 완장 찬 국회의원은 주변 강대국에 우르르 몰려가 미리 눈도장 찍는 것이 120년 전 조선 말에 나타났던 국가지도자의 ‘나라 쓰러뜨리기’를 보는 것 같다....
영재(英才)는 탁월한 재주를 가진 사람으로 대부분 어머니는 자신의 아이를 영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성인군자인 맹자는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으로 첫째는 부모형제가 무고한 것이요, 둘째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는 것이요, 셋째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가르치는 것이 군자의 세 가지 낙(樂)이라 했다. 우리가 영재라면 모든 분야에서 특별한 능력과 재능을 가진 것으로 생각됐으나 과학, 수학, 음악, 운동 등 각 분야에서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을 영재라 한다. 영재교육 진흥법에서 영재란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유난히 자신의 주장이 강하고 매사에 비판적인 사람이 있다. 그런 성향의 사람은 대개가 주변으로부터 ‘말이 너무 많다거나 불평과 불만을 달고 산다’ 는 비난을 더 많이 받는다. 교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자기 주장이 강하거나 비판적 성향의 사람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눈엣가시’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고,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처럼 혼자만 잘난 척한다며 따돌림을 당하는 일도 겪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비판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곧 불평 불만자이거나 부정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조직의 발전에 저해 요...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대통령 탄핵과 퇴진 촉구 촛불집회 등으로 2016년은 우리 모두에게 힘들고 아픈 해였다. 교육계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커다란 사건과 충격으로 채워진 한 해였다. 지금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국정교과서 추진을 비롯해 신안의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흉기로 교감을 위협한 사건 등의 교권침해는 교단뿐 아니라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김영란법으로 명명되는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등 그야말로 바람 잘 날이 없었던 한 해였다. 지난 12월 한국교원...
"교장 선생님이 교육현장에 있을 때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학습지도를 위해 교육청 눈치 보지 않고 신나게 가르치고 교직원이 함께 어울리며 서로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지내던 것이 꿈만 같습니다." 교육 현장에 있는 후배를 만나다 보면 바뀌어진 교육 현장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은 교육청 지침이 내려오면 그동안 서로 감싸던 동료 의식이 메말라가고 서로를 따뜻하게 품기보다 동료를 경계해야 할 위치에서 옆 동료에 대한 배려보다, 서로가 언제든 자리를 달리할 단순 직장인으로, 학생 지도보다 주어진 업무가 더 중요하고 책임지지 않고 ...
요즘 사드 배치와 관련해 이런저런 불편한 얘기가 있으며, 특히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또 다른 한국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안보를 위해 사드 배치 결정이 이뤄졌으나, 국민의 불안보다는 갈등 조장으로 국론 분열과 반사이익으로 표 모으기 위한 정치인의 이적행위는 정말 눈물겹도록 애처롭다. 국민들은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정치인들만이 이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이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지금 우리는 우리나라 유사 이래 가장 풍족하고 자유롭게 살고 있다. 사드 배치로 일어나는 국...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과 고난에 처하게 됐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밤잠을 이겨내며 공부하는 일, 위험을 무릅쓰고 고통을 참아내며 하는 일, 장애를 극복하고 불굴의 의지로 우뚝 선 운동선수, 산악인, 탐험가처럼 산을 오르는데 인생을 걸고 정상을 향하는 도전자 등 많은 사람이 조건은 다르나 자신의 여건에서 고통을 이겨내며 노력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역경지수(逆境指數)란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인간에게 중요한 지능에는 지성지수(IQ), 감성지수(EQ), 역경지수...
학부모가 학교 그리고 학원에 자녀를 보내면서 제일 많이 물어보는 것은 자녀의 진학, 특히 대학진학에 대한 것이다.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자녀를 외국에 유학 보내거나 외국계 학교에 보내려는 학부모가 관심을 갖고 가끔 묻는 것은 특례 대학입학이며, 이어 방법과 절차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자주 보는 젊은 학부형이 답답해서인지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일반고와 특목고에 대해 진학과 관련해서 묻기도 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바라는 대학에 자녀가 진학하면 그만이다. 일반계 고등학교를 통해서 대학을 진학하든 특목고를 통해서 대학진학을 하든 ...
우리들은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웃과 불편한 관계가 되거나 여러 형태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경우가 많다. 대개의 경우는 말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일도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예상하지 못하게 나쁜 방향으로 상황이 꼬이곤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예로부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 등과 같이 말과 관련된 속담도 많다. 온 나라의 갈등이 극심한 양상이다. 이 또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말로 인해 벌어지는 일이거니...
천연자원이 없고, 세계 정치 지리에서 대륙세력(heartland power)과 해양세력(rimland power)이 끊임없이 충돌 할 수밖에 없는 첨예한 대척점에 위치한 한국에선 능력 있는 사람이 중요한 자원이다. 우리는 세계 양대 세력이 주춤거리기 시작하는 60년대 이후부터 높은 국민 교육 열기 덕에 고속성장이 이뤄지기 시작해 오늘의 작은 경제 대국을 이룩했다. 이제는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첨단기술과 한류를 비롯한 문화 수출 국가로 발전했다. 결과 OECD국가 중 대학 진학률이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발전했다. 사회적인...
교육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핵심 요소이다. 좋은 교육환경 속에 자아를 실현하고 바람직한 변화를 위한 의도적인 활동으로 사랑과 봉사,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전문적인 활동이다. 성공한 사람들 뒤에는 반드시 좋은 부모가 있다. 나는 어떠한 부모일까? 부모에게 있어 자녀는 매우 귀중한 존재이다. 그러나 정작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귀한 존재인 만큼 참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인간의 꿈도 전염된다고 한다. 좋은 꿈을 가진 사람과 어울리면 좋은 꿈의 소유자가 되고, 그 꿈이 이뤄져 가...
교육자는 교육에 대한 열정 못지 않게 학력에 대한 책임감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이다. 심지어 교직을 물러나서도 언제나 교육자로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인천의 퇴직 교육자들의 모임인 교육삼락회, 초등원로모임, 중등교우회 회원들도 매월 월례회의에서 현장 선생님으로 있을 때와 같이 선생님으로서의 마음가짐과 행동을 후배 선생님과 많은 시민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끊임없이 교육행정기관의 고위직에서 비리와 금품수수가 터져 나오는 것은 우리 교육계의 수치이며, 더욱이 인천교육청의 부끄러움이다. 자질 미달의 부도덕한 교육행정 책임자들이...
인간은 학습하는 존재다. 학습은 배우고 익힌다는 뜻이다.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거나, 새로 들어온 지식과 정보 등을 이해하고, 내 안에서 ‘의미 재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즉 개념적 지식에 해당한다. 익힌다는 것은 배운 것을 실천에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익숙하게 만들고, 자동적으로 필요한 정보가 인출되도록 만드는 자기화 과정이다. 그래서 ‘실천적 지식’, ‘경험적 지식’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인간에게는 학습이 진행된다. 학습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삶을 ...
지금과 다르게 주로 버스를 타고 학교에 등교하던 몇 년 전 만해도 가방이 터지도록 그날 배울 책들과 함께 도시락통을 들고 만원 버스를 타기 일쑤여서, 일부 원거리 학생은 일부러 종점 부근까지 갔다 다시 타고 등교하기도 하였다. 등교하는 학생과 함께하는 만원 버스에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사람은 그 주변에 서 있는 사람들 물건이나, 학생들 가방을 받아 무릎에 2~3개를 안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 만원 버스에서도 노약자석이 지정되지 않은 전철 등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흔한 모습이었다. 간혹 철부지가 어른...
최근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들려오면서 나라가 어수선하다. 이러한 사회의 분위기 속에 인간 삶이 정신적으로 점점 피폐해져 가고 불안한 삶의 연속 속에서 인간 본연의 기본이 흐트러지는 기분이다. 이는 사회 안전을 저해하는 정치, 경제, 사회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며, 국가적 안정과 개인의 마음가짐에서 우러나오는 자기성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방어리이행 다원(放於利而行 多怨)이란 말이 논어 이인(里仁)편에 나와 있다.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많다는 뜻이다. 송나라에 저공이란 사람은...
방학이 다가오면 학부모들의 걱정이 깊어진다. 특히 진보교육감이 학교 교육과정을 틀어쥐면서 더욱 그렇다. 학생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자로서 한 번도 학생들 학력이나 교수-학습에 대한 언급 없이 모두가 함께 공부하지 않는 행복한 학교를 외치며 올바른 생활지도를 가로막으면서 인성교육을 주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방학이 다가오면서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현수막과 함께 시도 때도 없이 엘리베이터나 현관 등에 붙여지는 전단지에는 학습 프로그램을 담은 포스터가 붙는다. 방학대목을 맞은 학원들은 ‘4주 완성’, ‘총정리’ 등 학부모와 학생들의 귀...